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하라다 카츠히로 프로듀서

'철권' 시리즈의 개발을 주도해 온 하라다 카츠히로 총괄 프로듀서가 올해 말 반다이남코에서 떠난다.

하라다 프로듀서는 8일, 자신의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2025년 말을 끝으로 반다이남코에서 퇴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퇴사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하라다 PD는 '철권' 시리즈의 30주년을 언급했다. 그는 "오랫동안 몸담아 온 철권 시리즈가 30주년이라는 큰 전환점을 맞이했고, 지금이 매듭을 짓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겪은 개인적인 심경의 변화도 털어놓았다. 그는 "사생활에서의 친구들과의 사별, 존경하는 선배들의 은퇴와 작고를 접하며 '개발자로서 남겨진 시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의 아버지'로 불리는 쿠타라기 켄 전 SIE 회장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으며, 그의 격려가 결단에 힘을 실어주었다고 덧붙였다.

하라다 프로듀서는 갑작스러운 퇴진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미 지난 4~5년에 걸쳐 자신이 맡아왔던 스토리, 세계관 설정, 기타 제반 업무와 책무를 팀에게 단계적으로 인계해 왔다는 설명이다.

그는 자신의 개발자 인생의 원점이 작은 게임 센터와 커뮤니티에 있었음을 회고했다. "아케이드 기체를 직접 나르고 참가자들과 마주했던 나날들, 그곳에서 나눈 대화가 개발자로서의 나를 형성했다"며, 전 세계 철권 커뮤니티와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알리겠다고 전했으나, 철권 팬들과의 만남은 한 번 더 예정되어 있다.

하라다 프로듀서는 후기를 통해 "2026년 1월 말 열리는 'TWT(철권 월드 투어) 파이널'에는 게스트 자격으로 참석해 달라는 회사의 요청이 있었다"며 대회 현장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넬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퇴사를 기념해 직접 편집한 'DJ풍 60분 논스톱 철권 믹스' 음원을 공개하며, 30년간 팬들에게 약속했던 DJ로서의 면모를 마지막 선물로 남겼다.

한편, 하라다 프로듀서는 1990년대부터 철권 시리즈의 개발과 프로듀싱을 맡아왔으며, '서머 레슨', '폭권', '소울 칼리버' 등 반다이남코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의 핵심 개발진 중 하나로 활약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