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글로벌 기업들이 대부분 전용 소프트웨어를 지원함에 따라 더욱 강조되고 있다. 계속해서 내 PC에 쌓여가는 유틸리티들. 메인보드를 위한, 쿨러를 위한, 키보드를 위한, 마우스를 위한, 헤드셋을 위한. 어떤 업체라고 콕 짚어 얘기하긴 어렵지만, 전용 유틸리티 간에 충돌이 잦다고 소문난 제품들은 퀄리티가 아무리 좋다 한들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기도 하는 세상이다.
뭐 엄청 있어 보이게 얘기했는데, 그냥 책상 위에 제품들의 브랜드를 통일하면 예쁘잖아요. 어쨌건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브랜드는 정말 잘 없는데, HP가 이 갈증을 해소하려 나섰다. HP에서는 1월 22일,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자사의 게이밍 브랜드 통합과 함께 올해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HP의 게이밍 브랜드, 하이퍼엑스(HyperX)로 통합!
굴지의 대기업에서 그냥 브랜드 좀 정리하자고 브랜드 통합을 한 건 아닐 거고. OMEN은 오멘대로 잘나가고 있고, HyperX도 하이퍼엑스 나름대로 게이밍기어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왜 갑자기 브랜드 통합을 계획하고 이를 실천에 옮겼을까?
행사의 환영사를 맡은 HP코리아 김대환 대표에 따르면 이번 브랜드 통합은 HP가 단순 PC 제조사를 넘어 게이머의 모든 여정을 함께하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포지셔닝에서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김대표에 따르면 "게임은 단순한 취미가 아닌,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을 연결하고 문화와 산업을 만들어가는 하나의 플랫폼"이라 언급하며 "게이머는 단순히 게임만을 즐기는 사람이 아닌 콘텐츠 크리에이터, 스트리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험과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하이퍼엑스로의 브랜드 통합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결정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게이머, 즉 사용자에게 일관된 경험을 선사하는 하나의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이 이번 게이밍 브랜드 통합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HP 게이밍, 전략은?
반도체들의 수요 급증을 통해 그래픽카드는 물론 메모리, SSD 등 PC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제품들의 가격이 치솟는 바람에 소비자들이 괴로워하고 있다. HP코리아 소병홍 전무는 이런 어려운 시장에서도 시장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얘기로 하이퍼엑스 게이밍 포트폴리오 전략을 설명했다.
현재 게이밍 시장은 엔트리(보급형)와 프리미엄(고성능)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사양을 요구하는 프리미엄 제품을 선택하는 유저들의 수요는 여전히 견고한 편이기에 하이퍼엑스 측에서 이번에 공개하는 '하이퍼엑스 오멘 맥스 16'을 비롯하여 고사양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 밝혔다.
아울러 계속해서 늘어나고 강화되는 하이퍼엑스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이 정해진 예산 내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신제품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세션은 하이퍼엑스 브랜드 통합과 함께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 중에 '하이퍼엑스 오멘 16(HyperX OMEN 16'과 '하이퍼엑스 오멘 맥스 16(HyperX OMEN MAX 16)' 노트북의 신기술과 관련된 소개로 이어졌다. 발표는 HP 코리아 윤병집 매니저가 진행했으며, 새로운 게이밍 노트북에 탑재된 자사의 핵심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HP 측에 따르면 이번 게이밍 노트북은 TPP, 즉 시스템 전체 파워 합계를 끌어올리는 설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는 그래픽 등 컴포넌트의 상향 평준화로 인해 국내 점유율이 높은 리그오브레전드, 발로란트 등의 캐주얼 게임들이 대부분의 제품들에서 쉽게 플레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CPU 의존도가 꽤 많이 올라간 시장 환경에 따른 결정이라 말했다. 각각 하이퍼엑스 오멘 맥스 16의 경우 50W, 하이퍼엑스 오멘 16은 30W, 하이퍼엑스 오멘 15는 65W가 향상됐다고 한다.
다음은 쿨링 및 하드웨어 시스템을 향상시켰다고 한다. 원래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던 쿨링 시스템을 더욱 강화했는데, 하이퍼엑스 오멘 맥스 16은 리퀴드 메탈(액체 금속)을 적용했으며 베이퍼 챔버가 내부의 68%를 덮고 있어 발열 제어를 더욱 효과적으로 끌어올렸다고 한다. 팬 또한 트리플 시스템을 채택했으며, 높이 또한 기존 15mm에서 17mm로 올려 쿨링 성능을 약 15%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여 노트북의 방향 키 크기를 키우고, 노트북 디스플레이에 OLED나 DCI-P3 100%와 같은 고급 옵션을 대거 투입했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게이밍 노트북답게 독자적인 MCU를 통한 초고속 반응 속도를 구현한 하이폴링레이트 키보드 자판, 하이퍼엑스 기술을 통합한 오디오 솔루션 등을 강조했다.






하이퍼엑스로의 브랜드 통합! 올해가 더욱 기대된다
현장에는 앞서 소개한 하이퍼엑스 오멘 맥스 16, 하이퍼엑스 오멘 16 노트북뿐만 아니라 하이엔드 데스크톱인 '하이퍼엑스 오멘 맥스 45L', QHD + 165Hz의 '하이퍼엑스 오멘 27Q G2' 게이밍 모니터, 유선 이어폰 유저라면 반가울 수밖에 없는 '하이퍼엑스 클라우드 이어버즈 III' 등 다양한 신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제품 자체의 성능은 물론, 넓은 영역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뭔가 양복 느낌이 났던 OMEN. 이리 뛰고 저리 뛰어 정신이 없는데 트렌디함 자체는 따라갈 브랜드가 없는 HyperX. 두 브랜드의 통합이 게이밍 시장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두 브랜드 모두 좋아하고, 그 이상으로 게이밍 제품군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하이퍼엑스의 올 한 해의 활동이 기대될 수밖에 없는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