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즈 최고의 언더독이었던 KT가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롤드컵 진출은커녕 LCK 레전드 그룹 합류도 쉽지 않았던 시절이 있던 kt 롤스터는 계속 기적을 보여줬다.

소위 LCK 3대장으로 불리던 T1-젠지-한화생명의 벽에 무력함을 느끼며 호된 정규 시즌을 보낸 kt 롤스터는 14승 16패로 LCK 정규 시즌을 마감하고 PO를 준비했다. 당시에는 워낙 세 팀과 격차가 커 보였던 터라 현실적인 kt 롤스터의 목표는 롤드컵 진출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LCK PO에서 정규 시즌 29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한 젠지를 Bo5에서 잡아내며 첫 번째 기적을 만들며 3번 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했다. 사실 LCK가 끝날 때까지만 해도 kt 롤스터가 결승까지 갈 거라고 생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KT는 계속 성장했다. 2025 KT의 이미지는 '비디디' 곽보성의 하드 캐리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팀이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나머지 팀원들도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줬고 스위스 스테이지 3전 전승, 8강에서 CFO를 3:0 완파, 그리고 4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젠지마저 3:1로 꺾은 뒤 결승에 올라 T1과 멋진 결승전을 함께 만들었다.

'페이커' 이상혁 역시 경기 후 KT에 대한 찬사를 건넸다. '페이커'는 "기록보다 함께 멋진 경기를 펼쳐준 kt 롤스터에게 감사하다"라며 상대에 대한 존중을 표현했다.

그리고 '커즈' 문우찬은 "이번이 끝이 아니다. 내년에 더 잘했으면 좋겠다.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선수들이 우리 경기를 보면서 희망을 품고 열심히 하면 좋겠다"고 말했고, '비디디' 곽보성도 "이번 대회를 통해 과정의 중요성을 느꼈고, 언젠가 다시 기회가 올 테니 앞으로도 잘해 나가고 싶다"고 말하며 더 나은 미래를 다짐했다.

비록 T1에게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러 해당 기사의 사진이 메인으로 쓰일 일은 없어졌지만, KT의 여정도 T1 못지않게 대단하고 박수 받을만하며, 아름답고 찬란했던 2025 KT의 서사에 많은 팬들이 감동을 느꼈다는 점을 KT 선수들이 잊지 말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