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2025 LoL KeSPA컵' 그룹 스테이지가 종료됐다. 한화생명e스포츠-디플러스 기아-T1이 각 조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고, C9-DN 프릭스-농심 레드포스가 조 2위에 안착하며 LCQ(Last Chance Qualifier)로 향했다.

이날 가장 먼저 전승을 확정한 건 한화생명e스포츠였다. '기인' 김기인-'듀로' 조민규를 제외하곤 전원 3군으로 구성된 젠지 e스포츠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구마유시' 이민형은 1대 2 싸움에서 더블 킬을 만들어내는 장면을 두 번이나 연출하기도 했다.

T1 역시 농심 레드포스와 팀 리퀴드를 차례로 잡아내면서 무패를 이어갔다. 농심 레드포스전에선 초중반 교전에서 흔들리기도 했지만, '오너' 문현준의 판테온과 '페이커' 이상혁의 라이즈가 글로벌 궁극기를 활용한 설계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팀 리퀴드와의 경기는 '페이즈' 김수환의 칼리스타가 쉴 새 없이 날뛰며 승리를 이끌었다.

T1에게 일격을 맞은 농심 레드포스는 일본 올스타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2승 1패로 그룹 스테이지를 마쳤고, 이후 팀 리퀴드가 T1전을 패배한 덕분에 편안하게 C조 2위를 확정했다. 반면, A조와 B조의 2위 결정전은 보다 흥미진진했다.

먼저 BNK 피어엑스와 C9의 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교전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랩터' 전어진의 성장이 크게 밀리며 C9가 앞서기 시작했는데, 이후 실수와 슈퍼플레이, 스틸 등이 겹치며 시간이 끌렸고, 승패는 미궁에 빠졌다. 결국, 마지막 바론 한타에서 '즈벤'의 활약으로 승리한 C9이 LCQ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B조 2위 결정전은 DRX와 DN 프릭스의 대결이었다. 전원 2군으로 구성된 DN 프릭스의 패배가 유력한 상황. 하지만, 초반부터 킬을 먹고 빠르게 성장한 '에노쉬' 곽규준의 카이사가 경기를 지배하면서 DN 프릭스가 짜릿한 업셋을 만들어냈다. 쿼드라킬에 펜타킬까지 달성한 '에노쉬'는 무려 20킬을 기록했다.

한편, 전날 이미 1위를 굳힌 디플러스 기아는 2군 로스터로 출전한 kt 롤스터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4승 무패를 완성했다. '스매쉬' 신금재의 펜타 킬이 나오기도 했다. 농심 레드포스와 T1에게 연패를 당했던 팀 리퀴드는 일본 올스타 팀을 잡고 값진 1승을 챙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