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들의 강력한 건의 "투기장 상설화"
투기장은 오림의 흔적, 황혼 산맥 디펜스, 시련의 탑 등과 같은 시즌제 콘텐츠다. 시즌 콘텐츠는 피로도가 쌓인다는 피드백이 줄곧 이어져 왔지만, 이번 투기장에 대한 반응과 열기는 매우 뜨겁다. 3개월 주기로 열리는 시즌제 콘텐츠임에도 첫날부터 상설화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결국 리니지의 본질은 '전투'라는 것이 증명된 셈. 리부트 월드 같은 신규 서버를 선호하는 이유도 결국 '비슷한 스펙'의 캐릭터와 싸우고 싶다는 니즈가 크다. 조금 더 시일이 지나 등급이 세분화 된 이후의 매칭 밸런스까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1일 차 반응은 매우 뜨겁다.

기자 또한 막피를 싫어하는 초식종, 사냥충이지만 투기장만큼은 내가 페이커란 생각으로 현란한 무빙으로 아군을 지원하며 엄청난 도파민을 느낄 수 있었다. 부디 시즌제 대신 상설제로 바뀌고, 과거 피니지 시절의 리니지 토너먼트처럼 8vs8 전투를 비롯해 16vs16, 32vs32 같은 '대항전' 콘텐츠도 추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기도 명동인가? 연회장, 그래도 좋다
오랜만에 추가된 신규 사냥터에 대한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마스터 던전이라 모든 서버 이용자들이 모이는 만큼 몬스터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시간이 더 지나봐야 알겠지만, 그래도 중립 유저도 이용할 수 있는 최고 난도 사냥터의 추가는 언제나 반가울 수밖에 없다. 어쨌든 사냥터의 선택지가 더 넓어졌으니 말이다.



관짝을 뚫고 부활한 광전사, 하지만 PvP는...
다크엘프, 뇌신처럼 알비노 1황이라 보기는 어렵지만, 리부트 이전보다 최소 2배 이상 강해졌다. 알비노 3구 기준 킬수가 최소 2배, 최대 2.5배로 향상되었다는 광전사 이용자들 인증이 뒤따르고 있다. 우려가 컸던 배타적 타격기(독점기) 리프 어택의 효율은 마검사와 동급이라 봐도 될 정도다. 월드에서 가장 중요한 기동성이 완벽하게 보완된 셈.

다만, 몹 몰이와 광역 사냥용으로 기대를 모았던 토마호크는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다. 암기를 제외하고 가장 사냥에 효율이 좋은 뇌신의 체라, 마검의 슈퍼소닉은 발동률도 높고 대미지도 훌륭해 광역 선점기 1황으로 평가된다. 반면 토마호크는 사용형 액티브 스킬인데 쿨타임도 약 6초로 매우 길다. 즉 광역 선점기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단발 대미지는 체라, 소닉보다 높다는 평가지만, 긴 쿨타임 때문에 DPS는 오히려 낮다.

PvP 성능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주력 무기인 도끼의 사거리가 1칸으로 짧아 뇌신처럼 창 사용이 강제된다는 게 유저들이 꼽는 가장 큰 단점이다. 데스페라도는 스킬 로직이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적중률이 낮다는 피드백이 많았다.

몸빵 성능은 데이터가 부족해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팔랑크스가 대미지 감소 측면에서 압도적인 효율을 보이고 있어 마검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고, 마검 이전에는 뇌신이 대미지 감소 효율이 가장 훌륭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사실 피통을 늘려 그만큼 근거리 데미지가 올랐지만, 몸빵은 뇌신보다 아래인 게 버닝 하트, 버서커라는 컨셉에 더 부합하는 모습이다.

정리하면 "PvE 성능에서 중요한 알비노 3구 킬수, 월드 던전에서의 1:1 선점기는 훌륭하게 보완되었지만, 광역 선점기는 쿨타임이 길어 선점 능력과 DPS에 대 아쉬움이 있고, PvE와 PvP 몸빵은 뇌신보다 아래이며, 도끼는 1칸이라는 점이 아쉽다" 정도로 평가된다.

다음주 수요일, 토마호크도 체라, 소닉처럼 ON/OFF로 바뀌고 도끼와 창 사거리가 1칸 확장되는 정도로만 케어 된다면 9주년까지는 충분히 광전사라는 이름에 걸맞은 위용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손농부TV의 리부트 광전사 알비노 3구 사냥 영상

▲ 손농부TV의 리부트 광전사 오만 9층 사냥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