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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25-10-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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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2 특집] 아이온2 서버 이름의 주인공들, 12주신과 제5 용제 스토리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가 11월 19일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원작 아이온1을 즐겼던 많은 유저들이 이번 아이온2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요. 인벤은 아이온2가 출시되기 전, 과거의 추억을 함께 되살려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인물 소개에 앞서 아이온 초반 세계관
아이온은 아이온 세계관에서 창조주이자 탑을 뜻한다. 아이온이 창조한 세계는 '아트레이아'라고 불리우며, 다양한 피조물이 생겨났는데 최초의 피조물 중 용족은 강한 권력 의지와 힘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용족 일부는 드래곤이라는 강대한 존재로 각성되었고, 드라칸들이 드래곤으로 거듭났다. 용족들은 다른 종족을 굴복시키며 창조주 아이온까지 대항하려고 했다.

그러나 아이온을 섬긴 인간은 달랐다. 용족을 섬기지 않았고 오히려 용족에게 저항했다. 아이온은 인간을 돕고자 12주신을 인간에게 보냈는데, 여기서 12주신은 시엘, 아리엘, 네자칸, 바이젤, 카이시넬, 유스티엘, 이스라펠, 아스펠, 지켈, 트리니엘, 루미엘, 마르쿠탄이다.

12주신은 용족을 대항하기 위해 인간들 중 일부를 각성시켜 '데바'로 만들었고, 창조주 아이온도 데바에게 직접 권능을 부여해 '하이데바'로 만들었다. 하이데바는 데바를 이끄는 영웅급으로 인간과 함께 용족과 맞서 싸우며 천년 전쟁을 치뤘다. 그러던 중 이스라펠이 화평을 가장해 용족을 섬멸하려는 간계를 펼치다가 용족에게 들통이 나 전쟁이 났다. 결국 영원의 탑이 파괴되기 직전 상황까지 오다가, 시엘과 하이데바가 희생하여 완전한 붕괴를 막아낸다.

이 사건을 대파국이라고 불리며, 이로인해 아트레이아의 세계는 둘로 갈라졌다. 아트레이아 남쪽은 아직 빛을 잃지 않은 영원의 탑 덕분에 따뜻한 빛과 풍요로운 대지를 영유할 수 있었고 이쪽의 데바들은 '천족'이라고 불렀다. 반대로 북쪽으로 날아간 데바들은 빛이 전혀 없었던 그곳은 척박한 토지와 춥고 냉혹한 환경이었고, 피부가 창백해지고 날개가 검어지는 등 예전과 다르게 변화했다. 이들은 '마족'이이라고 불렀다.

이후 어비스라는 이공간이 형성되어 천족과 마족이 천년만에 마주한다. 자유의 주신 바이젤과 학자들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어비스는 아트레이아에서 데바가 생존하는데 꼭 필요한 에너지인 '오드'를 엄청난 속도로 소모시킨다 했다.

사실 어비스는 부서진 아이온의 조각들이 오드를 이상공명시켜 만들어진 별도의 차원인데, 이대로 두면 아트레이아 자체가 멸망할 수 있었고 이를 막기 위해서 천족과 마족은 상대 진영의 탑을 부셔야만 했다. 탑이 부서지면 그 대륙은 멸망한다. 따라서 천족과 마족은 몰살당하고 싶지 않으면 상대를 먼저 몰살해야 하는 잔혹한 운명에 놓이게 되었다. 과거 하나였던 두 종족은 이제 살아남기 위해서 서로를 죽여야 했다.

▲ 어비스를 통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 두 종족, 천마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탑의 수호신 시엘, 이스라펠
시간의 신 시엘(Siel)은 음유성을 대표하며, 그녀는 진심으로 화평을 믿었던 순수한 주신. 천년 전 이스라펠이 제안한 화평 협정을 진정한 평화의 기회라고 믿었던 그녀는 본래 반대했던 다른 주신들을 설득하는 역할을 자처했다. 하지만 그것이 이스라펠의 간계였다는 사실을 그녀는 끝내 알지 못다. 대파국이 일어나자 시엘은 하이데바의 권능을 정지된 시간 속에 봉인하고, 자신의 모든 생명과 힘을 던져 영원의 탑의 완전한 붕괴를 막아냈다.

이로 인해 그녀는 소멸했지만, 그녀의 군단 '시엘의 창' 소속 데바들은 용계에 남아 연족이 되어 그 뜻을 이어갔다. 시엘이 남긴 유물, 시간을 조작하는 아티팩트는 훗날 티아마트의 손에 들어가게 되고, 마침내 이스라펠이 그 유물을 가로채 발동하려 할 때, 유물 속에 남아있던 시엘의 의지가 마지막 힘을 발휘하여 이스라펠과 함께 소멸하며 그의 야망을 저지했다.

공간의 신 이스라펠(Israphel)은 기갑성을 대표하며, 12주신 중에서도 가장 고귀한 4방위 주신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그는 실상 대파국의 진정한 주모자. 천년 전 그가 하이데바에게 제안한 화평 협정은 처음부터 용족을 섬멸하기 위한 간계였고, 하이데바는 그렇게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진실은 더 깊은 곳에 있었다. 이스라펠의 진정한 목적은 모든 것을 무(無)로 되돌리는 것.

회담의 날, 계획대로 결계가 풀리고 전투가 벌어지자 이스라펠은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였으나 그를 주시하던 프레기온에 의해 시도가 무산되었고, 그 여파로 영원의 탑이 파괴되어 대파국이 일어났다. 대파국 이후 이스라펠은 '레파르'라는 가명으로 암암리에 활동했으며, 레파르 혁명단 역시 그를 추종하는 자들이 만든 집단이다. 그의 목적은 오직 하나, 아트레이아를 태초로 되돌리고 자신이 유일한 절대신으로 군림하는 것. 티아마트가 쓰러진 순간 그는 시엘의 유물을 가로채 마침내 그 야망을 실현하려 했으나, 유물에 남아있던 시엘의 의지에 의해 함께 소멸하고 말았다.

아트레이아 남방의 수호신(천족)
빛의 신 아리엘(Ariel)은 천계에 남은 주신들의 리더다. 그는 시엘과 이스라펠이 주도한 화평에 찬성했던 파벌에 속했으며, 대파국 이후 천계를 이끌며 네자칸, 바이젤, 카이시넬, 유스티엘을 휘하에 두었다. 마계로 간 지혜의 신 루미엘은 아리엘을 매우 따랐던 주신이었기에, 갈라진 후에도 그를 그리워했다고 전해졌다.

정의의 신 네자칸(Nezakan)은 수호성을 대표하며 아리엘의 충직한 오른팔이다. 묵묵한 성격의 그는 마계로 간 파괴의 신 지켈과 라이벌 관계였고, 지켈은 그를 증오했다. 하지만 더 복잡한 관계는 죽음의 신 트리니엘과의 사이였다. 그들은 과거 연인 관계였으나, 대파국 이후 트리니엘은 네자칸을 그 누구보다 격렬히 미워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주신 사이에서는 반인반신 카룬이 태어났고, 그는 훗날 연족의 위대한 지도자가 된다. 카룬이 브리트라에게 중상을 입고 호위대가 전멸했을 때, 네자칸과 트리니엘은 함께 나타나 그를 구출했다.

자유의 신 바이젤(Vaizel)은 궁성을 대표하며, 너무나 자유분방한 성향 때문에 네자칸의 골칫거리였다. 그는 학자들과 함께 어비스를 연구하여 그곳이 데바의 생존에 필수적인 에너지 오드를 엄청난 속도로 소모시킨다는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

환상의 신 카이시넬(Kaisinel)은 정령성을 대표하며 까칠한 성격으로 교우 관계가 좋지 않았다. 그는 마르쿠탄과 함께 아이온의 권능이 담긴 '파편' 위에 템페르 훈련소를 세워 데바들을 더욱 강하게 성장시켰다. 티아마트와의 전투에서 그는 주신이 용제를 직접 공격하는 것은 규칙 위반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단지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다"라고 말하며 티아마트를 공격했고, 이로 인해 둘 다 빈사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생명의 신 유스티엘(Yustiel)은 치유성을 대표하며, 따뜻하고 친화력 좋은 성격으로 모두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아리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복종하고 있지만, 유스티엘의 유일한 소망은 전쟁이 끝나고 다시 아트레이아의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아트레이아 북방의 수호신(마족)
어둠의 신 아스펠(Asphel)은 오만한 성격의 주신으로, 마계에 남은 주신들의 리더가 되었다. 그는 본래 화평을 적극 반대했으나 시엘에게 설득당해 결국 동의했던 파벌이다. 대파국 당시 화평 회담장에서 브리트라를 습격한 것도 바로 그였으며, 이는 대파국의 전초가 되었다. 그의 휘하에는 지켈, 트리니엘, 루미엘, 마르쿠탄이 있었다.

파괴의 신 지켈(Zikel)은 검성의 수호신이자 아스펠의 오른팔이었다. 오른팔로서 아스펠의 뜻을 가장 잘 이해하고 행동에 옮기기도 했다. 그는 천계에 남은 네자칸을 라이벌로 여기며 증오했는데, 일전에 1:1로 패한 전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죽음의 신 트리니엘(Triniel)은 살성을 대표하며, 과거 네자칸과 연인 관계였으나 대파국 이후 그를 격렬히 미워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카룬은 반인반신으로서 연족의 지도자가 되었고, 카룬이 위기에 처했을 때 두 주신은 함께 나타나 그를 구출했다.

지혜의 신 루미엘(Lumiel)은 마도성을 대표하며, 빛의 주신 아리엘을 매우 따랐기에 마계로 갈라진 후에도 그를 매우 그리워했다. 제 1차 천마전쟁 때 환상의 신 카이시넬을 상대하여 그를 곤경에 빠뜨린 적이 있지만, 여전히 카이시넬과 그가 발산하는 공포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운명의 신 마르쿠탄(Marchutan)은 호법성을 대표하며, 심판자로서 묵묵히 다른 주신들의 신뢰를 받았다. 그는 카이시넬과 함께 아이온의 권능이 담긴 '파편' 위에 템페르 훈련소를 건설했으며, 티아마트를 사살하는 데 지대한 공을 세운 장본인이다. 운명을 엿보고 예지하는 능력이 있어 시엘의 유물을 추적할 때 큰 역할을 한다.

Dragon Lord, 5 용제
용족 최고의 힘과 권력을 가진 5명의 용제는 확고한 서열 관계를 기반으로 장시간에 걸쳐 용족의 시대를 유지해 왔다. 그 힘은 가장 약한 서열 5위의 용제조차 주신과 비등하게 겨룰 정도였으며, 천년 전쟁 당시 주신과 용제는 여파를 걱정해 서로 직접 공격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알려져 있다.

제1 용제 프레기온은 최초의 드래곤이자 용족 서열 1위로, 모든 용족의 지배자. 그는 정신적, 육체적 모든 면에서 압도적 우위를 가진 완벽한 존재다. 대파국 당시 그는 이스라펠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가 그의 시도를 무산시켰으나, 그 여파로 영원의 탑이 파괴되는 결과를 낳았다. 그의 분노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고, 뿜어낸 불길은 모든 것을 소멸시켜버릴 듯한 기세로 전장을 불태웠다. 프레기온은 아프수를 마지막 용제로 선언했으나, 후에 티아마트가 아프수를 암살하고 나타났을 때 내부 분열을 막기 위해 그녀를 제5 용제로 정식 임명했다. 그는 또한 화평 배신의 책임을 물어 에레슈키갈을 자신의 권능의 창으로 찔러 마나카르나에 봉인했으며, 이 여파로 시그니아와 엔샤르 대륙이 갈라져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

▲ 용족 서열 1위 프레기온 (출처: 아이온 공홈 자료실 - 스토리, '천년전쟁')

제2 용제 메스람타에다는 용족 본연의 육체적 능력의 상징과도 같은 드래곤으로, '죽음과 공포의 주관자'라 불린다. 그는 결단력 있는 성품과 거칠 것 없이 화통한 성격, 그리고 자신만의 명확한 원칙을 가지고 수행한다는 점 때문에 많은 용족의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그의 힘은 제1 용제 프레기온에 버금간다고 할 정도로 강력하다.

메스람타에다는 여러 아인종을 복속시키고 확고한 지배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천계의 베르테논에는 그를 숭배하는 붉은 용 제단이 아직까지 유적으로 남아있다. 그는 천계와 특별한 인연이 많은 용제였다. 과거 천계에서 연구하던 치명적인 독의 이름이 '메스람타에다의 피'였고, 베르테논 지역에는 아인종의 하나인 크랄이 그를 숭배하던 붉은 용의 제단이라는 장소가 존재한다.

제3 용제 에레슈키갈은 '얼음의 여왕'이라 불리는 용족 최고의 책략가였다. 그녀는 용족의 법령과 제도를 정비하여 체계적인 구조를 만들었으며, 용족답지 않게 세상의 조화로움을 추구했다. 전설에 의하면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완벽했다고 한다. 드라칸 무리가 뜨거운 사막에서 발견한 얼음처럼 차가운 알에서 태어난 그녀는, 태어나자마자 "너희에게 질서를 주리라"라고 선언했다고 한다.

실제로 그녀는 프레기온에게 자신만의 규칙과 질서를 세워 힘의 논리만이 지배했던 당시 용계에 이성이란 것을 심어주었다. 그녀는 용족이 데바들과 벌이는 천년 전쟁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에, 이스라펠로부터 화평 제안이 왔을 때 이를 수락하도록 다른 용제들을 설득하는 역할을 스스로 자처했다. 그녀는 또한 티아마트가 아프수를 죽이고 5용제의 자리를 넘볼 때 가장 격렬히 반대했던 자다. 하지만 이스라펠과 하이데바, 아스펠 등의 배신으로 용족들이 큰 피해를 입자 프레기온은 에레슈키갈에게 그 책임을 물었고, 결국 그녀를 마나카르나에 봉인했다.

에레슈키갈의 마법력은 프레기온에 필적할 정도였고, 그녀는 비록 용족에게 있어선 이성의 상징이었지만 복수심만큼은 누구보다 강했다. 브리트라가 그녀의 봉인을 이용하여 힘을 강탈하려 했을 때, 주신들의 공격으로 브리트라가 중상을 입고 도주하면서 그녀는 마침내 봉인에서 풀려났다. 긴 잠에서 깨어난 에레슈키갈은 마치 벼르고 있던 듯 자신의 함대를 이끌고 즉각 천마족의 대도시 엘리시움과 판데모니움을 침공했다. 제1 용제 프레기온에게 도전하기 위해 아이온의 성물을 취득하려는 목적인 것. 그녀는 에레슈란타를 산산이 조각내고 대신전으로 들이닥쳤으며, 사람들은 이날을 '폭풍의 날'이라 칭했다.

제4 용제 브리트라는 '어둠과 혼돈의 주관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천년 전쟁 당시 이스라펠과 함께 화평을 주도적으로 논의했던 용제였다. 하지만 화평 회담장에서 아스펠로부터 습격을 받았고, 이는 대파국의 전초가 되었다. 이후 브리트라의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으나, 티아마트가 사망한 후 그는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게르하 지역, 즉 티아마트의 옛 근거지에 수하를 비밀리에 파견하여 바루나 차원 연구소에서 룬족의 고대 병기 '이드'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

브리트라는 인간으로 변장하고 덴과 셀레스에게 접근하여 함께 히페리온의 정보를 모으고 에너지 핵을 찾아냈으나, 즉각 그들을 배신하고 히페리온을 가동시켜 카탈라마이즈로 이동했다. 연족 지도자 카룬이 그를 추적했으나 브리트라는 카룬의 검을 부러뜨리고 중상을 입혔으며 호위대를 전멸시켰다. 비록 카탈라마이즈가 천마족에게 함락되고 히페리온이 파괴되었지만, 브리트라는 룬족의 유적들을 침입해 자료를 마저 모아 결국 고대 이드 병기들을 완성하는데 성공. 그는 이드를 이용해 천계, 마계, 어비스 가릴 것 없이 대침공을 시작했고, 천마 연합은 티아마란타는 물론 사르판과 카탈람까지 영토를 빼앗겼다.

브리트라는 대륙의 봉인석을 부수고 기존 대륙을 침몰시킨 뒤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던 시그니아와 엔샤르 대륙을 들어올렸다. 처음부터 그의 목적은 에레슈키갈의 봉인을 이용하여 그녀의 힘을 흡수하는 것. 그녀에게 봉인 해제를 제안했으나 실제로는 힘만을 강탈하려 했고, 주신들의 공격으로 중상을 입고 도주했다. 이후 그는 학자로 변장하여 대신전으로 향하는 천마족 사이에 침투했으며, 그의 목표 역시 아이온의 성물이었다.

前 제5 용제 아프수는 원래 제5 용제이자 최초의 용제 중 한 명이었다. 전략과 전술에 능한 지략가였던 그는 또한 포용력이 커서 많은 용족의 지지를 받았다. 천년 전쟁에서 발휘한 놀라운 전략과 수많은 용족의 지지로 아프수는 프레기온으로부터 "더 이상의 용제는 없다"고 선언받을 정도.

하지만 그의 권력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는 당시 말단 군단의 군단장이던 티아마트를 눈여겨보았고, 여러 전공을 세운 그녀를 수호 군단에 임명했다. 아프수의 신임을 얻은 티아마트는 곧 호위대장까지 출세했으나, 티아마트는 자신이 성장하기 위한 발판으로 아프수에게 접근한 것이었고 결국 그를 암살했다. 어떻게 암살당했는지까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잠든 상태에서 당했다던가, 수호 군단과 함께 기습을 가했다던가 하는 여러 설들이 전해졌다. 더불어 티아마트가 아프수의 가슴을 갈라 심장을 꺼내 천 년간 꺼지지 않는 화산에 던져 넣었다는 말도 있었다.

제5 용제 티아마트는 '피와 분노의 주관자'로, 살육을 즐기는 드래곤이다. 다른 드래곤들보다 비교적 늦게 각성한 티아마트는 프레기온의 "아프수를 끝으로 더 이상 용제를 뽑지 않겠다"는 말에 절망했다. 최고의 자리에 도전할 기회조차 박탈되었다고 생각한 그녀는 용제 중 가장 신참인 아프수의 군단으로 들어가 가장 작은 군단의 군단장부터 시작했다. 아프수의 전략을 이행하면서 수많은 전공을 세운 그녀는 수호 군단을 거쳐 호위대장까지 올랐고, 기회를 잡아 아프수를 기습해 죽이고 그의 군단을 장악하는 한편 반발자들을 빠르게 제거했다. 아프수의 사망을 알리고 자신이 용제가 될 것이라 선언하자 다른 용제들, 특히 에레슈키갈이 거세게 반발했으나 프레기온은 결국 티아마트를 제5용제에 정식으로 임명했다.

티아마트는 피와 살육에 집착하는 드라칸의 본성에 충실한 자였으며, 누구보다 열두 주신과 데바를 증오해 전투 시 항상 선봉장을 맡았다. 그녀는 크랄을 타락시켜 천계를 인외마경으로 만들 계략을 짜왔고, 시엘의 유물이라는 시간을 조작하는 아티팩트를 손에 넣은 후 그 힘을 시험하여 미래의 포에타를 암흑으로 만들었다.

차원의 문을 비밀리에 복구하여 포에타를 침공한 그녀는 오드 중화석으로 오드의 결계를 무력화시키고 아누하르트 군단과 드래곤 타하바타를 보내 칼리온 용병단을 처치했으며, 역결계를 펼쳐 포에타를 고립시킨 뒤 모든 데바를 몰살시키고 생명체를 변이시켰다.

천마족은 서로에게 겨눴던 칼날을 잠시 거두고 티아마트에게 진격했다. 천마 연합의 공격으로 영토를 잃고 용제의 안식처로 물러난 티아마트는 카룬과 덴, 셀의 항복 종용을 단칼에 거절하고 시엘의 유물을 이용해 카룬을 무력화시켰다. 이때 규칙을 위반하고 나타난 주신 카이시넬과 마르쿠탄과 전투를 벌여 둘 다 빈사 상태에 빠졌고, 주신이 회복을 위해 물러난 사이 덴과 셀이 최후의 일격을 가해 티아마트는 쓰러졌다. 하지만 그녀가 갖고 있던 시엘의 유물은 이스라펠에게 가로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