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지마 히데오 감독의 신작, '데스 스트랜딩2: 온 더 비치'가 바로 오는 26일, PS5로 정식 출시됩니다.
2019년에 발매한 전작 '데스 스트랜딩'은 그 생소한 장르적 특성으로 인해, 많은 게이머들이 호기롭게 도전했다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배송 액션'이라는 게임플레이도 그렇고, 적을 '죽이면 안 된다'는 콘셉트도 낯설게만 다가왔죠.
전작과 비교하면 많은 부분에서 '정돈'이 이뤄지긴 했지만, 여전히 '데스 스트랜딩2'는 일부 게이머에게 생소함, 낯선 느낌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매력적인 세계관을 탐험할 준비를 마친 분들을 위해, 리뷰를 진행하며 느낀 초반부 팁을 여기에 공유해볼까 합니다.
1. 지도 정보를 잘 파악하고, 배송 루트 설정하기

'데스 스트랜딩2'에서는 모든 미션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전에, 플레이어가 배송 루트를 직접 짤 수 있는 준비 단계가 주어집니다. 전체 지도에서는 플레이어의 목적지는 물론 지형의 고저차, 강, 절벽, 적의 영역 등을 아주 손쉽게 파악할 수 있죠. 이러한 요소들을 고려해 세밀하게 배송 루트를 짜는 것은 필수 활동이나 다름없습니다.
지도에서 듀얼센스 기준 □ 버튼을 눌러 가며 마커를 찍을 수 있고, 이것을 이리 저리 연결해 보며 최적의 루트를 계산해볼 수 있습니다. 마커 사이가 흰색 실선으로 이어진다면 난도가 그리 높지 않은, 평탄한 길이라는 의미이며, 붉은색 실선으로 변하는 부분은 맨발로 딛었다간 큰 사고를 겪을 만큼 위험한 낭떠러지(또는 절벽)이라는 뜻입니다.
만약 자신이 설정한 루트에 이렇게 붉은 실선이 연결된 구간이 있다면, 절벽이나 낭떠러지를 돌파할 도구(사다리, 앵커 등)를 넉넉히 챙기는 것이 좋겠죠?
특히 이번 작품은 지형 요소 외에 적, BT 같은 위험 요소도 지도에서 식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준비 단계에서 물자를 전략적으로 실을 수 있습니다. 인간형 적에게 효과가 좋은 무기를 챙긴다거나, BT 구간을 안전하게 돌파하기 위해 블러드 그레네이드를 하나 더 제작할 수도 있는 셈입니다.
이처럼 지도를 활용해 루트를 짜는 것만 빠르게 숙지한다면, 앞으로 '데스 스트랜딩2'를 플레이하면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2. 새로 추가된 육성 시스템, 'APAS 펌웨어' 활용하기

'데스 스트랜딩2'에서는 배송 여정을 진행하며 주인공인 '샘 브리지스'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추가되었습니다. 이러한 유성 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로, 샘의 신체 강화와 APAS 펌웨어로 나눌 수 있죠.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샘 브리지스'의 신체 능력은 플레이어가 어떤 활동을 많이 했느냐에 따라 더욱 단련됩니다. 절벽을 아슬아슬하게 주파하거나, 설산에서 오랜 시간 사투하다 보면 '험지 주파' 레벨이 올라가고, BT 사이를 지나며 '숨 참기'를 열심히 하다 보면 폐활량이 늘어나는 식입니다. 이러한 신체 레벨은 각각 최대 4레벨까지 상승하며, 그때마다 관련된 스테이터스의 상한이 높아져 이후 게임플레이가 약간은 더 수월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무기들도 그 종류마다 다른 레벨을 가지고 있습니다. 샷건을 자주 사용하면 샷건 활용 레벨이 오르고, 멀리서 저격 위주 플레이를 한다면 스나이퍼 라이플 레벨이 오르는 식으로 말이죠. 자신만의 플레이에 따라 특성이 높아지는 샘의 모습을 보는 것도 이번 작품의 재미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APAS 펌웨어는 전작에서도 나름 큰 역할을 차지했던 '포터 그레이드'와 연관된 육성 시스템입니다. 플레이어가 배송 활동을 어떻게 수행했느냐에 따라 다른 포터 그레이드 경험치를 받게 되는데, 각 활동 항목이 높아질 때마다 습득할 수 있는 APAS 펌웨어도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배송 상황을 전투 위주로 풀어나가면 '전투' 항목 그레이드가 평소보다 높게 올라가며, MP 탄환 강화같은 펌웨어를 장착해 추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비슷하게 은신, 잠입 위주로 배송을 할 경우에는 해당 항목의 펌웨어가 해금되는 형태죠.
APAS 펌웨어는 장착할 수 있는 상한이 정해져 있으며, 상한 수치는 여러 쉘터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신뢰도를 쌓을 때마다 조금씩 늘어납니다. 따라서, 여러 펌웨어를 한번에 설치해 플레이하고자 한다면 서브 퀘스트도 꾸준히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죠.
3. 코퍼스? 이건 뭐 하는 거지?

코퍼스(Corpus)는 여타 게임에서 '코덱스'라는 이름으로 자주 불리는 일종의 백과사전 시스템입니다. 세계관과 등장인물 정보를 확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죠. 여느 게임이나 마찬가지로, 텍스트를 읽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플레이어에게는 그저 무용지물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의외로 중요한 기능을 숨겨두고 있습니다.
일단, '데스 스트랜딩' 시리즈는 그 독특한 세계관 설정 만큼, 플레이어가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인간의 '카'와 '하', 해변, 타르의 바다, DOOMS 인자 등... 그저 단어만 알아서는 이해하기 힘든 정보들의 향연이라고 할 수 있죠. 컷신 감상 도중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는 코퍼스를 열고, 부연 설명을 습득하며 스토리를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가지 더 실질적인 역할도 있습니다. 바로 플레이어가 게임 진행 도중 만나는 쉘터 거주자들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 시스템이죠. 이 인물들의 정보를 코퍼스에서 잘 살펴보면, 신뢰도에 따라 어떤 보상을 기대할 수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미리 어떤 장비 설계도를 얻을 수 있는지를 알고 나면, 어떤 사람들의 배송 의뢰를 먼저 클리어하는 것이 내게 좋을지 계획하기도 편해집니다. 그러니 새로운 인물을 만나면 꼭 한 번 코퍼스를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4. 서브 의뢰, 꼭 해야 하나요?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데스 스트랜딩2'는 메인 스토리 위주로 거의 모든 레벨 디자인이 구성된 편이며, 서브 의뢰의 비중은 좀 덜어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주 의미가 없지는 않은데, 이후 플레이가 매우 수월해지는 다양한 장비나 설계도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코퍼스를 확인해 보면, 어떤 인물이 어떤 설계도를 주는지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 중에 자신에게 필요한 장비가 보인다면, 해당 인물의 신뢰도를 쌓기 위해 의뢰를 진행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플레이 방식입니다.
특히 이러한 설계도들 중에는 주로 성능이 더 좋아진 무기나, 이후 배송 과정을 더 수월하게 해주는 장착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약 이런 장비가 탐난다면, 서브 의뢰를 무시하고 메인 스토리만 진행할 수는 없는 노릇이겠죠.
초반에 주목할만한 쉘터 거주자는 '음악가',와 '고독한 지휘관'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음악가의 신뢰도를 높이면 강력한 성능을 가진 샷건을 제작할 수 있게 되며, 심지어 경량화까지 이루어진 총기라 같은 성능에 화물 크기도 작아지는 놀라운(?) 성능을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고독한 지휘관'의 경우 신뢰도 레벨이 상승할 때마다 성능이 높아지는 저녁총 설계도를 보상으로 제공하며, 마지막에는 소음기가 달린 저격총을 주기 때문에 멀리서 조용히 적을 처리하고 싶은 플레이어는 놓칠 수 없는 선택입니다.
5. BT, 이제 눈에 보여서 덜 무섭다!

전작인 '데스 스트랜딩'에서 BT 구간은 공포 게임 그 자체였습니다. 안그래도 타임폴이 추적추적 내려 분위기도 을씨년스러운데,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귀신들이 여기저기 도사리고 있으니 숨 참고 살금살금 지나가기 일쑤였죠.
하지만, '데스 스트랜딩2'에서 샘은 BB(브릿지 베이비)의 도움 없이도 BT를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그 능력이 강해졌습니다. 이제 예전처럼 더 이상 벌벌 떨며 BT 구간을 지나갈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번 작품에는 '와쳐'라는 유형의 BT가 새로 등장하는데, 이들은 전작 BT들처럼 주인공의 숨소리에 반응해 다가오지 않습니다. 이름 그대로 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샘이 식별 가능한 곳에 있으면 곧장 달려오는 편이죠. 거기에 초반에 상대하기에는 BT들의 체력이 꽤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중반부 이상 게임을 진행하면, 모습이 붉은 색으로 빛나는 유형의 BT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더 많은 체력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상대하기가 더욱 벅찹니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퇴치할 경우 아주 많은 양의 카이랄 결정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장비가 마련된 이후에는 파밍을 위해 BT 구간을 찾는 것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6. 무기가 다 비살상이 됐는데, 살상 모드 어떻게 하나요?

전작에서는 살상 탄환, 비살상 탄환이 들어있는 총기가 전부 나뉘어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거의 모든 탄환 종류가 하나로 통합됐습니다. 일부 특정 유형 적에게 효과적인 무기가 존재하긴 하지만, 그래도 어썰트 라이플 하나만 있어도 웬만한 적들을 처치하기 수월해진 셈입니다. 거기에 이제는 적을 기절시키는 탄환이 디폴트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인간형 적을 마주했을 때 '실수로' 적을 죽이는 일이 거의 없게 되었습니다.
세계관 설정 상, 인간을 죽이고 나면 그 뒤처리가 아주 신경쓰이기에 살상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는 무슨 수를 써서든 저놈들을 죽이고 말겠다'는 이용자들을 위해 살상 모드를 해금하는 방법이 숨어져 있죠.
이 방법은,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피자 배달부'라는 사람이 슬쩍 알려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텍스트를 잘 읽지 않는 플레이어들은 못본 채 지나가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기의 살상 모드를 잠금해제 하는 방법은, 무기 선택창을 열고 RT+LT+O 버튼을 꾹 누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가지고 있는 모든 비살상 무기들의 살상 모드가 풀리게 되고, 비로소 (인간형)적들의 숨통을 끊는 것이 가능해 집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전작처럼 화장터도 없어서, 시체를 처리하기가 더 까다로워졌다는 점은 말씀드려야 겠네요.
전작과 마찬가지로, 시체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방법은 소각을 하거나, 타르 구덩이에 완전히 빠뜨리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화장터는 없지만, '웨스트 포트 노트 시티'까지 시체를 가져가면 시설 메뉴에서 소각을 할 수 있다는 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7. 가방 놔두기, 두려워 하지 말아요

'데스 스트랜딩2'에서는 메고 있는 가방을 땅에 잠시 놔둘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합니다. 갑자기 전투를 진행해야 할 때, 등 뒤에 취급 주의 물품을 가지고 있으면 교전을 시작하기가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죠. 이럴 때는 과감하게 땅에 가방을 벗어두고, 슈트에 부착된 장비를 활용해 전투를 진행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가방을 벗어두면 누군가가 가져간다거나, 너무 오래 벗어놓고 있으면 화물이 모두 유실물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실제로 인간형 적들이 우글거리는 곳에서는 벗어둔 가방을 집어가는 경우가 연출되기는 하지만, 일단 주위를 잘 둘러보고 벗어두는 것이 중요하겠죠.
벗어둔 화물이 유실물이 되기까지는 꽤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시간이라기보다는, 플레이어와 떨어진 거리에 따라서 화물의 상태가 달라지는 구조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겠습니다. 화물이 유실되기까지는 정말로, 생각보다도 엄청나게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잠시 화물을 벗고 전투를 치는 정도는 크게 위험부담이 없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BT 지역을 통과할 때도 이 가방 벗어놓기가 요긴하게 쓰입니다. BT가 출몰하는 지역은 무조건 타임폴(비)이 내리는데, 이 때 타임폴 쉘터 등에 가방을 벗어두면 보다 안전하게 화물을 지킬 수 있습니다. 그 뒤에 BT를 모두 도륙(?)내고 돌아와 가방을 다시 되찾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한 방법입니다.
8. 귀찮아도 나중에 뼈와 살이 되는 '도로 건설'

도로 건설, 그리고 이번 작품에 추가된 모노레일 복구는 '데스 스트랜딩'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한번 복구한 도로를 통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배송지 사이를 오갈 수 있기 때문에, 현실 속 도로가 얼마나 일상 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다시금 느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초반부 도로 복구는 필요한 자원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지만, 게임을 계속 진행하다 보면 복구에 필요한 자원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 많은 자원을 구하기 힘들어 복구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곤 하죠.

하지만, 눈 딱 감고 자원을 수집해 도로를 복구하고 나면 그 이후가 매우 편해진다는 점은 알아둘만 합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새로 생긴 채굴 시설 기능을 통해, 일정 량의 카이랄 결정만 있으면 어떤 재료든지 금방 대용량으로 만들어낼 수 있고요. 모노레일로 도시와 채굴 시설을 연결해 두면 누구보다 빠르게 막대한 자원을 저장해둘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드릴 수 있는 한 가지 팁은, 지도 화면에서 도로 복구 시설에 커서를 가져다 대면 재료가 얼마나 필요한지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필요한 양의 재료를 픽업트럭에 싣고 다니며, 의뢰와 함께 도로 복구도 더욱 편리하게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죠.
멀티플레이를 켜놓고 게임을 플레이하면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도로 복구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 때 받는 '좋아요' 수가 대단히 많기 때문에, 포터 등급을 올리는 데 혈안이 된 플레이어라면 꼭 도로 복구에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9. 나만의 이동 기지, DHV 마젤란 잘 이용하는 법

'데스 스트랜딩2'에서 플레이어는 타르의 바다를 자유롭게 항해할 수 있는 함선, 'DHV 마젤란'의 선원들과 함께 호주 대륙을 잇는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전작에서는 빠른 지역 이동 시 들고 있는 화물은 함께 이동할 수 없어 큰 어려움이 따랐지만, 이번에는 상당히 편리하게 바뀌었죠.
스토리를 어느 정도 진행하다 보면, DHV 마젤란을 원하는 거점 근처로 이동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해금됩니다. 이후에는 자유롭게 마젤란을 이동시키며 거점 사이를 빠르게 오고가며, 원하는 의뢰를 수행하는 것이 한결 편리해지죠. 다만, 의뢰 도중에는 물자를 들고 목적지까지 마젤란을 타는 것이 어렵다는 점은 알아둘만 합니다.
마젤란을 이용하는 팁을 한가지 드리자면, 플레이어가 마젤란에 탑승해 있지 않을 때는 마젤란 혼자서만 지정한 위치로 자리를 옮긴다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 싶겠지만, 의외로 쓸모가 있습니다. 목적지까지는 아직 카이랄 네트워크가 확장되지 않았지만, 중간 지검까지는 마젤란을 이동시킬 수 있을 경우, 이 때는 마젤란을 일종의 중간 거점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차량 수리 기능을 통해 차량을 수리하거나, 필요한 물건을 제작할 수도 있고요.

또 마젤란 고유의 소재 창고가 따로 있기 때문에, 여기에 재료들을 보관하고 있을 경우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꺼내 도로 복구에 사용하는 것도 용이합니다.
마젤란에 탑승해 지역을 이동하는 것은 두 가지 방법(?)이 존재하는데, 프라이빗 룸에서 지역을 변경하거나, 덱에 남아있으면서 지역을 이동하는 것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이동 컷신→프라이빗룸 나가기 선택→ 또 컷신 구조가 이어지기 때문에, 그냥 덱에서 지역을 이동하는 것이 컷신을 한 번만 볼 수 있는 더 편리한 방법이라는 점. 알아두면 좋겠죠?
10. 코핀 보드는 무조건 써보세요, 제발...

게임을 중반 이후까지 진행하고 나면, 주인공 '샘 브리지스'는 코핀 보드라고 하는 새로운 탈것을 입수하게 됩니다. 으스스하게 생긴 관짝을 타고 스노우 보드 타듯 필드를 누빌 수 있는 이동 수단인데, 너무 재미있으니 꼭 한 번은 사용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코핀 보드는 무게가 매우 무겁고, 크기도 상당해서 평소에는 그 쓰임새가 별로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픽업 트럭에 실을 수는 있지만, 그만큼 다른 화물을 넣지 못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카이랄 네트워크가 연결되어 있는 지역에 한해서는 어떤 이동 수단보다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그 밖에 전투 시에도 요긴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보드 치고는 상당히 가파른 언덕도 단숨에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얼핏 봐서는 설산 이동에 큰 도움이 안 되는 것처럼 생겼지만 의외로 큰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다만, 이동하고 있는 경우에는 좌우 방향 조작이 잘 안되는, 스노우보드의 특성(?)도 고스란히 가지고 있으므로 조작을 신경써야 합니다.
또, 카이랄 네트워크가 열결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허리에 끈을 부착해 끌고 가야만 한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힙니다. 그래도 고생 끝에 카이랄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나서, 다시 본거지로 돌아올 때는 어떤 탈것보다 빠르게 다닐 수 있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생김새와 마찬가지로, '관짝' 특유의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유사시에는 직접 관 속에 들어가 타르 조류 아래에 몸을 숨길 수도 있죠. 코퍼스를 잘 읽어보면 이 방법으로 시체를 처리할 수도 있다고는 하는데, 살상을 하지 않아도 엔딩을 볼 수 있는 게임 특성상 이 기능은 아주 일부 게이머에게 요긴하게 사용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