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쇼, '지스타 2025(G-STAR 2025, 이하 지스타)'는 매년 새로운 게임을 필두로 게이머로 하여금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합니다. 덕분에 행사 내내 전시장 안은 물론 행사가 진행되는 부산 벡스코 일대엔 관람객들이 정말 많죠.

수많은 게임을 거쳐가며 느낀 건데, 원래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즐기는 것이 정말 중요하기도 하지만, 어떻게 즐기는지도 생각보다 굉장히 영향을 많이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극단적인 예시로 몇 달을 기다려온 게임의 첫 시연에서 뭔가 랙이 많이 걸린다거나, 불편한 자세나 환경에서 경험했다면, 이것 또한 게이머 개인의 즐거움을 헤치는 것 아닐까요.

때문에 지스타에 참여하는 다양한 업체에서는 게이머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신경 쓰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신작 게임 부스의 PC 환경을 체크해 보는 콘텐츠를 만들었기에 올해도 그렇게 진행을 하려 했으나, 그보다 다양한 기기와 환경에 맞춰 게임에 집중하는 관람객들을 보니, 올해는 어떻게 즐기고 있었나에 조금 더 초점을 두고 작성해 보기로 했습니다.


게임은 역시 PC/콘솔이 제맛이지!
프로게이머들이 사용하는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과 함께!


구관이 명관이라고, 게임의 역사에 컴퓨터와 콘솔기기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 점점 좋아지는 기기들의 물리적 사양 덕택에 게임 그래픽 또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며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멋진 신작 게임 대비 아쉬운 시연존들이 많아 종종 안타까웠는데, 지스타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위한 참가사들의 배려인지 요즘은 게임 시연존 환경이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NC를 비롯한 대작 게임 시연존의 경우, 프로게이머들이 사용하는 제품을 준비하여 관람객의 게임 시연 경험을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노트북도 발군이었습니다. 요즘 사양 좋은 노트북은 어지간한 PC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화면도 넓고 성능도 좋은 노트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NC 부스의 아이온2 게임 시연존 입니다

▲ 자세하게 사양까지 적혀있더라고요. PC뿐만 아니라 주변기기 또한 훌륭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 넷마블 부스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5로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을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 플스5 환경으로 시연하고 싶다면 플레이샵 부스를 꼭 들러보세요

▲ 그라비티 부스에서는 고사양 MSI 노트북으로 게임 시연을 할 수 있었습니다

▲ 게임 자체는 귀여워 보이지만, 든든한 장비가 함께입니다


▲ 모니터가 괴랄할 정도로 좋은데요.. 덕분에 무슨 화면 같지 않고 그림 같습니다

▲ 화면은 큰 게 제일이라고요? 역대급 게임 화면 크기 맛 좀 보시죠



다 같이 즐기자! 5:5 팀 매치!
방금 만난 그대가 나의 팀원인가?


세상에는 협동 혹은 팀 대전이 핵심 콘텐츠인 게임이 정말 많습니다. 예전 전시장에서는 쉽게 볼 수 없던 풍경인데, 이번 지스타 2025에서는 자주 보였습니다. 바로 팀 매칭 시연존!

방식은 간단합니다. 전시장에서 게임 시연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줄을 선 후, 불특정 누군가와는 함께 팀을, 또 누군가와는 적이 되어 게임을 즐겁게 체험하면 됩니다. 팀 시연존이라고 해서 친구를 10명 혹은 5명 모아서 갈 필요가 없습니다.

▲ 그라비티 부스에서는 5:5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 5:5로 즐기자!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


▲ 제2전시장에서는 오버워치 2를 5:5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지금 당장도 즐길 수 있어, 모바일로 플레이!
피벗형 게이밍 모니터와 연동까지?


쉬운 접근성과 라이트한 게임 플레이 방식 등. 여전히 모바일 게임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예전엔 화려한 게임과 반대로 다소 올드한 모바일 기기가 준비되어 있어 발열도 느껴지고 게임 시연을 즐기다 툭툭 끊기기까지 했는데, 이번 지스타 2025에서는 이런 불편한 경험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최신 기기들이 구비되어 있더라고요.

인상 깊었던 것은 구글플레이 부스에서는 모니터를 세로로 세워서 화면 미러링을 지원하더라고요. 플레이하는 사람들도 더 넓은 화면에서 볼 수 있어서 좋고, 과거엔 게임 시연을 기다리는 관람객들도 시연자의 화면을 볼 수 없는 모바일 시연존 특성상 심심했을 텐데 기다리면서 보면서라도 즐길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된 것 같아 좋더라고요. 무엇보다 화면도 크고 색감도 좋아서 더 예쁘다,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가장 인상적이었던 구글플레이의 피벗형 게이밍 모니터. 모바일 화면을 이렇게 크게 보니 참 좋네요

▲ NC 부스에서 아이온2 시연이 가능했던 모바일 환경

▲ 넷마블 나혼렙:카르마를 모바일+전용 그립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 팰월드를 모바일로 즐긴다고? 크래프톤에서 시연할 수 있었던 팰월드 모바일


▲ 전략 게임은 역시 큰 화면으로! 웹젠 부스의 게이트 오브 게이츠를 태블릿으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 뭔가 태블릿과 굉장히 잘 어울리는 인디 게임들도 반가웠습니다

▲ ㄱㅇㅇ...



편하게 즐기자! 거기에 스팀덱(UMPC)를 곁들인다면?
거의 누웠는데요?


전시장에서 하루 종일 서있고 돌아다니는 것. 제아무리 내가 하고 싶은 것들 투성이라 한들, 이 넓은 공간에서 계속 에너지를 남발하면 지치기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길 것들이 남아 있다거나, 일정을 하루만 잡아와서 오늘 다 돌아야 한다거나 할 경우 뭔가 쉬기 좀 아쉽죠.

지스타 2025에서는 편하게 반쯤 누워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전시장 한복판에, 남들 쉬는 공간에 앉아서 게임하기 좀 그렇다고요? 모두가 그러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특히 이러한 공간들은 제2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었던 '지스타 2025 인디 쇼케이스 2.0 갤럭시'에 잘 되어있었습니다. 스팀덱으로 시연할 수 있는 시연 작품들이 많아서 어딘가 앉아서 혹은 기대서, 그리고 반쯤 누워서 등으로 편하게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 쉬고 싶은데 시간 손실(?)이 싫다면? 누워서도 즐겨보세요!

▲ 스팀덱과 함께라면 어디든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이 정도면 저도 올해엔 퓰리처상 신청을 할 수 있을까요?

▲ 콘솔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시연존을 마련했습니다

▲ 게임 분위기의 몰입을 돕는 부스 안에 부스에서도 즐겨보세요






▲ 친구들과 함께 즐겨도 즐겁습니다

▲ 넷마블 부스에서는 에이수스 엑스박스 엘라이로 이블베인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몸을 움직여야 즐거운 사람들을 위해
VR/AR 게임 시연, 미니게임!


요즘은 다양한 기기를 통해 콘텐츠의 몰입도를 더욱 높여주는 게임들이 많습니다. 물론 이런 환경을 집에서 구축하려면 지갑 출혈이 상당할 테니 그림의 떡이죠. 하지만 지스타 2025에서는 이런 몰입도 높은 환경을 준비하여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시연존을 준비한 부스들이 많았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미니게임을 준비한 부스들도 여럿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게임만 즐기는 것이 아닌, 부스에 방문한 관람객을 위해 스탬프 투어 형식의 이벤트 내에 미니 게임 체험 미션을 포함하여 현장에 놀러 온 관람객의 즐거움과 푸짐한 경품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더라고요.

▲ 입구에서 반겨주는 플레이샵 부스에서는 실감 나는 그란 투리스모 7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 따봉!!이 아니라, 카메라를 통해 비행기 조종 중입니다!

▲ 게임 관련 행사에 VR 게임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빨리 상용화되어 저도 즐겨보고 싶네요

▲ 이런 게 원래 게임입니다! 웹젠 부스에서 즐거운 미니게임도 즐기고 푸짐한 경품도 받고!

▲ 아직 게임과는 살짝 거리가 있지만, 언젠간 구현되지 않을까요?




친구, 연인, 그리고 이젠 가족과 함께
세대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잠깐 멈칫하게 되는 진풍경들


이런 큰 행사에 부모와 아이가 함께 동반하는 것, 어떻게 생각하면 지극히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유독 올해 지스타 2025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긴다는 느낌이 와닿더라고요. 뭔가 말로 풀어내기 어려운 느낌이었습니다. 굳이 늘려본다면 옛날엔 그냥 부모님이 아이 케어하러 함께 방문했다는 느낌이라면, 올해는 정말로 함께 즐기고 있다는 게 피부에 와닿았다고 할까요.

냉정히 얘기해서, 옛날 제가 자라온 세상에서의 부모님들은 사실 게임을 이해하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즐거워하는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존중'을 해줬으면 모를까요. 하지만 이제는 세상이 많이 바뀌어 부모도 게임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즐기는 시대가 왔다는 걸 직접 보고 실감할 수 있어 여러 감정이 오가더라고요.

▲괜히 느낌이 좋아서 찍은 사진

▲ 게임을 이해하는 부모와 진심으로 즐기는 아이


▲ 이젠 부모와 아이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세상입니다

▲ 고깔이 없어도 게임은 할 수 있지만, 모두가 하나같이 거절하지 않고 부스를 즐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