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랭킹 1위 젠지가 탈락했다.

젠지는 1일 중국 상하이 벤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4강 kt 롤스터와 대결에서 1:3으로 패배하며 2025 월즈 여정이 끝났다. 젠지의 패배를 예상했던 사람들이 많지 않아 더 충격적인 결과다.

'룰러' 박재혁은 답답함과 아쉬움을 전했다. 누구보다 가장 힘들고, 어려운 순간일 테지만, 응원해 준 팬들에게 "꺾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Q. 먼저 오늘 경기에 대한 총평을 부탁한다

잘 모르겠다. 아쉬웠던 세트도 있고, 1세트 패배가 많이 아프다.


Q. 오늘 어떻게 준비했는가?

상대가 드래곤을 집중적으로 가져가서 우리끼리 이야기를 했었는데 잘 안됐다. 1세트의 경우 초반에 불리해서 어쩔 수 없었는데, 전체적으로 싸움을 못 했다. 드래곤 타이밍에 이상하게 싸워서 용을 내주는 장면도 많았고, 3세트는 밴픽이 좋지 못해서 주도권이 없었다. 4세트도 잘 모르겠지만, 진출하기가 어려웠다.


Q. 3세트 밴픽에서 어떤 점이 꼬였나?

서포터가 많이 빠진 상태에서 룰루가 들어가니까 막막하더라. 상대의 팔도 길고, 이니시에이팅도 있는데 우리는 뭐가 없었다.


Q. 정규 시즌을 정말 잘했는데, 2025년을 어떤 해라고 봐야 할까?

되게 잘 된 해라고 생각하는데, 롤드컵에서 결국 또 4강에서 지니까 혼란스럽다.


Q. 만약 시간을 몇 시간 되돌릴 수 있다면?

일단 1세트 때 내가 느끼기엔 뭔가 흥분을 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아서 그걸 잡고 싶다.


Q. 오늘 패배를 밑거름 삼아 내년에 어떤 걸 바꾸고 싶나?

솔직히 모르겠다. 어떤 것부터 바꿔 나가야 될지 참 어렵다. 어디서부터 어떤 것을 변화해야 하는지 정말 어려운 문제다.


Q. 젠지 복귀 후 1년 일정이 끝났다. 되돌아본다면?

23년에도 모든 대회에 참가하고 결과도 좋았는데, 그때도 4강에서 3:1로 졌다. 이번에도 그렇게 지니까 너무 어렵다. 매년 같은 패턴으로 대획 끝나니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될지를 정말 모르겠다.


Q. 남은 11~12월은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

일단 좀 쉬고, 쉬면서 봉사활동도 하고 이제 훈련소 준비도 해야 될 것 같다.


Q. 끝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뭔가 힘들고, 눈물도 나오지 않는다. 막막한 기분이다. 그래도 당연히 다음에도 기회가 온다면 당연히 열심히 하겠지만, 그냥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다음에도 앞으로 열심히 할 테니까 팬들도 꺾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