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의 대표 프랜차이즈 '파 크라이'는 향후 멀티플레이 경험이 더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유비소프트의 CEO 이브 기예모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행된 뉴 글로벌 스포츠 컨퍼런스에서 파 크라이 시리즈의 미래를 언급했다. 기예모 대표는 "멀티플레이 요소를 더 중점적으로 밀어붙여 플레이어들이 오랫동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며 시리즈의 멀티플레이 중심의 전략 전환을 공식화했다.

파 크라이 시리즈는 그간 싱글플레이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플레이어를 주인공으로 주변 인물의 모습을 깊이 있게 다룬 캠페인으로 큰 관심을 이어왔다. 이에 바스 몬테네그로, 페이건 민, 조셉 시드 등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빌런들이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유비소프트의 파 크라이 신작은 그간 꾸준히 개발 소식이 루머나 내부 소식통을 통해 전해졌다. 특히 파 크라이7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프로젝트 블랙버드의 경우 파 크라이2부터 이어진 듀니아 엔진 대신 최신 작품에서 사용되는 게임 엔진 스노우드롭이 사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강화된 연출력을 기반으로 72시간 동안 가족을 구출하는 긴박한 이야기를 그린다는 루머가 이어졌다. 이러한 싱글 플레이 기반 스토리에 이브 기예모 대표의 발언대로 멀티플레이 요소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파 크라이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한 외전격 타이틀 프로젝트 매버릭 역시 꾸준히 그 내용이 공개되어 왔다. 해당 게임은 알래스카를 무대로 한 익스트랙션 슈터로 알려진 만큼, 경쟁과 협동이라는 멀티플레이 중심 키워드를 앞세운 타이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파 크라이가 강력한 싱글플레이 요소로 인기를 끌어온 만큼, 멀티플레이 요소 확장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이어졌다. 단, 싱글플레이 요소로 중심을 잡고 멀티플레이 요소 확장으로 콘텐츠 정비에 나설 경우 플레이어를 기존 게임들보다 더 오랜 시간 게임에 잡아둘 수 있다. 멀티플레이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역시 만날 수 있다. 반대로 기존의 강점이던 싱글플레이가 약화될 경우 파 크라이 시리즈 자체의 정체성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장기간 플레이가 가능한 멀티플레이 콘텐츠 강화를 통해 파 크라이, 그리고 유비소프트가 다시 한 번 글로벌 슈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