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의 Wii·Wii U·스위치와 함께 콘솔 삼파전의 한 축을 차지하던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Xbox Series X|S가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주간 하드웨어 판매 경쟁에서 신생 기기에도 밀리는 수모를 겪었다.
북미 현지 시각으로 7일, 서카나(Circana)의 비디오 산업 분석가 맷 피스카델라(Mat Piscatella)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주간 가장 많이 팔린 콘솔은 PS5가 차지했다. PS5는 전체 콘솔 하드웨어 판매량의 47%를 점유하며 압도적인 1위를 굳혔다. 이어 닌텐도 스위치 2가 24%로 2위에 올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3위다. 기존 콘솔 시장의 강자인 Xbox를 제치고 '넥스 플레이그라운드(NEX Playground)'가 1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반면 Xbox는 이번 집계에서 상위 3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Xbox가 콘솔 하드웨어 판매량 지표에서 3위 안에 들지 못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국내에서는 생소할 수 있는 넥스 플레이그라운드는 키넥트 스타일의 콘솔이라고 할 수 있다. 콘솔에 자체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플레이어의 동작을 인식, 추적하는 방식으로 가족, 친구들이 함께 후르츠 닌자, 줌바 피트니스 파티, 스파리, 2048 암즈, 브릭 버스터 등 다양한 게임을 온몸으로 즐길 수 있다.
최근까지도 콘솔 3강 체제를 유지해 왔던 Xbox인 만큼, 이러한 결과는 여러모로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업계에서는 Xbox가 이번 블프 시즌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넥스 플레이그라운드에 뒤처진 이유로 가족 단위 소비자에게 파티 게임이 주효했다는 점, 그리고 최근 단행된 Xbox의 가격 인상이 판매량에 영향을 끼친 점 등을 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