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2025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조 2라운드 3세트에서 젠지 e스포츠가 Anyone's Legend(AL)의 '아칼리' 공세를 뚫어내고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2:1 리드를 잡았다. 젠지는 초반 불리함을 극복하고 뛰어난 집중력으로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3세트 초반, 젠지는 탑 라인에서 정글러와 함께 다이브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바텀 라인 바위게를 둔 한타에서 젠지가 먼저 정글 트런들을 노렸으나, '타잔'의 영리한 플레이로 AL에게 기회가 넘어갔다. AL은 바이를 잡고 드래곤 스택까지 쌓으며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공허 유충 전투에서도 AL이 승리했다. AL은 바이를 먼저 잡아내며 유리한 구도를 만들었고, 아칼리가 상대 딜러진을 완벽하게 묶어내면서 젠지가 크게 패배했다. 젠지에게 아칼리를 견제할 챔피언이 없어, 이후 전투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반복될 가능성이 커 보였다.

14분 드래곤 전투에서 젠지는 트런들과 바루스를 먼저 잡으며 승리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아칼리의 맹렬한 반격이 이어졌고, 아칼리 앞의 탈리야와 직스는 무력했다. 아칼리는 이 전투에서 또 다시 킬을 올리며 3킬 노데스로 캐리력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이 전투 이후 젠지는 한타에서 아칼리를 위해 바이 궁극기를 아껴두는 전략적 선택을 했다.

젠지는 몇 번의 전투에서 집중력 있게 상대를 쫓아냈지만, 기본적인 전투 구도는 여전히 불리했다. 결국 24분 드래곤 전투에서 결정적인 사고가 터졌다. 전장에 다소 늦게 합류하던 젠지의 직스를 'Shanks'의 아칼리가 놓치지 않고 암살에 성공했다. 이 전투로 AL은 드래곤과 아타칸까지 모두 챙겼고, 아칼리는 6킬 노데스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30분 드래곤 한타, 아칼리가 라바돈의 모자까지 구매하며 젠지는 크게 불리해 보였다. 그러나 이 전투의 승자는 젠지였다. 젠지는 AL의 이니시에이팅, 바드와 사이온의 궁극기를 모두 피하며 일방적인 포킹 구도를 만들었다. 조합의 강점을 살린 젠지는 전투에서 승리하고 바론까지 획득했다. 이어 32분 미드 2차 타워 한타에서 최종 보루였던 아칼리를 잡아내며 마침내 3세트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 3세트 승리로 젠지는 AL의 아칼리로 인해 불리했던 전세를 성공적으로 막아내며 저력을 보여주었다.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하며 시리즈 2:1 리드를 가져간 젠지는 다음 세트에서 승부를 마무리 지을 기회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