
고원재는 우승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번 리그가 자체 프랜차이즈로 진행되면서 시즌 시작 전에는 자신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데뷔 첫 시즌에 우승까지 이뤄내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가장 힘들었던 상대로는 결승전에서 만난 '오펠' 강준호 선수를 꼽았다. 특히 2세트에서 치열한 공방 끝에 승부차기까지 갔던 순간을 언급하며, 평소 '오펠' 선수가 승부차기에서 거의 지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있었기에 더욱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승부차기까지 갔다는 것은 경기가 매우 팽팽했다는 증거라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어린 나이에 많은 업적을 이뤄 동기 부여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고원재 선수는 "트레블이라는 성적을 이룬 만큼 동기 부여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의 대회들도 모두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흔들림 없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트레블'이라는 단어에 얽매이기보다는, 트레블을 달성한 선수로서 기대받는 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고원재 선수는 이번 시즌 많은 분들이 격려를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특히 집에서 열심히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신 부모님과, 데뷔 시즌에 팀의 막내인 자신을 잘 이끌어준 팀원들, 친구들 등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데뷔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며, 그 응원에 감사하고 우승했다고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 시즌에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