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 게임즈가 자사의 오픈월드 RPG '명조'의 3.0버전 업데이트에 앞서 지난 10일 광저우에서 미디어 시연회를 개최했습니다. 지난 2014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중국은 물론 한국, 일본 등 각지의 매체와 스트리머를 초청해서 본격적으로 '명조 3.0'의 매력을 글로벌로 미리 알리고자 한 것이죠.

이미 쿠로 게임즈는 올해 1월 리나시타 지역을 무대로 한 2버전대로 글로벌 서브컬쳐 게임계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불거진 관심을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 여러 차례 유출 소동이 벌어지면서 골머리를 앓기도 했죠. 여기에 당당히 공식이 다른 채널로 먼저 공개를 한다는 기책(?)을 보여줬던 쿠로 게임즈는 이번에는 3.0의 주요 지역, 스타토치 아카데미를 테마로 한 전시 공간에서 한 발 앞서 3.0버전부터 선보일 '라하이 로이'의 단면을 선보였습니다.

※ 본 시연 빌드는아직 개발 중인 테스트 버전으로, 업데이트 후 일부 내용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활공 대신 선택한 '바이크', 탐사를 거치며 완성해나가는 질주의 맛



2.0버전을 거쳐서 3.0으로 처음 진입하는 유저들이 가장 궁금한 사항은 '바이크'일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2.0에서 신의 한 수 였던 '활공'이 라하이 로이부터는 사용이 불가능해지고, 그 자리를 채운 새로운 시스템이 '바이크'이기 때문이죠.

이미 대략적인 면은 린네와 모니에 공개 당시에 함께 공개된 바 있긴 합니다. 린네의 일러스트에 나온 것처럼 튜닝할 수도 있기도 하고, 1인칭으로 변경도 가능해서 '명조'의 세계를 색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기도 하죠. 마치 2.7 메인 스토리에서 잠깐 갈브레나 시점에서 신나게 전투하던 것처럼 말이죠. 그때 공개된 게 워낙 짧아서 아쉬웠는데, 시연을 해보니 '바이크'만의 또다른 맛이 더 있었습니다.

일단은 '바이크'가 지형지물 극복하는 능력이 생각보다 꽤 뛰어납니다. 꽤 경사진 절벽도 거침없이 오르는 등판능력도 있고, E키를 눌러 도약하거나 잠시 공중에 부유하는 등 지형지물을 극복하는 재미를 살려냈죠. 특히 이번에 공개된 라하이 로이의 첫 지역, 로야 평원은 지형 자체가 수직 절벽보다는 살짝 경사를 좀 완만하게 해서 어지간한 곳은 바이크로 쭉 타고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혹은 점프대와 오토바이를 탄 채 로프를 걸 수 있는 구간들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서 활공과는 또다른 질주의 맛을 선보였죠.


여기에 '자율 주행' 기능도 시험적으로 도입한 것도 눈에 띕니다. 자율주행 기능은 곳곳에 깔린 도로망을 따라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이동하는데, 이때 영화 촬영 모드를 활성화해서 로드 무비 같이 다양한 앵글을 연출할 수 있죠. 특히 다른 공명자와 동승하는 모드로 색다른 장면들도 한 컷 담아내는 묘미가 있었습니다.

스토리 시연은 풀려있지 않아서 그 내막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현재 '로야 평원'의 도로 일부 구간은 파괴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관측의 길'이라 불리는 도로망 재건 퀘스트들이 있죠. 그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점차 도로망이 정상화되고, 그러면서 자율주행으로 나아갈 수 있는 구간도 넓어집니다. 여기에 중간중간 '보이드 스톰' 구간을 클리어하면 바이크 경험치를 획득해 레벨을 올릴 수 있죠. 그렇게 레벨을 올려서 바이크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뿐만 아니라, 도색을 하는 커스터마이징 요소까지 '바이크'와 관련해서 로야 평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탐사하는 재미와 목적성도 부여한 셈입니다.

▲ 도로망 복구를 방해하는 부랑자들과 간이로 설치해둔 점프 구간까지 도로를 중심으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손맛과 버프 둘 다 잡은 '린네'와 '모니에' 그리고 신규 시스템 '부조화'



이미 영상을 통해 공개되긴 했지만, 3.0버전에서 선보일 새로운 공명자 '린네'와 '모니에'도 과연 어떤 캐릭터인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죠. 린네는 그간 3D 오픈월드 게임에서 자주 보기 힘들었던 금발 여고생 속성에, 모니에는 개발사의 전작 '퍼니싱'에 나올 법한 유니크한 스타일까지 더해졌으니까요. 게다가 '명조' 특유의 스타일리시하고 호쾌한 액션까지 더해진 만큼, 과연 그 액션의 조작감과 활용이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먼저 '린네'를 이야기하자면, 스프레이와 스케이트를 활용한 힙한 스타일의 액션이 돋보이는 회절 속성 권총 공명자입니다. 다른 공명자와 비교했을 때 독특하게도 게이지가 세 종류가 있는데, 그만큼 파생기도 많고 조작하는 방식도 유니크해서 색다른 손맛을 선보이는 서브 딜러 겸 서포터이기도 하죠.

우선 공명 스킬을 짧게 누르면 스프레이통을 던지면서 돌진해 피해를 입히고, 최하단의 스펙트럼 게이지를 충전합니다. 이 스펙트럼 게이지는 일반 공격이나 공명 스킬로 충전되는데, 그게 완충된 상태에서 강공격을 사용하면 강력한 드롭킥과 함께 '빛의 화려한 순례' 상태로 돌입합니다. 이 상태에선 일반 공격이 강화될 뿐만 아니라 중단의 게이지에 따라서 점프 키를 누르면 공중 공격 파생기로 이어지는 화려한 액션이 펼쳐집니다. 여기에 공명 해방은 아군 전체의 피해를 증가시키는 버프도 제공, 서브 딜러이자 서포터로서 또다른 조합의 재미를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점프 키로 특수 공격 발동, 파생기 컨트롤하는 맛에 공명해방으로 버프까지 주는 '린네'

그 다음 '모니에'는 용융 속성의 대검 공명자로, 게이지를 모아서 발동하는 '광역 관측 모드'가 키 카드입니다. 비유하자면 파수인의 공명 해방과 비슷하게 필드를 깔고, 그 위에 있으면 버프를 제공하는 식이죠. 모니에의 버프는 HP 지속 회복 및 적 공격 피격 시 피해를 감소시켜주면서 적에게 용융 피해로 되돌려주는 '가드' 효과까지 좀 더 방어적인 부분에 치중해 있습니다. 그리고 신규 시스템인 '부조화' 수치 누적 효율을 증가시켜주는 효과도 있죠.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부조화 수치는 일정치 이상 누적되면 F키로 처형을 발동, 그로기 수치를 더 많이 깎아주거나 좀 더 크게 피해를 입힐 수 있게끔 한 시스템입니다. 여기에 모니에는 공명 해방 시에 광역 관측 모드의 효과 지속 시간을 초기화하고 방어력 증가에 치료 효과 상승까지 더해서 파티의 안정적인 딜링 지원을 하는 또다른 5성 서포터로 활약할 전망입니다.

▲ 변주 스킬로 지속 회복과 부조화 수치 증가 버프, 공명해방으로 버프 강화까지 부스트한 '모니에'

그 두 캐릭터의 세팅을 맞추기 위한 새로운 에코 세트는 물론, 또다른 보스들도 3.0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사전 공개 영상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리액터 허스크'는 왼팔에 칼을 장비한 뒤 강하게 휘두르는 패턴이 있는데, 그 대미지가 상당히 위협적입니다. 이때 부조화 수치를 누적시키면 팔이 바닥에 박혀서 움직이지 않는 특수한 연출이 나오는데. 이때 F키를 눌러 처형을 발동, 그 팔을 부러뜨리고 일순 그로기시켜서 극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죠.

사전 공개 영상에서 등장한 '하이와티아'는 '미래시야'라는 독특한 컨셉이 특징입니다. 유저가 몇 번 공격을 피하거나 패링을 하면 미래시야가 발동하는데, 그 다음 공격은 저스트 회피나 패링으로 대처가 안 되는 독특한 기믹이죠. 그래서 아예 질주해서 멀리 떨어지거나, 공중으로 아예 피신해 요격하는 등 기존과는 또다른 대응책을 강구해야 했죠.

▲ 선공개 영상에서는 안 보였던 '리액터', 칼 빼들고 휘두르는 패턴은 대미지가 강력하니 주의

▲ 3.0에서 새로 추가된 부조화 시스템, 일정 수치 이상 쌓이면 F키로 처형을 발동할 수 있다

▲ 미래시야 발동 후 공격은 회피나 패링이 안 되는 '하이와티아', 이후 홀로그램 도전이 기대된다


새로운 체험 예고한 명조 3.0, 연말연초를 즐겁게 할 또다른 이유



아쉽게도 이번 3.0 시연에서는 스토리를 훑어보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왜 방랑자가 라하이 로이의 로야 평원에 가게 되었고, 어떤 경위로 린네와 모니에와 만나게 되면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되는지는 미리 확인할 수는 없었죠. 스타토치 아카데미 부근을 질주하고 종종 그곳에서 학생과 교수들과 교류하면서 단편적인 내용은 알 수는 있었지만, 그것만으로 스토리를 언급하기란 시기상조일 겁니다.

그래서 큰 그림을 살짝 맛본 정도지만, 그 단면만으로도 '명조 3.0'을 음미할 크리스마스 시즌 그리고 연말연초가 기대됐습니다. 라벤더가 가득한 북부의 초원을 연상케 하는 필드에 고대 포유류를 닮은 기계 에코들이 뛰노는 광경, 그 사이사이에 로스트 테크놀로지의 흔적과 절벽을 가로지르며 달리는 경험은 리나시타나 금주와는 또다른 맛이 있었으니까요. 그 외에도 새로운 퍼즐 '첨단 프린터 재부팅'은 WASD로 상자를 굴려서 빈틈을 메꾸는 색다른 기믹을 가져왔고, 선공개 영상에서 등장한 귀여운 에코 '태양의 정령'들도 곳곳에서 상호작용과 보상을 주는 만큼 이들을 찾아 탐사하는 맛도 있었죠.


여기에 하드코어 유저를 위해 한층 더 까다로워진 홀로그램 도전, '엑소스트라이더 조종 시뮬레이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정 공격이 회피 불가인 까다로운 제약 조건이 걸려있는 홀로그램 도전으로, 스펙과 정교한 택틱까지 뒷받침되어야 하는 만큼 하드코어 유저들도 연말연초 공략에 힘을 쏟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부록: 다음 오프라인에서는 DIY 굿즈 제작도 가능? 시연 현장 이모저모


여담이지만 이번 시연 현장은 명조 3.0의 테마를 현실로 담아내기 위해서 쿠로 게임즈 본사 차원에서 굉장히 고심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도 느껴졌습니다. 그러니 명조 3.0 업데이트 뿐만 아니라, 그 이후 오프라인 행사에서도 과연 어떤 색다른 체험을 유저들에게 선사할지도 기대해봐도 좋을 듯합니다.

▲ 광저우 하이주 구 어딘가에 마련된 시연장

▲ 스타토치 아카데미식으로 꾸민 입구로 들어가면

▲ 일단 등록 & 방명록 작성부터


▲ 아직 픽업 순번은 좀 기다려야 하지만 루실라와 시그리카가 먼저 반겨주는군요

▲ 시연장 곳곳에 있는 새알심, 명조 굿즈의 또다른 스타일로 확실히 자리잡았습니다


▲ 이번 3.0 버전의 주역 린네와 모니에도 현장에 등장

▲ 시연 중 허기를 달래줄 핑거푸드는 기본

▲ 그런데 장어까지 나올 줄은 ㄷㄷㄷ

▲ 시연대 말고도 사람들이 왜 줄을 섰나 했더니

▲ 스타토치 아카데미 학생증? 참을 수 없죠ㅋㅋ

▲ 그 옆에 마련된 프린터는 뭔가 했더니

▲ 본인이 가져온 이미지로 DIY 캔배지를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기계였습니다

▲ 플로로에겐 미안하지만 너무 찰진 걸...이번 복각 10뽑에 바로 나와주면 마음이 바뀔지도?

▲ 명조 행사에 어느덧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인형탈, 이번엔 린네와 모니에로 등장했습니다

▲ 순간순간 카멜탈이 빙의한 것 같은 이 느낌은 ㄷㄷㄷ 광기는 전염되는 게 맞군요

▲ 시연 끝나고 찰칵, 미디어 시연에서 맛보기로 준비했으니 내년에도 오프라인 행사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