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그 오브 레전드' 개발을 이끈 거물 개발자 그렉 스트리트가 넷이즈와 손잡고 설립한 스튜디오 '판타스틱 픽셀 캐슬'이 오는 11월 17일로 문을 닫는다.

▲ 그렉 스트리트(Greg Street)

그렉 스트리트 스튜디오 대표는 4일 자신의 링크드인을 계정을 통해 스튜디오 폐쇄 사실을 공지하는 한편, 인디 개발 스튜디오 '판타스틱 픽셀 캐슬 2.0'으로 게임 개발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함께 한 개발자 중 다른 곳으로 이직을 희망하는 동료들을 우선 도울 것이며, 자금 확보 및 팀원 잔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개발이 바로 이어지진 않을 거라고 덧붙였다.

판타스틱 픽셀 캐슬은 지난 2023년 11월 넷이즈가 그렉 스트리트를 영입하면서 설립한 MMO 개발 스튜디오다. 그렉 스트리트 외에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진들 일부가 합류했으며, 아레나넷과 라이엇 게임즈 등 여러 스튜디오 출신의 베테랑들이 포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튜디오 설립 후에는 생존 오픈월드 게임과 MMORPG를 결합한 트리플 A급 MMORPG '고스트'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MMORPG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일부 유저를 대상으로 프로로타입 테스트를 거친 뒤 지난 8월 15일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게임플레이 시연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그러나 넷이즈가 2024년부터 점차 해외 개발 스튜디오를 축소하거나 정리하는 작업을 거치면서 판타스틱 픽셀 캐슬도 결국 폐쇄 수순을 밟게 됐다. 이외에도 매스이펙트를 이끈 맥 월터스의 '월즈 언톨드', Xbox 라이브 설립 멤버 제리 훅을 영입해서 설립한 '자 오브 스파크' 등이 이미 폐쇄된 바 있다.

▲ 지난 8월 15일 게임플레이가 최초 공개된 '고스트'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