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비소프트를 대표하는 액션 어드벤처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신작 개발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해외 게임 매체 '게임 파일(Game File)'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게임 파일이 유비소프트 전·현직 직원들을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개발 중이던 이 신작은 미국 남북 전쟁 이후 여전히 혼란스러웠던 재건기(Reconstruction Era)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으로 남부에서 노예 생활을 하다가 서부로 이주해 새로운 삶을 시작한 흑인 남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할 예정이었다.
개발이 중단된 만큼, 게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공개된 시놉시스에 따르면 주인공은 모종의 이유로 암살단에 가입한 후, 정의를 위해 남부로 돌아가 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쿠 클럭스 클랜(KKK)의 횡포에 맞서는 스토리를 펼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24년 7월, 유비소프트 경영진의 결정으로 결국 개발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 중단의 배경으로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거론된다.
첫 번째는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즈'의 흑인 사무라이 야스케 캐릭터에 대한 대중의 강력한 반발이다. '어크 섀도우즈'는 출시 전부터 흑인 사무라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겪은 바 있다.
두 번째는 미국 내 정치적 긴장 분위기에 대한 우려다. 전직 노예였던 흑인 주인공이 백인 우월주의 단체와 대립하는 스토리가 자칫 지나친 정치적 논란을 일으켜 또 다른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영진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게임 파일 소식통은 "이러한 복합적인 이유로 개발이 중단되는 건 게임 업계에서도 드물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