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라인, 스크린데일리 등 해외 영화 전문지는 현지 시각으로 1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본이 투입된 새로운 영화 및 TV 제작 스튜디오 '아레나 SNK 스튜디오(Arena SNK Studios)'가 공식 출범했다고 보도했다.

아레나 SNK 스튜디오는 사우디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이 설립한 재단인 MiSK 그룹에 인수된 SNK의 지원을 받아 설립됐으며, 최근 에릭 페이그 전 라이온스게이트 공동 사장을 CEO로 영입하면서 공식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에릭 페이그 CEO는 할리우드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베테랑 프로듀서다. 그는 라이온스게이트 모션 픽처 그룹의 공동 사장, 서밋 엔터테인먼트의 사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트와일라잇', '라라랜드',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존 윅' 등 다수의 흥행작과 수상작의 제작, 감독 또는 기획에 참여한 바 있다. 스튜디오의 이사회 의장은 방송사 MBC 그룹 이사회 멤버이기도 한 사우디 사업가 마지드 알-이브라힘(Majid Al-Ibrahim)이 맡았다.

아레나 SNK 스튜디오는 비디오 게임, 애니메이션 및 관련 팬덤 커뮤니티의 지적재산권(IP)을 각색하여 글로벌 프랜차이즈를 개발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내세웠다. 또한, 영화 및 TV 시리즈 제작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체험형 이벤트를 개발하고 파트너십을 맺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스튜디오는 라이브 액션과 애니메이션을 아우르는 블록버스터와 이벤트 시리즈를 개발하고, 배급을 위해 선도적인 글로벌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업체와 협력할 예정이다.

아레나 SNK 스튜디오는 초기 투자자들로부터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약속이 언급될 정도로 '상당한 자금 지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구성된 이사회에는 엔터테인먼트 및 기술 분야의 거물들이 포진해 있다. 전 디즈니 영화 부문 대표 션 베일리(Sean Bailey),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제너럴 파트너이자 AI 투자자인 앤드류 첸(Andrew Chen), 그리고 에픽게임즈(Epic Games) CCO 찰리 웬(Charlie Wen) 등이 이사회 멤버로 참여한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번 투자는 석유 기반 경제를 다각화하려는 빈 살만 왕세자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022년부터 빈 살만 왕세자 주도 하에 게임 산업에 55조 원 이상을 투자해왔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1조 2,000억 원 투자를 비롯해 76조 원 이상을 투입해 영화 산업 육성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