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5 LoL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이하 ASI)' 녹아웃 스테이지 패자조에서 BNK 피어엑스와 웨이보 게이밍이 맞붙었다. 그 결과, BNK 피어엑스가 2:0으로 웨이보 게이밍을 완파하고 농심 레드포스가 기다리는 결승진출전으로 향했다.
1세트의 승자는 BNK 피어엑스였다. 시작은 웨이보 게이밍이 좋았다. 4레벨을 먼저 달성한 '샤오후'의 라이즈가 '빅라'의 오리아나를 솔로 킬 냈고, 바텀 합류 싸움에서도 웨이보 게이밍이 연달아 득점하면서 유의미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유충과 탑에서 보여준 아쉬운 판단이 역전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티안'의 자르반 4세가 허무하게 잘렸고, 무리한 다이브로 다수의 킬을 내주며 초반에 본 이득이 물거품이 된 것.
이후 운영을 통해 대형 오브젝트를 나누어 가지거나, 서로 타워를 파괴하며 소강 상태를 보내던 와중에 BNK 피어엑스가 웨이보 게이밍의 허점을 제대로 찔렀다. 자르반 4세를 끊어낸 데에 이어 미드서 '라이트'의 카이사와 '브리드'의 크산테를 잘라준 것. 전리품으로 바론에 추가 킬까지 챙기며 우위에 선 BNK 피어엑스는 급격하게 흔들리는 웨이보 게이밍을 상대로 연전연승을 거듭하며 1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 '샤오후'의 르블랑이 초반 흐름을 이끌었다. 미드에서 사슬을 적중 시켜 '빅라'의 탈리야를 잡았고, 탑 로밍을 통해 킬을 만들어낸 뒤 미드로 복귀해 탈리야에게 연이은 데스를 안겼다. 이에 BNK 피어엑스는 드래곤 전투에서 르블랑 포함 3킬을 올리며 균형을 맞췄다. 르블랑을 노리는 '랩터' 바이의 판단이 좋았고, '디아블'의 제리에게 트리플 킬이 들어간 게 호재였다.
웨이보 게이밍은 르블랑의 로밍으로 '클리어'의 럼블을 잡았고, 제리가 합류하기 전에 싸움을 걸어 다수의 킬을 챙겼다. 하지만, 잘 큰 제리가 위기의 BNK 피어엑스를 일으켰다. 럼블이 먼저 잘린 상황에서 날랜 카이팅으로 멀티 킬을 가져오며 손해를 메웠다. 점멸 없는 제리가 잡힌 위기도 역공을 통해 만회했다. 그런데 아타칸을 앞두고 르블랑이 또다시 럼블을 잘랐고, 웨이보 게이밍은 망설임 없이 전투를 열어 BNK 피어엑스의 본대를 일망타진했다.
그렇게 분위기가 넘어가는 듯 싶었으나, BNK 피어엑스가 드래곤의 영혼을 앞두고 대형 사고를 일으켰다. 오공을 자른 뒤 그대로 밀고 들어가 '브리드'의 오른에 '라이트'의 자야까지 잡은 것. 바이의 궁극기 판단과 제리의 과감한 돌진이 최상의 결과를 만들었다. 원딜 간의 골드 격차는 무려 7,000이었고, 이제 웨이보 게이밍은 제리의 폭발적인 대미지를 막을 수 없었다. 그렇게 BNK 피어엑스가 2세트도 승리를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