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 6경기, 한화생명e스포츠와 애니원즈 레전드의 대결에서 애니원즈 레전드가 승리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도 번뜩이는 장면을 연출하긴 했지만, 주요 한타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드는 집중력은 애니원즈 레전드가 한 수 위였다.
'딜라이트' 유환중의 알리스타와 '피넛' 한왕호의 자르반 4세가 초반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처음 시도한 미드 3인 갱킹은 상대의 역습에 세게 얻어 맞으면서 오히려 2킬을 내주는 결과를 낳았지만, 재차 미드와 탑을 기습해 유효타를 올렸다. 하지만, 알리스타와 자르반 4세가 한 번씩 잘렸고, 애니원즈 레전드는 유충에 드래곤 2스택을 독식했다.
16분 경, 애니원즈 레전드가 세 번째 드래곤을 두드렸다. 3용을 빼앗지는 못했지만, 알리스타가 에어본으로 유나라를 포함해 세 명을 띄우며 한타를 열었고, '바이퍼' 박도현의 카이사가 이를 놓치지 않고 적진 한복판으로 과감하게 파고들어 킬을 쓸어 담았다. 쿼드라 킬은 덤이었다. 하지만, 한화생명e스포츠는 탑 한타에서 역으로 에이스를 당하면서 다시 흐름을 내줬다. 드래곤 영혼을 막는 대신 '제카' 김건우의 라이즈와 알리스타를 잃기도 했다.
25분 경, 한화생명e스포츠는 바론 버스트로 승부수를 띄웠다. 애니원즈 레전드의 반응이 약간 늦었고, 바론을 마무리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잘 큰 카이사의 활약을 앞세워 한타도 승리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애니원즈 레전드의 반격이 거셌다. 32분 경, 바론 앞 한타에서 승리하며 흐름을 빼앗아 온 것. 한화생명e스포츠 입장에선 전투 판단이 갈린 것이 패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카엘' 김진홍의 니코에게 드래곤 영혼을 스틸 당했고, 퇴각하는 과정에서 꼬리가 잡히며 다수의 킬을 내줬다. '제우스' 최우제의 크산테를 자르고 바론을 챙긴 애니원즈 레전드는 장로 드래곤으로 향했고, 수비하러 온 한화생명e스포츠의 본대를 몰살했다. 그렇게 에이스를 띄운 애니원즈 레전드가 넥서스를 파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