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넷마블지회(이하 노조)는 10일 성명서를 통해 사측의 일방적인 퇴사 통보를 비판했으며, 모회사인 카밤 측은 누적된 적자와 신작 부진으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카밤 관계자는 이번 청산 결정의 배경에 대해 구로발게임즈가 지난 2018년부터 2025년까지 8년간 기록한 누적 적자가 670억 원에 달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가 기대 대비 낮은 성과를 거두면서 경영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었고, 신작 개발 등 사업의 지속성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불가피하게 청산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노조는 사측의 청산 통보 방식과 절차를 문제 삼았다. 노조에 따르면 구로발게임즈 소속 직원 40여 명은 지난 8일 예고 없는 폐업 통보를 받았으며, 사측은 12일까지 사직서와 대기발령 동의서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2개월 치의 위로금 지급이 불가하다고 통보했다. 노조는 폐업 통보 나흘 만에 서명을 강요하는 것은 노동자의 협상권을 박탈하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 측은 폐업이 경영상의 판단일지라도 절차적 정당성과 고용안정 대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단순하게 타 계열사에 알아서 지원하라는 식의 방관적 태도가 아닌, 직원 개개인의 적성에 맞는 자리를 찾아주는 책임감 있는 전환 배치를 요구했다. 또한 그룹 차원의 노력에도 배치가 불가능한 인원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조의 요구에 대해 카밤 측은 후속 조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밤 관계자는 "구로발게임즈 임직원들과 순차적으로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며, 계열사 전배 희망 시 관련 절차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노조가 요구하는 전원 전환 배치 보장과 사측이 제시한 절차 지원 사이에는 여전히 입장 차가 존재해 진통이 예상된다.
노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퇴사 강요 즉각 중단, 전 직원에 대한 전환 배치 계획 수립, 고용안정 대책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 등 4대 요구안을 제시하며, 회사는 하루아침에 노동자에게 실업을 떠넘길 권리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넷마블지회는 모든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위해 끝까지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