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2025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조 2라운드에서 Anyone's Legend(AL)가 LCK 최강 젠지 e스포츠를 상대로 1세트 승리했다. 젠지는 단단한 조합으로 맞섰으나, AL의 영리한 운영과 과감한 교전이 승패를 갈랐다.


AL은 럼블, 애니, 렐 등 궁극기 의존도가 높은 조합을 선택했고, 젠지는 오른과 알리스타를 앞세워 단단하게 받아치는 조합으로 경기에 임했다. AL은 라인전 단계부터 LCK 최강 젠지를 상대로 괜찮은 체급을 보여줬다. 바텀 라인 교전에서는 여러 차례 킬을 낼 뻔하며 젠지를 위협했다. 미드 라인에서도 'Shanks' 선수의 애니가 '쵸비' 선수의 오로라를 상대로 CS 리드를 지키는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초반 유충 전투에서는 '쵸비' 선수가 애니 궁극기로 인해 적은 체력으로 불리하게 한타를 시작했다. 그러나 젠지가 구도를 잘 만들며 전투를 뒤집었고, 곧이어 '플랑드레' 선수의 럼블이 과열 상태에서 폭발적인 딜을 뿜어내며 다시 역전을 이뤄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싸움 속에서 턴을 더 빨리 돌린 AL이 근소하게나마 골드를 앞서가기 시작했다.

답답함을 느낀 젠지가 어떻게든 싸움을 걸며 반전을 노렸지만, AL은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오히려 이득을 취했다. AL은 '카엘' 선수의 시야 장악을 바탕으로 상대의 움직임을 파악했고, 판테온 궁극기와 애니 순간이동을 활용해 더 똑똑한 인원 배분으로 스노우볼을 계속 굴렸다. AL은 23분 드래곤 한타와 26분 한타에 연달아 승리하며 젠지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1세트를 선취했다.

이번 1세트 승리는 AL이 LPL 1시드로서의 저력을 증명하며, 젠지의 무패 행진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Shanks'와 '카엘' 두 선수의 영리한 플레이가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