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가격도 가격이지만, 무엇보다 거대한 크기가 좀 신경 쓰였습니다. 리뷰를 위해 촬영을 하고 테스트를 하는 데에는 만족스러웠고, 뭔가 형용할 수 없는 안정적인 최적화와 더불어 글로벌 대기업 특유의 훌륭한 A/S까지 고려한다면 가격은 어느 정도 수긍이 되는데, 이걸 집에 들일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은 있었습니다. 물론 PC를 위한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는 게이머라면 크게 상관없으시겠지만, 저 같은 경우엔 PC를 위한 공간이 그리 넓지 않습니다.
그러다 HP 신제품 발표회에서 우연히 'HP OMEN 16L'을 발견했습니다. 과장 보태지 않고 그간 취급하던 데스크톱 대비 반토막 난 크기와 가격, 그럼에도 HP OMEN 제품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던 디자인. 비록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기대할 순 없겠지만 부품의 사양을 살펴보니 어지간한 게임들은 모두 쾌적하게 즐길 수 있을만한 사양을 갖추고 있더라고요.

제품 정보
가격도 반, 크기도 반! 성능은 게임하기 충분한, 반이 아닌 그 이상!

HP OMEN 16L
CPU: 인텔 코어 Ultra 7 265F(20코어, 20스레드, 5.3GHz 최대 터보 주파수, 30MB L3캐시)
그래픽: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60 Ti
메모리: 32GB DDR5 5600 (16GB x2, 2슬롯, 최대 32GB)
운영체제: Windows 11 Pro
메인보드 칩셋: 인텔 B860
저장장치: 1TB SSD
I/O 단자:
앞면 - SuperSpeed USB Type-C(10Gbps) x1 / SuperSpeed USB Type-C(5Gbps) x2 / SuperSpeed USB Type-A(10Gbps) x2 / SuperSpeed USB / Type-A(5Gbps) x1 / 오디오 콤보잭 x1
뒷면 - USB 2.0 Type-A x4 / HDMI 2.1b x1 / Display Port 2.1b x3 / 유선 랜 / 오디오 콤보잭 / 3.5mm 오디오 x3
파워서플라이: 500W 80 PLUS Platinum
네트워크: 유선 랜 (2500M GbE) / 무선 랜(Wi-Fi 6E) / 블루투스 5.3
쿨링 시스템: 120mm 전면 팬 및 90mm 후면 팬 / 최대 92mm RGB 팬 및 2개의 히트 파이프
크기: 15.5 x 33.7 x 30.8(cm)
가격: 2,499,000원 (2025.10.01, HP OMEN 공식 사이트 기준)
HP OMEN 16L은 HP의 게이밍 브랜드 OMEN에서 처음 선보인 소형 게이밍 데스크톱입니다. 그 간 최신 및 고사양 부품을 통한 쾌적한 게이밍 퍼포먼스를 고려하여 플래그십 이상의 제품들이 대부분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었는데요. 사양과 무게, 그리고 가격까지 현실적으로 더 내리는 이번 시도는 보다 다양한 게이머들과 함께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낮은 사양이라고 했지만 비교 대상이 HP OMEN 데스크톱일 뿐, 어디 가서 전혀 꿀리지 않을 훌륭한 구성을 자랑합니다. 최신 인텔 코어 울트라 7 265F CPU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60 Ti 그래픽카드를 기반으로 한 구성이기 때문입니다. 좀 더 저렴한 버전으로 인텔 Ultra 5 225F + RTX 5060 버전도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확인해 보는 것도 좋겠네요. 메모리도 16GB 제품을 듀얼 채널로 구성한 32GB로, 저장공간 또한 1TB의 넉넉한 크기를 자랑합니다.
무엇보다 예쁩니다. 그간 출시되었던 HP OMEN 데스크톱을 축소시킨듯한 디자인. 특히 흰색을 베이스로 디자인되어 보다 깔끔하고, 또 제품을 켰을 때에 LED와의 구성도 조화로워 발밑에 두기보다는 책상 위에 두고 싶은 데스크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독특한 요소로는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는 후면 단자의 살짝 부족함은 전면 단자를 통해 채우고 메꾼 느낌이 짙습니다.

제품 사진
작고 예쁘지만 성능은 강력합니다



















































마치며
글로벌 브랜드 PC 특유의 안정성이 돋보이는 현실적인 데스크톱
브랜드 데스크톱의 가장 큰 장점은 최적화와 통합 A/S 일 것입니다. 뭔가 콕 짚어서 구체적으로 얼마나, 어떻게 최적화가 잘 되었다 설명하기 난해한 부분이지만, 수년간 다양한 브랜드 데스크톱을 만나보며 느낀 점은 제품의 성능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며 동급 대비 이상하리만큼 최소 프레임이 잘 나오더라고요.
A/S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조립형 PC가 강세인데 어느 원인 모를 이유로 컴퓨터가 동작하지 않을 때, 문제가 생겼을 때의 절차가 매우 복잡합니다. 어떤 부품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그 부품의 제조사 어디에 문의해야 하는지, 그리고 유지 보수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으로 말입니다. 이에 반해 브랜드 데스크톱의 경우 굉장히 자유로운 편입니다. HP의 A/S 정책은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다만 여태까지의 문제는 가격이었습니다. 사고 나서 걱정 없이 쓸 수 있다는 안정성의 대가치고는 물리적으로 가격 자체가 높게 형성되어 있다 보니 일반 게이머 입장에서는 선택하기 쉽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HP OMEN 16L은 낮은 사양의 경우 100만 원 후반 대, 높은 사양 또한 250만 원 이하로 가격이 책정되어 있어 안정성 위주의 선택을 하는 게이머라면 관심이 갈 수 있겠습니다.
HP OMEN 16L은 FHD~QHD 해상도 수준에서 어지간한 게임을 모두 플레이할 수 있을 만큼의 훌륭한 게임 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작은 크기에 세련됐지만 깔끔한 디자인을 갖춘 외형 덕택에 저처럼 PC 공간이 넓지 않은 게이머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