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두대 매치에서 승리한 팀은 T1이었다. T1이 IG를 3:1로 꺾고 스위스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선취점은 IG가 챙겼다. 양 팀 서포터가 합류한 미드 2대 2 싸움에서 '루키' 송의진의 사일러스는 간발의 차로 살아나가고, 오히려 '메이코'의 노틸러스가 '페이커' 이상혁의 르블랑을 마무리했다. T1은 '도란' 최현준의 오른과 '오너' 문현준 녹턴의 궁극기를 모두 소모해 확실하게 사일러스를 잡아주면서 킬 균형을 맞췄다. IG가 설계한 탑 다이브도 녹턴의 지원으로 1:1 교환에 그쳤다.

IG는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그 균형을 무너뜨렸다. 상대 정글 지역에서 과감하게 전투를 열어 녹턴을 잘랐고, 사이드 라인에서는 '더샤이' 강승록의 바루스가 '도란' 최현준의 오른을 솔로 킬 냈다. 이에 T1은 한타로 응수했다. '케리아' 류민석의 룰루가 먼저 잡힌 상황에서 든든한 오른을 앞세워 상대 딜러를 하나씩 끊어주면서 에이스를 띄운 것. 바텀 합류 싸움에서도 깔끔한 핑퐁을 통해 일방적으로 3킬을 올렸다.

18분 경, T1이 녹턴의 궁극기로 바루스를 낚아 채면서 한타가 열렸고, 녹턴이 아슬아슬하게 살아간 것을 시작으로 T1이 좋은 핑퐁을 보여주면서 이번에도 득점했다. IG는 아타칸을 통해 먼저 전투를 설계하면서 불리함을 극복해보려 했으나, 긴 호흡의 난타전에서 결국 T1이 승리했고, 전리품으로 아타칸까지 가져갔다.

글로벌 골드는 4,000 이상 벌어졌다. 앞라인이 없는 IG는 오른-녹턴을 필두로 밀고 들어오는 T1의 조합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 든든한 앞라인이 전투를 열어주기만 하면 르블랑과 애쉬에게 판이 깔렸고, 킬을 쓸어 담은 T1은 29분 만에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