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5 LoL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이하 ASI)' 녹아웃 스테이지 결승진출전, 농심 레드포스와 BNK 피어엑스의 대결에서 BNK 피어엑스가 2: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1, 2세트 모두 싸움으로 역전을 만들어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BNK 피어엑스는 결승전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만난다.

1세트는 농심 레드포스의 출발이 좋았다. '킹겐'의 오른이 라인 스왑으로 인해 마주한 '디아블'의 유나라를 솔로 킬 냈고, '기드온'의 오공은 드래곤을 스틸했다. 전 라인 주도권을 쥔 덕분에 유충을 독식했고, '리헨즈'의 엘리스가 고치를 맞춰 유나라에게 두 번째 데스를 안겼다. 이에 BNK 피어엑스는 전투로 반격했다. 두 번째 드래곤을 주는 대신 싸움을 걸어 일방적으로 4킬을 챙겼다. 분위기는 단숨에 뒤바뀌었다.

BNK 피어엑스는 유나라의 활약을 앞세워 미드 한타에서 또 승리했고, 농심 레드포스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엘리스가 끊기는 바람에 드래곤을 너무 쉽게 내줬고, 오공은 정글 지역에서 연달아 잘리는 장면을 연출했다. 흐름을 탄 BNK 피어엑스는 일방적인 득점을 이어갔고, 25분에 바론을 가져가면서 1만 골드 차이를 벌렸다. 그렇게 BNK 피어엑스가 1세트의 승자가 됐다.

이어진 2세트도 초반 흐름은 농심 레드포스가 좋았다. 홀로 바텀을 지키던 '킹겐'의 블라디미르가 선취점을 내주긴 했으나, 농심 레드포스는 '지우'의 스몰더를 중심으로 연이어 득점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스몰더는 다이브를 당한 상황에서 역으로 킬을 만드는 좋은 장면을 연출했다. 이후 '칼릭스'의 탈리야를 노린 BNK 피어엑스의 다이브를 제대로 받아쳐 3킬을 추가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런데 15분 경, 전령을 두고 열린 한타에서 BNK 피어엑스가 엄청난 어그로 핑퐁을 보여주면서 전사자 없이 에이스를 띄웠다. 설상가상으로 암살을 시도했던 '기드온'의 키아나가 역으로 잡혔고, 그 사이 제리를 노린 설계도 상대의 빠른 합류로 인해 트리플 킬을 내주는 결과를 낳았다. 승기를 잡은 BNK 피어엑스는 연전연승을 거듭했고, 결국 농심 레드포스의 넥서스를 터트리며 결승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