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인도 정부와 손잡고 현지 e스포츠 생태계 발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 법인장(가장 왼쪽)

크래프톤 인도 법인의 손현일 대표와 비브호르 쿠크레티(Vibhor Kukreti) 정부 관계 총괄은 만수크 만다비야(Dr. Mansukh Mandaviya) 인도 연방 청소년·체육부 장관을 만나 인도 e스포츠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크래프톤 측은 올해 초 개최한 'e스포츠 콘클라베 2025'의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만다비야 장관에게 전달했다. 이 보고서에는 인도 e스포츠 산업의 기회 창출, 청년 역량 강화, 그리고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미래 형성에 대한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면담은 e스포츠를 인도의 주요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크래프톤은 이번 논의를 통해 인도 e스포츠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성공을 바탕으로 e스포츠 생태계 확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 프로 크리켓 리그(IPL)를 모델로 한 프랜차이즈 기반의 e스포츠 리그 출범 계획을 발표하며 프로 스포츠로서의 구조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BGMI 프로 시리즈(BMPS) 2025'의 상금 규모를 역대 최대인 4천만 루피(약 6억원)로 책정하고, 'BGMI 라이징 스타' 프로그램을 통해 신진 선수를 발굴하는 등 풀뿌리 e스포츠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 대표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도 게이머 시장은 수익성은 다소 낮지만,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이라며 "e스포츠 리그의 구조화를 통해 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장관 면담은 한때 규제 대상이었던 인도 게임 산업에 대한 정부의 긍정적인 시각 변화를 보여주는 동시에, 크래프톤이 현지 시장의 주요 파트너로 인정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크래프톤은 앞으로도 인도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지 e스포츠 산업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고, 인도를 글로벌 e스포츠 강국으로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