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지 e스포츠가 2세트도 승리하면서 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두게 됐다.
2세트 첫 격전지는 탑이었다. 두 정글러가 탑으로 향하면서 2대 2 교전이 열렸고, 모든 것을 끌어다 쓴 이 싸움에서 젠지 e스포츠가 2:1로 킬을 교환했다. 더블 킬을 가져간 '캐니언' 김건부의 신 짜오는 재차 탑을 기습해 '제우스' 최우제의 럼블에게 두 번째 데스를 안겼다. 럼블 입장에서는 다행히 이후 '기인' 김기인 그웬의 공세를 잘 받아쳐 1:1 교환을 만들었다.
젠지 e스포츠는 미드-정글을 바텀으로 불러 '바이퍼' 박도현의 유나라와 '딜라이트' 유환중의 레오나를 모두 잡았다. 이에 한화생명e스포츠는 탑 다이브를 통해 조금이나마 손해를 메웠고, 미드 합류 싸움에서는 레오나를 주고 '룰러' 박재혁의 카이사를 잡는 성과를 올렸다. 젠지 e스포츠는 사이드 라인의 '제카' 김건우 아칼리를 잡아내며 응수했다.
양 팀은 치열하게 싸움을 이어갔다. 아타칸 한타에서 젠지 e스포츠가 에이스를 띄우면서 균형을 무너뜨리는 듯 싶었지만, 한화생명e스포츠는 정비 후 열린 미드 한타에서 역으로 4킬을 만들어내고 살아남은 '룰러' 박재혁의 카이사까지 잘라주면서 곧장 따라잡았다.
젠지 e스포츠가 레오나-럼블을 잡고 세 번째 드래곤을 가져가며 다시 앞서갔다. 바론 근처에서 대치하던 와중 사이드에서 진입각을 보던 아칼리를 먼저 잘랐고, 상대를 몰아내면서 바론까지 챙겼다. 하지만, 반대로 드래곤 전투에서는 아칼리가 날뛸 수 있는 구도가 나오면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대승을 거뒀다.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38분 경, 승부를 결정할 바람 드래곤의 영혼이 등장했다. '피넛' 한왕호의 트런들이 드래곤을 스틸하고, 둥지 안에 고립된 신 짜오까지 먼저 잡아내면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듯 싶었지만, 아칼리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잡히며 카이사에게 판이 깔렸다. 결국, 에이스를 띄운 젠지 e스포츠가 2세트도 승리를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