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룡장 수훈자이자 축구 국가대표팀 및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2024-25 시즌 유로파 리그 우승의 주역이며 2021-22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 2020년 FIFA 푸스카스상 수상자, AFC 올해의 국제 선수상 4회 및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 8회 수상에 빛나는 '월클' 손흥민 선수가 글로벌 게임 '포트나이트'와 손을 잡았다.

'축구 선수 손흥민'과 '게이머 손흥민'은 어떻게 다를까? '포트나이트'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낸 그는 이번 협업이 단순한 모델 활동이 아닌, '새로운 도전에 대한 공감'과 '팬들을 향한 소통'의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 축구선수 손흥민 (사진: 김수진 기자)

이두현 기자 =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유로파 리그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또한 월드컵 11회 연속 진출 기여에 고맙습니다.

손흥민 선수
= 하하, 감사합니다.


Q. '포트나이트'라는 게임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직접 플레이해 보신 경험이 있다면 어떤 점이 인상적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손흥민 선수 = 포트나이트는 처음 출시될 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PC보다는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먼저 접했는데,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처음 나왔을 때 아주 새롭게 느껴졌고, 과거 팀 동료 중에 게임을 잘하는 친구가 있어 함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포트나이트'의 가장 좋았던 점은 위험한 상황에서 무언가를 만들어 스스로를 방어하고, 이를 통해 불리한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다는 아이디어였습니다.

혹시, 팀 동료 중에 '포트나이트'를 잘했던 선수가 누구였을까요?

손흥민 선수
= (웃음) 델리 알리 선수가 진짜 잘했어요.


Q. 축구에서는 철저한 전략과 루틴이 중요할 텐데, 게임을 플레이할 때에도 손흥민 선수만의 특정 전략이나 플레이 루틴이 있을까요?

손흥민 선수 = 저는 게임을 할 때는 특별한 루틴을 두지 않습니다. '포트나이트'를 포함한 모든 게임은 매번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그 점이 게임의 묘미이자 매력이라고 생각하며, 유저분들도 항상 창의적으로 플레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해진 틀에 갇히지 않고 창의적인 플레이로 무언가를 해냈을 때 저는 큰 뿌듯함을 느낍니다. 유저분들께서도 겁내지 말고 과감하게 새로운 시도를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Q. 이전에도 페이커 선수와의 광고처럼 게임과 종종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번에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와 협업 제안을 수락하신 이유나 배경이 궁금합니다.

손흥민 선수
= 새로운 도전을 하는 '포트나이트'의 용기 있는 모습과 저를 좋게 봐주신 점에 마음이 향했습니다. 저 또한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 때로는 거리감이 들고 겁이 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축구 선수인 저를 게임 캐릭터로 만든다는 과감한 아이디어가 정말 좋다고 생각되어 협력하게 되었습니다.


Q. 게임에 구현된 본인 캐릭터의 퀄리티를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어떤가요?

손흥민 선수
= 정말 세심하게 신경 써주셔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디테일들은 자칫하면 놓치기 쉬운 부분들입니다. 그런 부분까지 신경 써주신 점이 정말 감사했고, 섬세한 디테일 하나하나가 모두 마음에 들었습니다.


Q. 포트나이트 게임 속에 구현된 손흥민 선수의 모습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손흥민 선수
= 마음에 드는 부분이 정말 많습니다. 제 시그니처 축구화를 캐릭터에 반영해 주셨고, 등 뒤에 매달린 축구공이나 마스크 같은 세심한 디테일이 많았습니다. 어느 하나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써주신 것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Q. 게임 내에 '찰칵' 세리머니 같은 상징적인 동작들도 구현되었습니다. 팬들이 어떤 부분에 주목하면 좋을지 추천해 주실 만한 요소가 있을까요?

손흥민 선수
= 우선 스킨이 정말 예쁩니다. 많은 게임 유저들이 스킨에 애착을 갖지 않습니까. 골드 버전도 무척 예쁘고, 밤낮에 따라 스킨이 변하는 디테일도 뛰어납니다. 특히 1등을 한 뒤 '찰칵' 세리머니를 하면 사진이 나타나는 연출이 있는데, 이런 것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Q. 이번 에픽게임즈와의 협업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손흥민 선수
= 영국에서 촬영할 때 특수 제작된 슈트를 직접 입었습니다. 당시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도 '포트나이트' 측에서 많이 배려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평소에 입어보기 힘든 그런 슈트를 입어봤다는 것 자체가 기억에 남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Q. 이런 게임과의 협업을 통해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손흥민 선수
=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축구 선수 손흥민'도 중요하지만, 저 역시 게임을 좋아하는 한 명의 유저입니다. 게임을 즐기는 분들이 제 캐릭터를 통해 조금이나마 더 즐거움을 느끼고, 저를 좋아해 주시는 팬들이 제 캐릭터를 찾아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과감히 협업을 결정했고, 많은 팬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마련해 준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를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손흥민 선수
= 저도 플레이해 봐서 알지만, 포트나이트는 순간적인 판단력과 전략 등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게임입니다. 개발사에서도 열정적으로 업데이트하며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해 고생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저분들께서는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즐겁게 게임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승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