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프스엔은 오늘(12일), 최근 '브라운더스트2'에 불거진 여러 이슈와 관련해서 이준희 PD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브라운더스트2는 지난 2023년 6월 출시된 수집형 RPG다. 출시 초에는 클래식 JRPG 감성을 지향했으나, 1주년을 기점으로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바꾸고 캐릭터를 파격적으로 어필하는 전략을 세우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중화권을 비롯한 글로벌 유저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2주년을 맞은 지난 2025년 6월에는 일간 활성 이용자 수 28만 명을 기록하는 등 역주행 신화를 쓰기도 했으며, 이후 빌리빌리 월드와 AGF 등 국내외 서브컬처 행사에 출전해 유저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지난 1월 9일 라이브 방송에서 일부 캐릭터의 디자인 및 컷신 수정, 그리고 이에 대해 언급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 논란이 불거지면서 유저들의 비판이 일었다.

이에 겜프스엔 이준희 PD는 지난 11일 개발자 노트를 통해 컷신 수정에 대한 내막을 설명하고 소통 실패 및 언행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오늘 긴급 라이브를 통해서 추가로 소통에 나섰다.

▲ 겜프스엔 이준희 PD

이준희 PD는 "모호한 답변으로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아 많은 분들께 불편을 끼친 점 사과드린다"며 캐릭터 디자인 수정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월 9일 방송 및 개발자 노트에서 언급됐던 캐릭터를 비롯해 슬랩슬랩팝 등 삭제가 예고됐던 미니게임도 수정이나 삭제 없이 기존대로 유지된다. 이준희 PD는 "이러한 조치는 일시적인 것이 아닌, 브라운더스트2 서비스가 이어지는 한 계속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개발자 노트를 통해 언급했던 리베르타 프레스티지 스킨도 원본을 공개하는 한편, 1월 15일 출시와 함께 이번 이슈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모든 유저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디자인 수정 대상이었던 정화의 무녀 그라나데도 수위 문제로 수정을 거쳤으나, 원본을 공개하면서 원본 그대로 출시를 예고했다.

▲ 수정본으로 공개됐던 정화의 무녀 그라나데도 원본을 공개하고 원본 적용을 예고했다

한편, 수정 철회에 앞서 어떠한 기준으로 수정이 진행됐나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준희 PD는 "외부 기관의 경고 기준이 내부에서 명확히 파악하기 어려울 만큼 모호했다"면서, 그럼에도 애매한 표현으로 유저들에게 설명해서 불신을 키운 것은 자신의 판단 미스였다고 설명했다. 유저 사이에서 언급되는 서비스 지역 분리에 대해서는 한 국가에 서비스가 중단되면 지금도 여러 기관의 주시 대상이 되고 있는 만큼 이후 연쇄적인 서비스 중단 및 추가 심의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며, 이런 상황에서 단순 분리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준희 PD는 이러한 이슈가 심화되어 여러 지역에서 서비스 중단으로 번지면 브라운더스트2 자체의 존속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판단해 수정하려고 했으나, 이번 방송을 통해 철회 의지를 밝혔다. 현재는 지적 받은 일부 국가에 콘텐츠 숨김을 적용하거나 별도 빌드 운영 등을 해당 국가 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향후의 방책은 '수정'이 아닌 '지역 특성 서비스 제공'으로 맞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특정 국가나 플랫폼의 규정으로 인해 콘텐츠 수정 없이 서비스가 불가한 경우, 캐릭터 디자인은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해당 국가에 대해서는 해당 국가 한정 콘텐츠 숨김이나 별도 빌드 등 분리 정책을 취할 것이며, 스팀 등 플랫폼에서 재차 막힐 경우 다른 방안으로 원본 빌드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오프라인 이벤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선 이번 이슈 및 게임 관련 유저 피드백을 구하기 위해 1월 24일과 2월 중 두 차례에 걸쳐서 유저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1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진행하는 타이베이 게임쇼에도 출전, 1월 30일 타이베이 게임쇼 무대에서 대만 및 중화권 유저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후 상반기 내에는 오프라인 이벤트에 참가하지 않고 게임의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준희 PD는 "캐릭터 디자인 수위 조절, 즉 검열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무겁게 다가올 수 있는지 고려하지 못했다"며 "이처럼 중대한 사항을 제대로 된 준비 없이 텍스트 몇 줄로 전달한 것은 명백한 저의 잘못"이라고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