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아이온2가 11월 19일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원작 아이온1을 즐겼던 많은 유저들이 이번 아이온2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요. 인벤은 아이온2가 출시되기 전, 과거의 추억을 함께 되살려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아이온1 세계관: 드래곤의 탄생부터 아트레이아의 분열까지
고대 아트레이아의 지배자, 드라칸
수천 년 전, 평화와 풍요가 가득한 낙원 아트레이아가 태고의 탑 '아이온'으로부터 태어났다. 사람들은 이 탑을 '영원의 탑'이라 불렀다.
아이온이 창조한 첫 번째 종족은 드라칸이었다. 뛰어난 지능, 강철 같은 육체, 완벽한 전투력을 타고난 그들은 아트레이아를 지배할 권능을 부여받았다. 드라칸은 그 힘으로 다른 모든 종족을 순식간에 굴복시켰다.
권력의 정점, 드래곤으로의 각성
그러나 드라칸의 야망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들은 한계를 뛰어넘는 힘을 갈구했고, 창조주 아이온마저 넘어서려 했다. 많은 드라칸이 더 강한 존재로 각성하려 시도했지만 대부분 실패해 괴물로 전락했다. 오직 각성에 성공한 자만이 '드래곤'이라 불렸다.
가장 강력한 다섯 드래곤은 '5용제'가 되었다. 제5용제 티아마트, 제4용제 브리트라, 제3용제 에레슈키갈, 제2용제 메스람타에다, 그리고 최강자 제1용제 프레기온. 이제 스스로를 용족이라 부르는 드라칸들은 5용제를 앞세워 아이온과 그 추종자들을 향해 진격했다.

12주신과 데바의 탄생, 그리고 천년전쟁
아이온은 용족에 맞서기 위해 인간의 모습을 본떠 '12주신'을 창조했다. 12주신은 특별한 인간들을 선별해 용족과 맞설 수 있는 강력한 존재 '데바'로 각성시켰다.
아이온을 보호하는 결계가 쳐졌고, 12주신과 데바들은 용족과 맞섰다. 하지만 뚫리지 않는 결계는 오히려 용족의 파괴 욕구만 부채질했다. 결계를 사이에 두고 천 년 넘게 끝없는 전쟁이 계속되었다.

두 개로 갈라진 아트레이아, 대파국
긴 전쟁에 모두가 지쳐갔다. 공간의 신 이스라펠이 묘안을 냈다. 화평 회담으로 용제들을 탑 안으로 유인해 일망타진하자는 계획이었다. 반대도 있었지만 이스라펠의 설득으로 주신들이 동의했다. 이스라펠은 야심가 제4용제 브리트라와도 은밀히 접촉했다.
화평의 날이 왔다. 시간의 신 시엘과 이스라펠이 결계를 풀고 용족을 맞았다. 용제들은 신뢰의 표시로 호위병 없이 탑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갑자기 브리트라가 쓰러지며 "함정이다!"라고 외쳤다. 이스라펠조차 예상 못한 순간, 데바 진격의 뿔피리가 울렸다.
배신당했다고 느낀 프레기온이 분노의 공격을 퍼부었다. 그 충격으로 아트레이아와 탑이 완전히 둘로 쪼개졌다. 오드의 폭풍이 모든 것을 휩쓸었다. 허를 찔린 이스라펠은 속수무책이었다. 그때 시엘이 몸을 던져 결계를 펼쳤다. 그녀의 희생으로 갈라지던 세계가 겨우 멈췄고 탑의 붕괴도 막았다. 하지만 시엘은 소멸했고 수많은 데바가 죽었다. 이스라펜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 비극, '대파국'으로 아트레이아는 영영 소통할 수 없는 '천계'와 '마계'로 갈라졌다.
두 세계의 단절과 천마전쟁
주신들도 둘로 나뉘어 대립했다. 단절된 세계에서 인간과 데바는 각자의 문명을 세웠고, 서로 다른 모습의 '천족'과 '마족'으로 변해갔다.
탑이 무너진 자리엔 이상 공간 '어비스'가 생겼다. 이곳을 조사하던 천마족은 충격적인 사실을 알아냈다. 둘 중 하나의 탑이 무너지지 않으면 오드가 계속 소모되어 결국 세계 전체가 멸망한다는 것이었다. 이 소식이 용계까지 퍼지자 용족도 어비스에 나타났다. 세 종족의 긴 전쟁이 다시 시작되었다.

피와 분노의 주관자, 제5용제 티아마트
성공한 배신자 티아마트와 암흑의 포에타
수백 년간 이어진 천마전쟁 중, 누군가 시엘의 유물을 손에 넣어 천족 마을 포에타에 그 힘을 시험했다. 아름답던 포에타는 용족에게 침략당해 암흑으로 물든 참혹한 미래로 변했다.
범인은 제5용제 티아마트였다. 원래 제5용제 아프수의 심복이었던 그녀는 용제가 되려는 욕심에 아프수를 암살했다. 제3용제 에레슈키갈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반대했지만, 티아마트는 끝내 제5용제 자리에 올랐다. 5용제 중 가장 늦게 각성한 티아마트는 드라칸의 본성에 가장 충실했다. 힘에 대한 갈망과 분노가 강했고, 피와 살육을 즐기는 파괴의 화신이었다. 그런 그녀가 시엘의 유물을 손에 넣자 천족과 마족은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었다.

연족과의 연합, 그리고 티아마트의 최후
천마족은 서로 겨눴던 칼을 거두고 티아마트에게 진격했다. 주신 카이시넬과 마르쿠탄의 도움으로 용족 요새를 공략하고 티아마트의 주둔지 티아마란타로 향했다. 하지만 용제의 힘은 데바들이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티아마트는 천마족 군대를 단숨에 휩쓸었다. 막내 용제였지만 무시무시한 수장이었다.
그때 대파국 당시 용계에 남아 숨어 살던 데바 '연족'과 그들의 지도자 카룬이 나타나 천마군에 합류했다. 세 종족 연합군은 기세를 몰아 티아마트의 영토를 점령하고 성채까지 장악했다.카룬은 더 이상의 전투는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다며 티아마트를 설득하려 했다. 하지만 티아마트는 "상처는 가녀린 너희들에게만 남을 것"이라며 돌격했다.
"이럴 수는 없어, 나는 용제란 말이다!"
연합군의 총공세에 수세로 몰린 티아마트는 결국 피로 물든 옥좌에서 연합군과 주신들의 손에 쓸쓸히 죽음을 맞았다.

냉혹한 응징의 주관자, 제3용제 에레슈키갈
봉인된 얼음의 여왕
과거 프레기온에 버금가는 마법을 구사하던 제3용제 에레슈키갈. 용족 최고의 책략가인 그녀는 이성과 조화, 질서를 추구했다. 이런 성격 탓에 용족이 아이온의 권능을 넘보며 데바들과 벌이는 분쟁에 불만이 컸다. 그래서 이스라펠이 제안한 화평을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들였고, 다른 용제들도 설득했다.
하지만 대파국 때 주신들의 배신으로 용족이 큰 피해를 입자 프레기온은 화평을 주도했던 에레슈키갈의 책임을 물었다. 그는 권능의 창으로 에레슈키갈을 찔러 마나카르나에 봉인했고, 티아마트는 봉인 지역을 아무도 찾지 못할 곳에 숨겼다. 긴 세월 갇힌 에레슈키갈은 이성을 잃고 광기에 휩싸였다.
티아마트가 죽자 봉인의 힘이 약해졌다. 에레슈키갈의 사념이 봉인을 뚫고 나와 제4용제 브리트라와 접촉했다. 그녀는 봉인을 풀어주면 힘을 나눠주겠다고 제안했다.
브리트라는 봉인을 푸는 척하며 에레슈키갈의 힘을 빼앗으려 했다. 그는 티아마트가 숨긴 봉인구를 찾아 파괴하고 의식을 진행했다. 브리트라를 막으려 마나카르나로 진격한 천마 연합군은 주신 대행자의 도움으로 그와 맞섰다. 브리트라는 치명상을 입었지만 의식의 여파로 에레슈키갈의 봉인이 풀렸다.

에레슈키갈의 부활과 폭풍의 날
명예를 중시하던 에레슈키갈은 수백 년간 자신을 속박한 프레기온에게 강한 복수심을 품었다. 목표는 프레기온을 처치하고 제1용제가 되는 것이었다. 에레슈키갈은 먼저 약해진 힘을 회복하려고 영약 사크라페스를 취했다.
힘을 되찾은 그녀는 아트레이아와 아이온 탑 점령을 위해 자신의 땅 에레슈란타를 파괴했다. 산산조각 난 에레슈란타의 파편들이 그녀의 의지대로 아트레이아를 무차별 공격했다.
주신들은 수많은 데바들과 함께 맞서 싸워 간신히 에레슈키갈을 막았다. 살아남은 이들은 이날을 '폭풍의 날'이라 불렀다.

아이온의 성물과 에레슈키갈의 최후
실패한 에레슈키갈은 더 강한 힘을 갈망하며 아이온의 성물을 노렸다. 그녀는 성물이 있는 대신전 라크룸으로 향했다.
주신들은 아트레이아 복원에 힘쓰며 데바들에게 에레슈키갈 처치를 명령했다. 천마 군단은 라크룸에 도착해 고대 종족 느빌림의 도움으로 거점을 마련했다. 에레슈키갈은 라크룸 요새 깊숙한 곳의 신전 세네크타에 틀어박혀 성물을 노렸다. 그녀는 성물을 임시로 지배했지만 완전하지 못했다. 창조의 힘을 지닌 성물을 파괴의 힘으로 바꾸려 했고, 이를 위해 아이온의 창조물인 데바들이 필요했다.
"아이온의 성물, 고결한 창조의 힘. 허나 창조란 파괴의 이면도 가진 법. 성물에는 모두를 멸절시킬 힘이 도사리고 있다. 그 힘만 끌어내면 난 지상 최강의 존재가 된다."
에레슈키갈은 성물 주변에 희생의 주술진과 환술 결계를 쳤다. 천마 군단이 요새 안으로 걸어 들어오길 기다린 것이다. 교묘한 덫이었다. 선봉 데바 군단은 이 술수에 걸려 제물이 되었다. 지원 부대도 마찬가지였다. 수많은 데바가 에레슈키갈의 환술에 속아 희생양이 되었다.
선발대와 연락이 끊긴 천마 군단은 후발대를 편성했다. 성물의 힘을 파괴로 바꾸는 술법이 거의 완성될 무렵, 세네크타에 도착한 후발대가 가까스로 에레슈키갈의 계획을 저지했다. 궁지에 몰린 에레슈키갈은 완성 직전의 성물을 성급히 취했다. 하지만 불안정한 성물이 폭주하며 그녀의 육체가 괴사하기 시작했다. 결국 육신이 망가진 에레슈키갈은 데바들의 손에 최후를 맞았고, 아이온의 성물은 폭주를 멈췄다.

신비한 용족, 이난나
에레슈키갈 이후, 스텔라의 등장
에레슈키갈을 처치한 후 평화가 찾아온 듯했다. 그때 나키식스라는 능력치 증폭 상품으로 성공한 거대 군수업체 '스텔라 인더스트리'가 천마족에게 접근했다. 이들은 이미 에레슈키갈 처치 때부터 천마를 도와 군부의 신뢰를 얻은 상태였다.
스텔라는 고대 용제 아프수의 땅 드마하를 개척 중이었다. 천마 군부가 인력을 지원하면 더 큰 자본 후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천마 군부는 후원과 새 영토 확장이라는 이득에 혹해 스텔라와 손잡고 드마하로 진출했다.
소녀 이난나와의 만남
천마 군부 소속 한 데바가 드마하에서 임무 중 앳된 소녀 이난나를 만났다. 연약해 보이는 소녀는 용족을 대적할 압도적인 힘을 가졌다. 용족이라는 공통 적을 둔 둘은 함께 동행했다.
데바는 이난나가 사실 용족이며 동족에게 돌연변이로 멸시받는다는 걸 알게 됐다. 함께 용족을 섬멸하던 중 강한 충격으로 이난나의 의식이 육신에서 분리됐다. 데바는 위기에 처한 이난나를 돕기 위해 그녀의 의식에 진입했고, 그곳에서 이난나의 괴로운 과거를 마주했다.

이난나의 아픈 과거
이난나는 허약한 돌연변이로 태어나 용족들 사이에서 소외되고 박해받았다. "용계든 아트레이아든 너 같은 걸 받아줄 곳은 없다"는 말을 들으며 죽을 고비를 넘기며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티아마트 사후 패잔병들이 용계에 조직을 꾸려 약한 용족들 위에 군림했는데, 이난나는 이 조직에 붙잡혀 노예로 지냈다. 고된 삶 속에서 세상의 어두운 면을 일찍 깨달았다. 자포자기한 이난나는 자신과 같은 처지인 슈고족 베니룽을 만났다. 소외된 약자라는 동질감으로 둘은 빠르게 가까워졌다. 현실적이고 어두운 면을 보던 이난나는 이상적이고 화려한 면을 추구하는 베니룽에게 매료됐다.
베니룽과 우정을 쌓던 중, 이난나가 조직 내 용제의 유산에서 힘을 흡수하는 일이 벌어졌다. 용제의 힘을 흡수한 이난나는 강한 무력을 얻고 돌연변이 모습을 벗어 인간 소녀 외형을 갖췄다. 이 사건으로 그녀는 흡수한 힘을 방출하고 축적해 자신의 힘으로 바꾸는 능력을 자각했다. 베니룽은 이난나가 용제로 각성할 재목이라며 미래의 용제가 되자고 설득했다.
"누구도 우리를 해치지 못하게 강해지자. 용제가 되는 길에 함께하자."
베니룽의 제안을 받아들인 이난나는 그와 손잡고 '용제 각성 계획'을 달성하기로 결심했다.

스텔라의 어두운 이면
이난나의 과거를 엿본 데바는 기억 속에 갇힌 그녀의 정신을 구했다. 이 사건으로 이난나는 데바에게 마음을 열고 친분을 맺었다.
한편 데바는 나키식스의 위험한 부작용과 이를 은폐한 스텔라의 어두운 이면을 마주했다. 급히 천마 군부에 보고했지만 이미 스텔라와 유착된 군부는 외면했다.
데바는 조력자와 함께 스텔라의 기밀 시설을 추적하며 증거를 모았다. 하지만 개발소 수석 감독관에게 들켜 수상한 약물을 투여당해 고통받았다. 위기의 순간 이난나가 나타났다. 수석 감독관이 "배신자는 죽어야 한다"고 말하자 이난나가 외쳤다.
"배신자 이전에 이 앤... 내 친구야!"
이난나는 순식간에 수석 감독관을 처치했다. 데바는 스텔라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동행을 제안했지만, 이난나는 스텔라에 속한 소중한 친구를 두고 갈 수 없다며 거절했다. 홀로 개발소를 탈출하던 데바는 극비 구역에서 우연히 스텔라의 총수 베니룽을 목격했고, 그들의 진짜 목적이 '용제 각성 계획'임을 알게 됐다.

베니룽의 음모
베니룽은 천마 군부가 스텔라를 의심한다는 걸 내통자를 통해 이미 알았다. 그는 천마족을 한꺼번에 처리하려고 드마하에서의 노고를 치하하는 파티를 자신의 저택에 마련했다.
함정인 줄 모르고 초대된 천마족은 베니룽에게 속수무책으로 몰살당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천마 상부에서 파견한 주신의 대행자가 나타나 사태를 수습했다. 예상 못한 대행자의 개입에 베니룽은 도주했다. 천마와 스텔라는 본격적으로 적대 관계에 돌입했다.
이난나와 재회한 데바는 베니룽이 위험인물이라 알렸지만 오히려 그녀의 반발만 샀다. 이난나는 비참한 과거부터 친구로 지낸 베니룽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가졌기 때문이다. 베니룽을 저버리지 못한 이난나는 누구에게도 당하지 않는 강한 존재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더 강해져서 돌아올게"라는 말을 남긴 채, 그녀는 데바를 등지고 용제 각성을 위한 길로 떠났다.

아이온2 세계관, 200년 후 무너진 아이온탑과 데바의 몰락
주신이 만든 아이온탑이 파괴되고 세계가 혼란에 빠져 있던 그 때, 200년 뒤 세상에선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까? 200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아트레이아에선 오드가 굉장히 부족해졌고, 오드의 힘을 이용하는 데바들이 생존하기 위해서 고금분투하게 된다.
천마 전쟁의 끝은 무너진 아이온 탑으로부터 시작됐다. 지난 과거의 사건들이 있다보니 서로의 불신 속에 결계는 이뤄지지 못했고, 결국 세 종족의 격돌은 세상의 빛을 삼키고 말았다. 그날의 비극은 훗날 최후의 전쟁이라고 불리게 된다.

천족의 세계관
탑이 무너지고 결계가 사라지자, 본격적으로 용족이 움직였다. 용족은 천계로 몰려들었고 남은 주신들은 마지막 힘을 다해 벽을 세웠다. 엘테넨과 인테르디카, 그사이에 솟아오른 빛의 장막은 세계를 가르고 천계를 고요한 단절 속에 묶었다.
대파국때 시엘과 하이데바가 희생한 것처럼 천계에 남은 주신들은 온 힘을 쏟아 장벽을 완성했다. 누군가는 소멸했고 누군가는 고요히 빛을 잃는 희생의 끝에 방벽이 완성됐다. 피로 그어진 선, 혹은 방벽이 그어진 것이다.
결계가 사라진 순간 아트레이아는 '전장'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슈타르와 파프니르 두 용제는 멈출 줄 몰랐고, 불과 그림자로 포에타를 삼켰다. 천계의 방벽 너머 그곳에는 무수한 목숨이 그들이 발 아래 쓰러져갔다. 방벽 밖은 지옥이 된 것이다.
그리고 방벽 너머의 데바의 각성은 더 이상 축복이 아니었다. 이슈타르의 명령 아래 데바는 사냥당하고 수라나의 연료가 되었다. 실험에 쓰인 이들은 끝내 변이체로 되살아나 자신의 동족에게 검을 겨눴다. 그렇게 축복의 빛은 저주로 뒤덮였다. 데바의 권능은 타락한 축복이 되었으며, 그들은 결국 몰락하게 된다.

마족의 세계관
결계가 사라진 그날, 마계는 무방비의 대지가 되었다. 어둠을 가르며 몰려든 용족은 파도처럼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아트레이아 북쪽에 남은 주신들은 마지막 불꽃을 끌어모아 모르헤임과 벨루스란 사이 빛의 벽을 세웠고 마계는 그렇게 고요와 그림자 속에 고립되었다.
한때 탑을 수호하던 이스라펠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결국 남은 다섯 주신이 모든 것을 불태웠다. 그 피와 혼으로 쌓아 올린 방벽은 마계의 방패가 되었다. 그 고독의 벽은 피와 빛으로 완성되었다. 결계 없는 방벽 밖 세상은 짓밟히기 쉬운 들판이었다. 이슈타르와 파프니르 두 용제의 발걸음은 이스할겐을 딛고 대륙을 집어삼켰다. 방벽이 완성되자 그들의 진격은 멈췄지만 방벽 밖의 땅은 용족의 발 아래 놓이게 되며 이름 없는 자들의 희생은 끊이지 않았다.
빛으로 깨어나야 할 데바는 어둠 속에 사로잡혔다. 파프니르는 그들의 영혼을 찢고, 남겨진 빛을 보석 속에 가뒀다. 한때 신의 숨결을 품었던 존재는 수호자가 아닌 텅 빈 파멸의 사자, 파프나이트가 되었다.

✅ 아이온 특집 기사 모음
① 35레벨 유일 무기의 성지, 불의 신전에서 벌어진 그 일들
② 싸움에 진심인 자, 시공의 균열로 출근!
③ 31레벨, 42레벨 주차 완료? 고정작 하던 그때 그 시절
④ 꼬꼬마가 세상을 지배한다! 아이온1 'SD 커마' 열풍
⑤ 클래스마다 다른 매력, 아이온1 시그니처 스킬 모음
⑥ 그 시절 파드마샤 최초킬 네임드 '너의바램' 인터뷰
⑦ 아이온의 12주신과 제5 용제 스토리
⑧ 우리의 적은 용족, 아트레이아부터 아이온2 세계관까지 정리
⑨ 1년간 아이온1을 빛냈던 '전설'들의 기록
⑩ 특집 기사 10탄(11/4)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