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대표 이정헌)은 11일 2025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진행했다. 넥슨은 3분기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와 주요 타이틀의 안정적 실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망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컨퍼런스 콜에는 신작 '아크 레이더스'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의 패트릭 쇠더룬드 대표가 참석해 직접 관련 질문에 답했다.

▲ (왼쪽부터) 넥슨 이정헌 대표, 엠바크 스튜디오 패트릭 쇠더룬드 대표

넥슨의 3분기 매출은 1천187억 엔(약 1조 1,271억원), 영업이익은 375억 엔(약 3,560억 원)을 기록했다.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으며 'FC 온라인'과 '던전앤파이터' PC 버전 등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넥슨은 4분기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0월 30일 출시한 '아크 레이더스'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400만 장을 돌파했으며 11월 6일 출시한 '메이플스토리: Idle RPG'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는 '아크 레이더스'의 4분기 판매량 목표치가 공개됐다. 넥슨 CFO는 4분기 판매량에 대해 "500만 장 정도, 최대 550만 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400만 장이 판매됐다고 덧붙였다.

매출 구성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패키지 게임이므로 대부분의 수익은 DLC가 아닌 패키지 판매에서 나온다"며 "향후 DLC가 추가되며 수익 구성에 변화가 있겠지만, 일반적인 패키지 게임의 궤적을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트릭 쇠더룬드 대표는 "현재 게임 내 상점에서 꾸미기 아이템 등 소액결제가 가능하다"며 "앞으로 유료 및 무료 콘텐츠를 자주 선보이며 게임을 장기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쇠더룬드 대표는 '아크 레이더스'의 리텐션(이용자 유지) 수치가 "넥슨 역사상 개발된 어떤 게임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출시 10일 후인 일요일에 최고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경쟁작 '타르코프' 스팀 출시에 대해서는 "타르코프는 '아크 레이더스'에 영감을 준 게임"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하드코어한 익스트랙션 장르를 더 접근하기 쉽고 대중적인 제품으로 만드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중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이정헌 대표는 중국 현지 퍼블리셔와의 협력을 통해 트래픽과 매출 증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 공급하는 콘텐츠 외에도 현지사와 협력하여 중국 현실에 맞는 시의적절한 이벤트나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첫 협력 콘텐츠는 지난 9월 24일 도입됐으며 이용자 인게이지먼트 관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대표는 "2026년 플랜에는 한국 개발 콘텐츠뿐만 아니라 협력 콘텐츠도 풍성하게 들어갈 계획"이라며 "2026년에 더 나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인 대형 업데이트를 통한 일시적 부스트는 장기적으로 좋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2026년 로드맵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위해 점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플스토리: Idle RPG'와 관련해 이 대표는 "출시 일주일이 안 된 극초반"이라고 전제하며 "기존 프랜차이즈 게임들과 장르적 구분이 확실해 카니발라이제이션은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한국, 대만, 북미에서 반응이 좋으며 "새로운 메이플 팬덤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 하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엠바크 스튜디오의 AI 활용에 대해 쇠더룬드 대표는 "개발을 자동화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비용 절감이나 인력 대체를 위해 AI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력 발산에 집중하기 위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오디오 논란에 대해서는 "대부분 고품질의 녹음된 음성을 사용한다"며 "일부 자동화 음성을 사용한 것은 플레이어에게 더 나은 경험을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한 효율성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쇠더룬드 대표는 '더 파이널스'의 초기 리텐션이 낮았던 경험이 '아크 레이더스'의 성공에 밑거름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더 파이널스'가 커뮤니티 의견을 반영해 리텐션을 개선하며 반등에 성공했다며 '아크 레이더스' 역시 하락 징후가 보일 경우 '더 파이널스'처럼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PC '던전앤파이터'의 4분기 매출 전망치 하락에 대해 넥슨 CFO는 "파업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2분기와 3분기에 큰 회복세를 보였으며 매우 중요한 내년 1분기를 앞두고 4분기에는 전략적으로 이용자 인게이지먼트 강화 등 유지보수에 집중할 것"이라며 "게임의 둔화가 아닌 전략적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