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노동조합 우주정복(이하 노조)이 2026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이하 임단협)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와 함께 신작 아이온2 개발실의 연장근로 문제 해결을 위해 사측과 합의한 구체적인 보상안을 23일 조합원들에게 공개했다.

▲ 엔씨소프트 노조 '우주정복' 송가람 지회장

노조 측 발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노사는 지난 1월 21일 수요일, 2026년 임단협을 위한 상견례를 가졌다. 상견례는 본 교섭에 앞서 교섭 규칙을 논의하고 위원 간 인사를 나누는 자리다. 이번 교섭의 대표는 한글과컴퓨터 지회장이자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사회연대위원장인 정균하 위원장이 맡았다.

노조는 지난 2023년 4월 10일 설립 직후 약 8개월간의 교섭 끝에 같은 해 12월 첫 단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협약의 효력이 유지됨에 따라, 노조는 규정에 의거해 2025년 말 교섭을 요구했고 창구 단일화 절차를 거쳐 이번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다.

이번 교섭은 1차 교섭과 달리 임금 협상이 포함된 임단협 형태로 진행된다. 노조는 임금과 복지가 동시에 논의되는 만큼 난도가 높고 중요한 교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조가 실시한 사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섭이 원만하지 않을 경우 장기화를 감수하더라도 내실 있는 결과를 원한다는 답변이 전체의 61.4%를 차지했다. 이에 노조는 신속한 타결보다는 협약 내용의 충실함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단협 개시와 더불어 아이온2 개발팀의 근무 환경 개선에 대한 노사 합의 내용도 공개됐다. 최근 아이온2 개발실 내부에서 야근과 주말 출근 등 고강도 업무가 지속된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노조는 대표이사실과 개발실 입구에 대자보를 게시하며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신속히 회신했으며, 노사는 네 가지 주요 사항에 합의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연장 근로시간이 많은 대상자와 대면 상담을 진행하고 현 상황에 대한 양해를 구해야 한다. 또한 연장근로시간 일부에 대해 특별 휴가를 보상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지급된 특별 휴가는 퇴사 등의 사유로 사용하지 못할 경우 잔여 일수만큼 현금으로 보상된다. 아울러 사측은 향후 점진적으로 연장근로를 줄여나갈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내부 구성원에게 공유하기로 했다. 해당 내용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통해 백승욱, 김남준 등 개발 책임자에게 전달된 상태다.

노조는 조만간 구체적인 2026년 임단협 요구안을 정리하여 조합원들에게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