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게임 패스의 가격 인상과 데이 원 게임 제공에 대한 차등 제공 이후 계속되는 논란. MS가 게임 패스로 인해 콜 오브 듀티의 매출 4,190억 원 이상을 손해봤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블룸버그는 4일 MS 전 직원의 주장을 인용, Xbox가 지난해 콘솔과 PC에서의 콜 오브 듀티 판매액 중 3억 달러(한화 약 4,190억 원) 이상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Xbox 게임 패스에 콜 오브 듀티가 포함된 것은 구독자들에게는 매력적이었지만, 판매 자체에는 부정적이었던 셈이다.

근래 매 시리즈 정확한 판매량이 공개되고 있지 않지만, 2010년대 이후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매 작품 1,500만 장에서 3,000만 장이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거의 매년 작품이 출시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시장에서 가장 높은 파급력을 가진 타이틀인 셈이다.

게임 분석 업체 알도라(Aldora)의 요스트 반 드루넨 설립자는 MS가 액티비전 인수 이후 콜 오브 듀티의 이런 파급력으로 "게임패스의 폭발적 성장을 꿈꿨지만, 인프라 비용이 게임 패스의 모델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6'는 지난 콜 오브 듀티 시리즈처럼 미국 내 최고 판매 게임 타이틀로 기록됐지만, 판매량의 82%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에서 발생했다. 게임 패스 구독자에게 게임을 제공하며 이용자 접근성은 높아졌지만, 전통적인 판매 수익은 감소했다.

물론 전통적인 수익을 대체할 정도로 게임 패스의 수익 자체가 높아졌다면 이를 상쇄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팬데믹 시기와 비교해 Xbox 게임 패스 이용자는 2022년부터 3년 간 36% 증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에 게임 패스 구독료 인상, 게임 패스 프리미엄 라인의 데이원 서비스 1년 홀드백(출시 후 최장 1년 내 게임 패스에 포함하는 방식), 1년 홀드백에 콜 오브 듀티 제외라는 정책 변화가 이어졌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한편, Xbox 측은 게임 패스 도입에 따른 판매량 악영향과 손실 등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