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종로 치지직 롤파크에서 '2026 LoL 시즌 오프닝'이 열렸다. 디펜딩 챔피언 팀 미드는 완벽한 오각형 능력치를 보여주면서 팀 정글과 팀 탑을 잡았고, 팀 바텀은 개인 기량을 앞세워 팀 서포터를 완파했다. 팀 미드와 팀 바텀은 결승에서 최후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

2026 시즌 오프닝은 선수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각 라인 주장 선수가 스네이크 드래프트를 통해 팀원을 뽑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전 드래프트로 완성된 포지션별 라인업은 아래와 같다. 첫 번째 선수가 주장이다.

팀 탑 : 한화생명e스포츠 '제우스' 최우제, 젠지 e스포츠 '기인' 김기인, DN 수퍼스 '두두’ 이동주, T1 '도란' 최현준, 농심 레드포스 '킹겐' 황성훈

팀 정글 : T1 '오너' 문현준, 한화생명e스포츠 '카나비' 서진혁, DRX '윌러' 김정현, kt 롤스터 '커즈' 문우찬, 브리온 '기드온' 김민성

팀 미드 : T1 '페이커' 이상혁, 디플러스 기아 '쇼메이커' 허수, 농심 레드포스 '스카웃' 이예찬, 젠지 e스포츠 '쵸비' 정지훈, DRX '유칼' 손우현

팀 바텀 : 젠지 e스포츠 '룰러' 박재혁, T1 '페이즈' 김수환, 브리온 '테디' 박진성, 디플러스 기아 '스매쉬' 신금재, BNK 피어엑스 '디아블' 남대근

팀 서포터 : T1 '케리아' 류민석, kt 롤스터 '고스트' 장용준, BNK 피어엑스 '켈린' 김형규, 한화생명e스포츠 '딜라이트' 유환중, DN 수퍼스 '라이프' 김정민


미니 게임 '요정 불빛을 위하여'에서 1위를 차지한 팀 정글이 모든 대진을 결정할 권한을 얻었다. 팀 정글은 예상 외로 지난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 미드를 자신의 상대로 지목했고, 부전승 자리에 팀 탑을 배치했다. 자연스럽게 2경기에서 팀 바텀과 팀 서포터가 만난다.

팀 정글이 보여준 패기 있는 대진 선택은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월러'의 탈리야가 잡히면서 시작된 게임은 '커즈' 자르반 4세의 초반 카운터 정글이 와드에 파악 당해 큰 손해로 이어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굴러갔다. 4분 만에 3,000 골드 차이가 벌어졌고, 팀 미드는 일방적으로 스노우볼을 굴렸다. 결국, 22분 48초 만에 킬 스코어 42:6으로 팀 미드가 승리를 거뒀다.

팀 서포터와 팀 바텀의 2경기는 보다 치열했다. 양 팀의 색깔은 포지션 특성에 맞게 완전히 갈렸다. 팀 서포터가 '케리아'의 조이를 중심으로 한 합류와 설계 등 팀적인 움직임을 통해 득점했다면 팀 바텀은 CS 수급 능력과 더불어 사이드 운영 등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게임을 풀어갔다. 시간이 흐를수록 '페이즈' 피오라의 스플릿 푸쉬를 막을 수 없었고, 교전 집중력도 한 수 위였던 팀 바텀이 결승으로 진출했다.

결승의 나머지 한 자리를 결정할 3경기에서 팀 탑과 팀 미드가 만났다. 초반부터 양 정글러, '두두' 리 신과 '스카웃' 판테온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탑을 집중 공략하면서 킬을 주고 받던 와중 '두두'가 방향을 틀어 첫 용을 가져가고, 바텀 갱킹에도 성공하면서 앞서갔다. '기인-제우스' 듀오도 이에 보답하듯 더블 킬을 만들었다.

하지만, '스카웃' 역시 그때마다 온 맵을 바쁘게 움직이면서 즉각적으로 손해를 메웠고, 미드로 올라온 팀 탑의 바텀 듀오를 계속 잡아내면서 순식간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반대로 팀 탑은 팀적인 운영을 해야 할 단계로 오자 급격하게 흔들렸다. 순간이동이 하나 부족하다는 점도 사이드 운영에 어려움을 줬다. 반대로 탄탄한 경기 운영을 보여준 팀 미드가 팀 탑을 꺾고 결승 대진을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