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정식 출시를 앞둔 엠바크 스튜디오의 신작 익스트랙션 슈터, '아크 레이더스'가 당초 출시 계획이었던 2022년부터 지난 3년간 어떤 변화를 거쳤는지에 대한 비화가 공개됐다.

2021년 최초로 공개된 '아크 레이더스'는 동료와 함께 거대한 기계를 물리치는 PvE 게임으로 기획되었다. 그러나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현재는 PvPvE 경험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패트릭 소더룬드(Patrick Soderlund) CEO는 게임 매체 엣지(Edge) 매거진와의 인터뷰를 통해, 장기간의 출시 지연과 게임 방식의 전면 변경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2021년 더 게임 어워드에서 '아크 레이더스'의 폭발적인 트레일러가 공개되었을 당시, 패트릭 소더룬드 CEO는 자신 또한 "어서 저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빠져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실제 게임은 트레일러와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외부 테스터는 물론 내부 테스트 결과 또한 같은 목소리를 냈다.

그는 스튜디오가 디자인하려던 모든 측면을 사랑했다. 그만큼 결론에 도달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결국 "여러분, 이 게임은 재미가 없습니다"라고 말을 꺼내야만 하는 시점은 찾아오게 되어 있었다.

소더룬드 CEO는 좀 더 구체적으로 "PvE 액션이 가끔은 재미있을 수 있었지만 충분히 자주 그러지 못했다"고 전했다. 재미있는 순간이 50번의 플레이 중 단 한 번 정도만 발생했다는 것이다. 출시 가능한 상태가 되기에는 전혀 충분하지 않은 숫자였다.


알렉산더 그론달(Aleksander Grøndal) 총괄 프로듀서는 이 시기에 스튜디오에 합류했다. 예정대로라면, 그는 개발 기간 마지막 6개월 동안 게임을 마무리하는 역할을 맡았어야 했다. 그러나 현실은 언제나 뜻대로 되지 않는 법. 출시 예정일 6개월 전에 게임의 근본 요소를 재검토하게 된 '아크 레이더스'는 그 결과 현재의 PvPvE 플레이를 탑재하게 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엠바크 스튜디오의 개발진 대부분이 '배틀필드' 시리즈,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시리즈 경력을 포함해 PvP 게임 개발에 잔뼈가 굵은 다이스(DICE) 출신이라는 것이다. 이들 중 일부는 PvP 개발에 염증을 느꼈으며, 다이스를 떠나면서 다시는 "PvP를 만들지 않겠다"고 맹세했던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짜잔, 절대라는 것은 없다. 개발진은 결국 자신들이 잘 아는 PvP 영역으로 돌아왔고, 대신 거대한 메카닉을 공공의 적으로 삽입하는 독자적인 스타일 변화를 추구했다. 소더룬드 CEO는 당시 팬들이 방향 전환을 강하게 비판한 것을 이해한다고 말하면서도, 만약 팬들이 이전 버전의 게임을 볼 수 있었다면 이 결정이 "이해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고 밝혔다.


출시 시점을 3년이나 뒤로 미루게 된 이러한 결정은 올해 4월 진행된 테크니컬 테스트에서 그 정당성을 입증했다. 테스트 기간 동안 전 세계에서 약 593만 회의 라운드가 진행됐고, 700만 대 이상의 '아크'가 파괴됐다. 플레이어들은 아크 레이더스의 새로운 방향성에 호응을 보내고 있으며, 사전 판매 시작 하루 만에 스팀 글로벌 탑셀러 차트 10위권에 진입했다. 또한, 스팀 위시리스트 순위 5위가 게이머들의 기대를 대변하고 있다.

국내 서비스를 담당하는 넥슨은 '아크 레이더스' 사전 판매를 기념해 한국 이용자 대상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넥슨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크 레이더스' 스팀 키 구매 시 스탠다드 에디션은 1만 원, 디럭스 에디션은 2만 원의 넥슨캐시를 지급하는 페이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넥슨 현대카드 및 넥슨 현대카드 UNLIMITED 신규 회원은 해당 카드로 스팀 키 구매 시 5만 포인트가 제공되며, 11월 14일까지 누적 20만 원 이상 결제 시 10만 포인트를 추가 지급한다.

게임은 오는 10월 30일, PC(Steam, Epic Games Store), PlayStation5, Xbox Series X|S 및 NVIDIA GeForce NOW를 통한 클라우드 스트리밍으로 정식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