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9일부터 16일까지 1주일 간, '콜오브듀티: 블랙옵스6'가 무료로 배포된다. 지난해 10월 25일 출시된 시리즈 최신작인 만큼, 출시 이후 채 1년을 채우기 전이다.
'콜오브듀티' 시리즈가 기간 제한을 두고 무료 플레이를 지원했던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주말 중 무료 플레이 등 특정 기간 동안 무료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경우는 숱하게 존재했다. 다만, 이번 이벤트는 성격이 다소 다른데, 콜오브듀티 시리즈만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싱글 플레이 캠페인'도 플레이 가능한 콘텐츠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간 콜오브듀티 시리즈가 진행했던 기간제 무료 플레이는 대부분 '워존'이나 '멀티플레이', '좀비 모드'에 집중되어 있었다. 게임을 '맛보기'정도로 선보임으로서, 본편의 구매를 유도하는 프로모션의 성격이 강했던 셈이다. 하지만, 이번 이벤트는 그간 게임을 구매해야만 플레이할 수 있었던 '싱글 플레이 캠페인'의 모든 분량이 포함되어 있기에 멀티플레이에 관심이 없는 게이머도 1주일 간 아무런 부담 없이 블랙옵스6를 플레이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콜오브듀티 시리즈의 프로모션보다 10월 10일(한국 시각 11일 자정) 출시 예정인 '배틀필드6'의 견제에 초점을 맞춘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발표했던 '블랙옵스7'이 기대는커녕 공개 시점부터 혹평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반대로 '배틀필드6'가 역대 최고의 기대치를 보이며 베타 테스트에서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자 출시 시점의 동시 접속자를 교란하고 이슈를 분산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것이다.
콜오브듀티 시리즈와 배틀필드 시리즈는 오랜 세월 라이벌 기믹을 세워왔고, 대부분 콜오브듀티 시리즈가 판정승을 거두긴 했지만, 배틀필드 시리즈도 몇 번은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업셋'을 보여줬던 바 있다. 이번 이벤트에 대해 액티비전은 시즌06 업데이트를 기념하는 무료 배포로 설명하고 있지만, 다소 공교로운 날짜와 역대 최초로 싱글 플레이 캠페인까지 풀어내는 과감함은 많은 이들이 '합리적인 의심'을 품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