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는 14일 개막하는 '2025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LCK 3시드 자격으로 출격한다. LCK 플레이오프에서 '비디디' 곽보성과 '커즈' 문우찬을 필두로 젠지 e스포츠를 꺾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던 kt 롤스터는 이제 국제 무대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개막 전 진행한 애셋 데이에서 인벤과의 인터뷰에 응한 kt 롤스터의 정글러 '커즈'는 "정말 영광스러운 무대라고 생각한다. 너무 감사하고, 좋은 기회인 만큼 최대한 좋은 성적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커즈'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현지 적응은 잘 되어가는지. 또, 연습 분위기는 어떤지.

현지 적응은 너무 잘 되고 있다. 팀원들은 잠을 잘 못 잤다고 말하는데, 나는 잠도 너무 잘 오고 항상 일어나서 아침도 먹고 잘 지낸다. 연습 분위기는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좋지는 않다. 하지만 LCK에서도 분위기가 안 좋을 때도 있었지만, 결국 높은 경기에서는 이기기도 하고 좋은 성적도 낸 것 같아서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Q. 연습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게 어떤 뜻인지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볼 수 있을까.

팀 분위기 같은 건 너무 괜찮다. 다만,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크림 결과가 엄청 만족스럽지 않다. 더 노력하려고 하고 있다.


Q. 새로운 패치 버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패치 노트가 확실히 많이 들어오긴 했는데, 내가 느끼기에는 원래 버전과 엄청나게 다르지는 않았다. 여러 팀과 스크림을 해봤는데, 픽하는 것도 비슷하고 플레이 방식도 여전한 것 같아서 차이를 못 느끼고 있다.


Q. 개인 통산 네 번째 롤드컵이고, 2년 만에 돌아왔다.

일단, 롤드컵에 오는 건 언제나 너무 영광스러운 일이다. 개인적으로 롤드컵에 올 때마다 결과가 좀 아쉬웠던 것 같아서 더 높은 결과를 내고 싶다. 또, 롤드컵을 통해서 성장하는 게 큰 것 같아서 최대한 많이 성장하고 싶은 생각이다.


Q. 이전 성적을 돌이켜보면, 최고 성적이 4강이었고, 두 번은 8강에 머물렀다. 그렇다면 이번 롤드컵의 목표는?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8강에만 들어도 일단은 너무 기쁠 것 같다. 그 다음은 8강에 올라가고 나서 생각하려고 하고 있다.


Q. 첫 경기에서 같은 2티어 팀 중 하나를 만날 예정이다. 어느 팀을 피하고 싶거나,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나.

오늘 플레이-인 결과에 따라 어느 팀을 만날 수 있다는 경우의 수를 듣기는 했다. 사실 상대도 중요하지만, 결국 서로 처음 만나는 경기이기도 하고 우리의 경기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크게 신경 쓰고 있지는 않다.


Q. 그렇다면, 대진에 관계 없이 이번 월즈를 통해 만나고 싶은 팀이나 선수가 있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다는 건 사실 없다. 어떻게든 이기고 싶다는 생각 뿐이라 아무래도 이기기 위해서는 상대적 약팀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 밖에 없다(웃음).


Q. 많이 이겨서 최대한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일까.

그렇다. 대진운이라는 것도 실제로 있지 않나. 최대한 많은 약팀을 만나면 너무 기쁠 것 같다.


Q. '커즈'가 생각하는 이번 롤드컵의 우승 후보는 어떤 팀인지도 궁금한데.

작년에 T1이 결국 2회 우승을 해내는 걸 보면서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다. 올해도 T1이 정말 잘하지 않을까. 무섭다. 유력 후보다.


Q. 벌써 8년 차다. 데뷔 첫 해에 롤드컵을 경험했고, 이제 베테랑이 되어 도전하고 있는데, 그때와 어떤 차이가 느껴지나.

확실히 덜 떨린다. 사실 예전 롤드컵에 대해서 생각을 잘 안 하는 편이다. 떠올릴 때마다 왜 이렇게 못했나 싶다. 이제는 그래도 자신감 있게 우리의 플레이에 집중해서 하면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게 변한 것 같다.


Q. 감정적으로는 어떤가. 신인 시절에는 떨리는 만큼 설렘도 있었을 건데.

예전에는 되게 떨리고, 경기하면서 많이 격앙되기도 하고 그랬다. 이제는 감정이 제어가 잘 되는 것 같다. 이렇게 감정이 컨트롤 되는 게 실력을 발휘하기에 확실히 더 좋다고 생각하다.


Q. 마지막으로 롤드컵에 임하는 각오 한 말씀.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한다. 너무 감사하다. 좋은 기회인 만큼 최대한 좋은 성적 내서 나도 기쁘고, 팬분들도 기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