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애리조나주에 거주하는 '수 자코(Sue Jacquot, 81)'는 지난해 10월 말 유튜브 채널 'GrammaCrackers'를 개설했다. 채널명은 본인이 좋아하는 과자 '그레이엄 크래커(Graham Cracker)'에서 따왔다.
81세 할머니가 마인크래프트를 시작한 계기는 17세 손자 '잭 셀프(Jack Self)'다. 잭은 2024년 여름 희귀성 육종암 진단을 받고 고강도 항암치료를 받아야 했다. 천문학적인 의료비가 가족의 어깨를 짓눌렀다.
'수 자코'는 손자들의 권유로 마인크래프트를 접했고, 처음엔 낯선 세계에 당황했지만 곧 게임에 매료됐다며 "손주들이 나와 함께 뭔가를 하고 싶어 했어요. 그래서 시작했죠. 나를 재울 엄마가 없으니까 밤새도록 마인크래프트를 했어요"라며 웃음 섞인 농담을 전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10월 말 업로드한 첫 영상은 50만 뷰를 돌파했고, 현재 채널 구독자는 15만 명을 넘어섰다. 시청자들의 자발적 기부도 이어졌다. 1달러부터 5,000달러까지 다양한 금액이 모였으며, 별도로 진행 중인 'GoFundMe' 모금 캠페인에는 약 3만 5,000달러(한화 약 5,100만 원)가 모금됐다. 할머니는 모든 영상 설명란에 수익금이 손자의 치료비로 사용된다는 안내를 명시했다.

81세 할머니의 특별한 도전은 게임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수 자코는 "다른 할머니들도 한번 도전해보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그녀의 가족들은 최근 '잭'의 희귀성 육종암이 완치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