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급 난타전이었다. 32분 동안 무려 69킬이 나왔다. 승자는 최후의 한타에서 웃은 한화생명e스포츠였다. 이제 승부는 마지막 5세트에 달리게 됐다.
4세트는 초반부터 치열하게 흘러갔다. T1이 집요한 다이브를 통해 바텀에서 2킬을 챙겼다. T1의 바텀 듀오도 잡히긴 했지만, '구마유시' 이민형의 미스 포츈에게는 어시스트조차 들어가지 않았다는 게 호재였다. 이에 한화생명e스포츠는 카운터 정글을 막으러 온 '케리아' 류민석의 브라움을 잡았고, '도란' 최현준의 럼블을 연달아 잘랐다.
다음 턴은 T1의 차례였다. 바텀에서는 '제우스' 최우제의 그웬을 잡고 동시에 바위게를 욕심 내던 '카나비' 서진혁의 자르반 4세도 잡아냈다. 유충에서 시작된 싸움는 긴 호흡의 난타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오너' 문현준의 사일러스가 먼저 잡힌 상황에서 전투가 길어졌고, 결과적으로 한화생명e스포츠가 4:3으로 킬을 교환했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기세는 이어졌다. '제카' 김건우의 멜이 바텀 다이브에서 쿼드라 킬을, 드래곤 한타에서 더블 킬을 챙기며 급격하게 성장했고, 탑에서는 그웬이 럼블을 상대로 솔로 킬을 터트렸다. 이에 T1은 미스 포츈과 멜을 연달아 잘라주면서 크게 한숨 돌렸다. 다음 한타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조금 더 득점했고, T1은 무사히 3용을 가져가며 추격의 의지를 다졌다.
18분 경, 미드에서 사고가 났다. T1이 4대 4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것. 스킬 연계에 미스 포츈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잡혔고, '페이즈' 김수환의 이즈리얼이 끝까지 살아남아 멜까지 잡아냈다. 기습적으로 아타칸도 가져갔다. 다시 팽팽하진 상황에서 이번에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무리하는 T1을 덮쳐 미드-정글을 잡아냈다. 브라움이 먼저 잡힌 드래곤 한타도 좋은 핑퐁을 앞세워 승리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손쉽게 바론을 가져가면서 확실한 격차를 벌렸다. T1의 탑에 고속도로가 뚫렸고, 큰 차이 없던 글로벌 골드는 순식간에 8,000 이상 벌어졌다. 하지만, 그대로 무너질 T1이 아니었다. 바텀 억제기 앞에서 필사의 각오로 저항해 에이스를 띄웠고, 정비 후 드래곤 영혼으로 달렸다. T1은 수비하러 온 그웬과 노틸러스를 잡고 마법공학 영혼까지 손에 넣었다.
31분 경, 최후의 한타가 발발했다. 멜이 먼저 잡히긴 했으나, 그 사이 최후방에서 미스 포츈의 프리딜 각이 나왔고, 쌍권총 난사로 T1의 잔여 병력을 완벽히 소탕했다. 도합 69킬이 나오는 난타전 중의 난타전 끝에 결국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5세트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