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인디 개발사 샌드폴 인터랙티브의 데뷔작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가 12일 The Game Awards 2025에서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게임(GOTY)을 포함해 총 9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는 TGA 역사상 한 행사에서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한 기록으로, 2020년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의 7관왕 기록을 경신했다.

클레르 옵스퀴르가 수상한 9개 부문은 ▲올해의 게임(GOTY) ▲최고의 내러티브 ▲최고의 게임 디렉션 ▲최고의 아트 디렉션 ▲최고의 음악 ▲최고의 인디 게임 ▲최고의 연기상(제니퍼 잉글리시) ▲최고의 RPG, ▲최고의 데뷔 인디 게임이다. 30명 규모의 소규모 팀이 만든 첫 작품으로 AAA급 대작들을 제치고 이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이례적이다.

클레르 옵스퀴르는 TGA 2025에서 총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12개 카테고리, 배우 3명 포함)되며 행사 역사상 최다 노미네이션 기록을 수립했다. 찰리 콕스(Charlie Cox), 제니퍼 잉글리시(Jennifer English), 벤 스타(Ben Starr) 등 3명의 배우가 최고의 연기상 부문에 동시 노미네이트되는 기염을 토했으며, 이 중 제니퍼 잉글리시가 여주인공 마엘(Maelle) 역으로 수상했다.


이번 수상에 앞서 클레르 옵스퀴르는 11월 열린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2025에서도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노미네이트된 7개 부문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얼티밋 올해의 게임, 최고의 스토리텔링, 최고의 비주얼 디자인, 최고의 사운드트랙 등을 석권했다. 이는 발더스 게이트 3의 기록과 동률을 이루는 성과로, 데뷔작으로는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이다.

게임은 프랑스 벨 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한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다룬다. 매년 '페인트리스(Paintress)'라는 존재가 깨어나 거대한 모노리스에 숫자를 그리면, 그 나이 이상의 모든 사람이 연기가 되어 사라지는 '고마주(Gommage)' 현상이 벌어진다. 67년 전 처음 나타난 페인트리스는 해마다 숫자를 하나씩 줄여왔고, 게임이 시작되는 시점의 숫자는 '33'이다. 플레이어는 구스타프와 동료 원정대원들이 되어 이 죽음의 순환을 끊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전투 시스템은 턴제 방식을 기반으로 하되 실시간 요소를 결합한 '리액티브 턴제 RPG'다. 공격 시 조준을 직접 하는 3인칭 슈터 방식의 원거리 공격, QTE 기반의 회피와 패리, 카운터 공격 등이 어우러져 전통적인 턴제 RPG와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파이널 판타지와 페르소나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AAA급 그래픽 충실도를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샌드폴 인터랙티브는 2020년 설립된 프랑스 몽펠리에 소재 스튜디오다. 창립자 기욤 브로슈(Guillaume Broche)는 유비소프트 직원으로 재직 중이던 2019년 개인 프로젝트로 게임 프로토타입 작업을 시작했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회사를 떠나 친구들과 함께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핵심 팀 30명 중 90%가 주니어 개발자로 구성됐으며, 개발 예산은 1000만 달러 미만으로 알려졌다. 퍼블리셔 케플러 인터랙티브(Kepler Interactive)의 지원을 받아 완성됐다.

클레르 옵스퀴르는 2025년 4월 24일 PS5, Xbox 시리즈 X|S, PC로 출시됐으며, Xbox 게임 패스에 첫날부터 포함됐다. 출시 24시간 만에 50만 장, 3일 만에 100만 장, 12일 만에 200만 장을 판매했으며, 10월 기준 500만 장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메타크리틱 유저 평점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점수를 기록했고, 스팀에서는 10만 개 이상의 리뷰 중 95%가 긍정적 평가를 남기며 '압도적으로 긍정적' 등급을 받았다.

한편, 게임이 100만 장을 돌파했을 당시,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인스타그램에 직접 댓글을 남겨 "프랑스의 대담함과 창의성을 빛나게 하는 사례"라며 축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내용 수정 : 2025.12.12. 14:59 ] 총 수상 내역 수정했습니다.(최고의 데뷔 인디 게임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