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2025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조 2라운드 2세트에서 젠지 e스포츠가 Anyone's Legend(AL)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동점을 만들었다. 젠지는 '쵸비' 선수의 절정의 기량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두며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2세트 초반, AL은 바텀 라인 인베이드로 젠지 정글을 견제하고 다이브 각을 노렸다. 하지만 젠지는 바텀 라인에서 침착하게 라인을 막아내며 레벨업과 함께 다이브 각을 내주지 않았다. 이로 인해 다소 과하게 젠지 정글을 견제했던 AL 탑 라이너 '플랑드레' 선수의 잭스 성장이 약간 늦춰졌다.

젠지는 앞선 교전에서 점멸이 빠진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잡아내고, 15분에는 드래곤 2스택을 쌓으며 조금씩 경기를 잠식해갔다. AL도 이에 맞서 공허 유충 세 마리를 모두 잡고, 잭스의 성장을 정상화하며 반격을 위한 힘을 길렀다. 이어진 전령 전투에서도 AL이 근소하게 이득을 보며 팽팽한 긴장감이 유지됐다.

경기의 흐름이 젠지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것은 세 번째 드래곤 스택을 두고 벌어진 한타였다. 난전 속에서 '쵸비' 선수의 아지르가 궁극기로 상대 딜러진 두 명의 점멸을 빼고 인원을 공중으로 띄우며 전투를 유리하게 만들었다. '쵸비' 선수의 눈부신 활약으로 젠지가 이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2천 골드를 앞서 나갔다. 이어진 아타칸 전투까지 젠지가 승리하며 승기를 굳건히 유지했다.

젠지는 마법공학 영혼이 걸린 드래곤 한타에서도 승리했고, 곧바로 이어진 바론 한타까지 승리하며 골드 격차를 5천까지 벌렸다. 젠지는 연이은 한타에서 AL을 압살하며 28분 만에 2세트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번 2세트 승리로 젠지는 1세트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완벽하게 전력을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쵸비' 선수의 캐리력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AL은 젠지의 압도적인 후반 한타력에 아쉽게 무릎을 꿇으며 다음 세트를 기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