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9월 출시를 앞둔 '마라톤(MARATHON)'의 출시를 준비하며 라이브 서비스의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를 함께 들여다본다. 하나는 헬다이버즈2, 다른 하나는 콘코드다.


소니는 현지 시각으로 13일 SIE의 니시노 히데아키 대표와 허먼 허스트 스튜디오 비즈니스 그룹 대표의 투자자 대상 담화를 공개했다. 허스트 대표는 헬다이버즈2의 성공과 어려웠던 상황의 콘코드를 함께 언급했다. 그는 콘코드에 들인 여러 작업과 노력에 대해서는 좋게 평가하면서도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다고 평했다. 플레이어들이 차별화에 대한 부분을 공감하기도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허스트 대표는 콘코드가 보여준 문제를 바탕으로 개발 및 서비스 프로세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왜 게임이 회사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지 이해하는 동시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준비한다고 덧붙였다.

SIE가 준비하는 대응은 창의성과 함께 상업적 성과, 개발 과정과 다양한 상황을 미리 준비하고 검증하고, 또 재검증하는 프로세스다. 콘코드 이후 SIE는 이러한 엄격한 프로세스를 통해 게임 서비스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허스트 대표는 헬다이버즈2가 SIE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큰 성공 사례로 기록됐지만,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음을 인정하며 차기작 마라톤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번지의 신작인 마라톤은 동명의 시리즈 신작으로 약 30년 만에 출시되는 작품이다. 원작은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싱글플레이 슈터였지만, 이번 작품은 라이브 서비스 타이틀로 준비 중이다. 특히 야심찬 멀티플레이 슈터로서 SIE 계획에서 중요한 타이틀로 꼽힌다.

다만, 앞서 베타 테스트가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고, 일부 에셋 도용 논란도 있었다. 이에 SIE는 대대적인 마케팅 일정을 뒤로 미루고 테스트 피드백과 검증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