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이 좋아할 만한 차세대 제품보다 "게이머들이 어떻게 AI를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그에 맞게끔 레이저에서 나름대로 해석한 내용들이 주된 내용이었다. 아직은 조금 먼 미래인 것 같은 AI 기술들이었지만, 레이저에서 선보인 시연들은 금방 내일이라도 적용되면 더욱 행복한 게이밍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이고 게이밍스러웠다.

가장 돋보였던 것은 프로젝트 에이바(AVA). 책상 위에 두고 사용하는 5.5인치 독립형 홀로그램 AI 아바타다. xAI의 그록 모델을 기반으로 하며, 설명에 따르면 다른 AI 툴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한다. PC 비전 모드를 통해 사용자의 화면을 인식하고 게임 전략에 조언을 하거나 그 외에도 사용자의 일정 등을 관리해 주는 데스크톱 동반자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레이저 측의 설명이다.
재밌었던 것은 현재 메인 캐릭터로는 레이저 특유의 디자인들이 적용된 여성 캐릭터였지만, 우리의 자랑이자 영웅, 이상혁(페이커, Faker) 선수도 적용 가능한 것으로 보였다. 시연 존에서는 체험하지 못했지만 홍보용 모듈에서 볼 수 있었으며, 캐릭터화된 이상혁 선수를 목격할 수 있었다. 캐릭터별로 성격이 다르다던데, 이상혁 선수가 말아주는 칼바람 조언, 꼭 들어보고 싶다.








두 번째는 카메라와 스피커가 내장된 AI 웨어러블 헤드셋 프로젝트 모토코(Motoko)였다. 안경 형태가 아닌 헤드셋 형태로 구현했으며 외부 환경을 인식하여 실시간 음성 지원을 제공한다. 시연 버전은 OpenAI의 ChatGPT를 기반으로 진행됐으며, 시연자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일본어로 된 메뉴판을 보고 요리를 만드는 콘셉트의 상황으로 시연을 진행됐다.





RGB의 시각, THX의 청각, 햅틱을 통한 촉각까지 모두 결합하여 게이머로 하여금 보다 실감나는 게이밍 경험을 선사하는 차세대 콘셉트 게이밍 체어 프로젝트 매디슨(Madison)도 재밌었다. 피격을 당할 때 오는, 모니터를 감싸고 있는 LED의 광량, 의자로부터 오는 실감 나는 서라운드 사운드와 진동까지.
레이저의 새로운 플래그십 게이밍 체어 이스커 V2 뉴젠(RAZER Iskur V2 NewGen)은 360도 하이퍼플렉스 동적 요추 지지 시스템이 적용되어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허리를 실시간으로 받쳐주는데, 이게 프로젝트 매디슨의 핵심인 것 같았다.





그 밖에 게이머와는 살짝 거리가 있을 수 있지만 레이저에서도 본격적으로 AI 개발자를 위한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을 선보이게 됐다. 비록 게이머가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신제품이 있던 건 아니지만 게이머와 AI가 어떻게 섞일 수 있는지에 대해 방향성을 제시한 느낌이라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