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IP가 덕수궁 돈덕전에서 특별전 '쿠키런: 사라진 국가유산을 찾아서'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데브시스터즈가 국가유산청과 제2회 국가유산의 날을 기념해 공동으로 개최하는 전시로, 12월 9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진행된다. 약 250평에 해당하는 덕수궁 돈덕전 1층과 2층을 최초로 전관 개방하는 대규모 전시다.
전시는 자주적 근대국가를 만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미완의 꿈과 쿠키런의 핵심 가치인 용기를 결합해 국가유산의 가치를 조망하고 시대를 초월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마련됐다.

쿠키런의 가치와 상상력을 역사와 융합하다

데브시스터즈 조길현 대표는 "국가 유산과 문화 콘텐츠, 그리고 역사와 상상력이 만나는 전례 없는 시도를 했다"며 "쿠키런의 시작은 마녀의 오븐에서 탈출하는 용감한 쿠키, 작은 쿠키들이 가진 용기라는 서사였고 이 서사가 국경과 세대를 초월해 많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이 가치가 전시를 진행하는 데 가장 큰 영감이 됐다.
특별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건 특별전의 배경인 덕수궁과 대한제국의 역사였다. 조길현 대표는 "대한제국은 열강의 침탈 속에서도 자주 국가를 건설하고 부국강병을 누리고자 하는 선조들의 강렬하고 용기있는 영혼이 담긴 미완의 꿈"이라고 말하며 "쿠키들이 오븐을 탈출하던 용기가 대한제국의 가치와 본질적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했기에 이를 관람객과 나누고자 했다"고 전했다.

데브시스터즈가 이번 전시를 진행하게 된 건, 쿠키런이 많은 이들에게 받은 사랑을 국가 유산의 보존과 발전에 기여함으로서 보답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또한 대한제국의 이루지 못한 꿈을 현실화해서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이은지 CIPO를 비롯한 데브시스터즈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상상화로 그려냈다.
그중 서울을 그려낸 대형 상상화는 사대문 내 한성의 모습, 그리고 현재 발전한 서울의 모습을 표현해냈다. 훼손되었던 사대문과 사소문을 비롯해 수많은 쿠키들과 현재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등이 그려져 있어 관람객들의 공감, 그리고 글로벌에 한국의 문화유산과 국가유산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조길현 대표는 "이번 전시는 단순히 과거의 유산을 재미있게 풀어낸다는 걸 넘어 과거와 현재, 미래가 연결되는 변곡점에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쿠키런 캐릭터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추억을 연결시킬 수 있다는 걸 함께 체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 IP는 다양한 사람들과 경험을 연결시켜줄 수 있기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며 "쿠키런이 모든 세대를 아우르고, 과거 유산부터 미래 발전까지 연결하는 중요한 캐릭터 자산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상상화와 복원된 대한국새까지, 쿠키런 특별전

이번 특별전은 쿠키런 IP를 종합적으로 활용해 친근감 있고 생동감 전시로 기획됐다. 관람객은 환구단에서 시작하는 쿠키들의 모험을 통해 중화전, 돈덕전, 석조전에 이르기까지 국가 유산을 찾아나가는 여정을 함께 하게 된다.
전시에는 4종의 쿠키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오디오 도슨트로 특별한 안내를 하며, 데브시스터즈의 아티스트 20명 이상이 참여한 상상화, 국가 무형유산 보유자와의 협업 작품 4종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대한제국의 사라진 대한국새 역시 데브시스터즈가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와의 협업을 통해 복원해냈다.
이외에도 국내 박물관 최초로 27m LED 미디어 월이 전시되어 강렬한 몰입감을 제공하고, 새로 제작된 쿠키런 게임을 통해 전시를 한층 더 흥미롭게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덕수궁에서 있었던 일들을 상처로 남기지 않고, 부국강병의 꿈을 향해 나아갔던 대한제국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용감한 쿠키와 친구들의 여정을 통해 황실 유물의 본질적 기능과 유산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게 목표다.

특별전은 돈덕전 1, 2층 전체에서 진행된다. 1층에서는 27m LED로 표현된 거대한 미디어 월을 관람할 수 있고, 2층은 본격적인 전시 공간과 함께 굿즈샵, 게임 체험존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5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용감한 쿠키와 친구들이 고종 황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따라가는 구성으로, 쿠키런 상상화 3점과 유물 40여 점, 전시를 위해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5인이 특별 제작한 대한국새, 윤도, 부채, 매듭, 악기를 선보인다.
2층 전시장에 진입하면 쿠키들이 등장하는 인트로 영상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후 벽에 위치한 QR코드로 50분 가량 진행되는 쿠키들의 오디오 도슨트, 전시 안내 등에 연결할 수 있다.

쿠키런 IP를 녹여낸 상상화와 장인들이 새롭게 제작된 작품은 그 각각이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첫 번째 상상화인 '덕수궁, 다시 피어난 황제의 꿈'에서는 일제강점기를 겪지 않았다면 남아 있을 덕수궁의 본래 모습과 고종황제가 꿈꿨던 황궁의 모습을 사료에 상상을 더해 복원해냈고, 쿠키들이 덕수궁 곳곳에서 생활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칭경예식, 새 시대를 열다'는 끝내 열리지 못했던 대규모 국가 행상 칭경예식을 쿠키런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다섯 폭 병풍으로 그려냈다. 실제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유물과 건축물을 디테일하게 고증해서 표현하려 했으며, 데브시스터즈가 만들어낸 덕수궁의 캐릭터들도 함께 볼 수 있다.
세 번째 상상화인 '꺼지지 않을 희망의 빛'은 일제강점기를 겪지 않고 근대화와 부국강병을 이룬 상상 속 서울을 20여 명의 데브시스터즈 아티스트가 구현한 작품이다. 서울의 낮과 밤을 각각 제작해 양면으로 전시되어 있으며, 서울 주요 지역의 랜드마크 속 쿠키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조길현 대표는 "실제 서울의 모습과 재해석한 서울의 모습을 담아내 의미있는 서울 지도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국가무형유산 장인들과 함께한 작품은 천년나무 쿠키의 '윤도', 바람궁수 쿠키의 '선자', 옥춘맛 쿠키의 '매듭', 용감한 쿠키의 '편경', 그리고 김영희 옥장이 복원한 '대한국새'다. 이는 쿠키들이 전승 단절의 위기에 놓인 전통 기술을 활용해 사라진 국가유산을 지켜내는 무기로 활용된다.
특히 단독 공간에 전시된 대한국새는 김영희 옥장이 직접 복원한 복원품이다. 대한국새는 1897년 황제국 선포와 함께 제작되었으나, 한국전쟁 중 행방이 묘연해져 실물이 남아있지 않다. 데브시스터즈는 유실된 대한국새를 복원 및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국내 최초 복원품을 기증했다.






마지막 전시 공간에는 자연유산인 충북 보은 속리 정이품송을 천년나무 쿠키의 모습과 함께 그려낸 미디어아트를 관람할 수 있다. 천년나무 쿠키가 정이품송을 되살리는 내요을 표현했으며, 총 4분에 걸쳐 게임과 자연유산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국가유산청과 지난 2023년 국가유산 홍보 및 해외 유산 환수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 다양한 홍보 및 지원을 해왔다.




질의응답

Q.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인상적이었던 것, 그리고 어려웠던 부분이 무엇인가.
곽희원 학예연구사 = 쿠키런과 국가유산, 연결이 쉽게 되지 않는데, 그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하지만 국가 유산을 쿠키런이라는 IP를 통해 친숙하게 전달하겠다는 마음 뿐이었다. 쿠키런이라는 친구를 통해 국가 유산이 뭔지 알릴 수 있다면 전시 자체로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기획으로 출발했다. 협업 과중에서 시너지 효과가 있어서 풍성하게 전시가 완성된 것 같다.
조길현 = 현대 캐릭터 IP와 오래된 전통 문화, 역사를 연결하는 게 언뜻 보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처음에는 실제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데브시스터즈는 작년부터 다양한 유산 관련 작업을 이어왔고, 아트 콜라보 등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에는 규모가 크다 보니 역사적 고증과 의미, 그리고 경험까지 챙겨야 했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협업하며 어려운 미션을 같이 극복했다.
전시가 쿠키런의 새로운 도약에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다. 또한 국가 유산과 한국 문화가 널리 알려지는 데에도 중요한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데브시스터즈와 쿠키런은 게임에서 출발했지만, 게임을 넘어 문화가 되는 IP를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게임 신작 뿐 아니라, 캐릭터 IP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사업 분야를 투자하고 확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로 시작해서 이후에는 더 다양한 경험과 사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Q. 유산청 쪽에서 기존에 했던 협업이나 홍보와 다른 효과를 얻었는지, 그리고 글로벌적으로 기대하는 부분이 있나. 데브시스터즈의 경우 이를 게임으로 활용할 계획이 있나.
곽희원 = 기존 국가 유산청과 데브시스터즈의 협업이 관람객 체험으로 연결되는 건 아니었던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MOU 성과 덕에 돈덕전 전체를 개방해 경험 자체를 제공할 수 있게 된 점이 큰 수확인 것 같다.
조길현 = 한국 전체적으로 없었던 경험이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 생각한다. 아트 콜라보 하면서 소규모 전시를 했었는데, 한 달만에 11만 명이 넘게 방문했었다. 쿠키런 IP 파워가 국가 유산청의 행보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미국에서도 2025년 트렌드 키워드 중에 쿠키런이 포함되었다. 쿠키런 IP가 단순히 귀여운 캐릭터를 넘어 그 이상을 선보일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게임 안에 실제 작년에 협업하며 흑요석 작가와 콜라보했던 카드가 있다. 한국식 복식을 가지고 있는데, 이 모습이 쿠키런 게임에 스킨으로 적용되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유산청과 하는 협업이 게임과도 연계되어 유저들이 관심을 가지고, 한국 문화가 발전하고 전승되는 부분에 쿠키런이 기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Q. 쿠키런이 문화 유산이나 국가 유산을 통해 게임을 홍보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조길현 = 게임이나 캐릭터 IP 홍보 수단이 많고, 데브시스터즈는 매우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하고 협업하고 있다. 그럼에도 특히나 국가 유산, 문화 유산과의 협업이 중요하다 생각했다. 전통 문화가 지금 기준으로는 예전의 문화이지만, 과거 그 당시에는 가장 핫했던 트렌드가 살아 남아서 이어져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시점에 우리가 즐기고 향유하는 문화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오래 사랑받으며 남는 경험과 가치는 연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전통 문화와의 협업이 쿠키런의 철학과 잘 맞다 생각한다.
또한 한국의 매력적 문화와 유산이 글로벌에 알려지며 한국이 발전하면 좋겠다. 세상이 어떻게 하면 더 즐거울 수 있을 까 역시 고민하다 보니, 이런 전통 문화와의 콜라보를 진행하게 된 것 같다.
Q. 국가 유산과의 콜라보가 쿠키런 세계관 성장이나 확장에 유의미한 성과가 있을까.
조길현 = 콜라보하면서 크게 체감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전통 문화나 유산을 정말 사랑한다. 그러다보니 저희의 이런 활동이 소셜이나 커뮤니티에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며, 팬들의 응원도 크게 받고 있다.
사업 확장에도 실질적 도움이 된다고 느낀다. 게임으로 출발했지만, 그를 넘는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기에, 긍정적 회사 이미지나 IP 역시 중요하다고 본다. 진심을 담은 활동이 전달되었을 때, 긍정적인 결과가 이루어진다. 게임 회사다 보니 우여곡절이 많다. 그럼에도 전통 문화나 유산과 관련된 활동을 할 때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그래서 함께하는 효과가 실질적으로 크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