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인공지능(AI) 고도화로 내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대중의 우려와 달리, 향후 5년 내 실제 완전히 소멸하는 일자리는 단순 업무직을 중심으로 전체의 10~15%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3일 발표했다.

📒- BCG 분석 결과, 향후 5년 내 전체 일자리의 50~55%가 AI로 인해 파괴가 아닌 '재편' 전망
- 완전 대체되어 소멸하는 일자리는 콜센터·재무 분석 등 단순직 중심의 10~15% 수준에 불과
- SW 엔지니어 직군은 오히려 고용 증폭… 경영진은 감원 대신 인력 재교육 및 재배치 필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전체 일자리의 50~55%는 AI의 영향으로 업무 방식과 요구되는 역량이 근본적으로 '재편(Reshape)'될 전망이다. 단순 작업 자동화가 곧바로 대규모 실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대다수 역할은 유지되지만 기업이 요구하는 결과물과 업무 프로세스가 크게 달라진다는 의미다. 일상적 업무의 40% 이상이 자동화 가능한 직군을 분석한 결과, 고용 감소 현상은 수요가 구조적으로 한정된 분야에 국한됐다.

직군별 명암은 수행하는 업무의 성격과 수요 확장성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콜센터 직원이나 단순 재무 분석가 등은 AI에 의해 '대체(Substituted)'될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응대하거나 1차적인 데이터를 취합하는 업무가 AI 시스템으로 흡수되면서 기업이 요구하는 절대적인 인원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반면 IT 산업을 이끄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AI로 인해 고용이 '증폭(Amplified)'되는 대표적 직군으로 분류됐다. AI가 코딩 작성과 테스트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여주더라도, 시스템 전체를 설계하고 비용과 성능의 균형을 맞추는 고도의 인지적 판단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특히 생산성 향상이 소프트웨어 개발 단가 하락으로 이어지면, 그동안 억눌려 있던 디지털 프로덕트 수요가 폭발하면서 전체 개발자 일자리는 오히려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마케팅 분야 등은 AI 도입과 함께 직무 성격이 '재조정(Rebalanced)'된다. 채널별 단순 기획이나 텍스트 생성은 AI의 몫으로 넘어가고, 인간은 브랜드 캠페인 전체를 관통하는 옴니채널 전문가로 진화해야 한다. 단순 실무를 처리하던 주니어급 인력의 채용은 단기적으로 위축될 수 있지만, AI의 산출물을 관리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시니어급 역량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진다.

전문가들은 경영진이 단순한 비용 절감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다. 보스턴컨설팅그룹 그레그 에머슨(Greg Emerson) 관계자는 "단순한 비용 감축에만 몰두해 무분별하게 인력을 축소하는 기업은 오히려 생산성 저하와 핵심 인재 유출을 겪게 될 것이다"며 "경영진은 인력 재교육(Upskilling)과 적재적소의 인력 재배치를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최우선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