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자회사 블루홀스튜디오를 통해 차기작 '테라2'의 주요 개발진 공개 채용을 24일 시작했다.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은 '테라'와 '엘리온' 등을 통해 MMORPG 장르에 꾸준한 도전 의사를 밝혀왔다. 현재 크래프톤의 주력 MMORPG가 없는 만큼, '테라2'에 쏠리는 관심은 크다.

▲ '테라1' 마지막 모습

모집 분야는 시니어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 시니어 액션 디자이너,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 리드를 비롯해 캐릭터·배경·VFX 아티스트 리드 및 시니어 애니메이터 등 7개 주요 직군이다. 극초기 기획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게임의 뼈대를 세우기 위해 핵심 인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채용 공고를 통해 '테라2'를 장르 최초의 논타겟팅 전투 시스템과 압도적인 그래픽으로 사랑받은 원작의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한 최신 기술로 진화시킨 작품이라 소개했다. 특히 원작의 상징적인 재미였던 박진감 넘치는 중형 몬스터 전투를 한층 발전시켜, 협동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파티 플레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예로 시니어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는 언리얼 데디케이티드 서버 환경에서 멀티플레이 액션 동기화를 처리하고, 대규모 전투 상황에서의 AI 로직을 최적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단순히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넘어, 정교한 타격감과 반응성을 기술적으로 실현해야 한다.

시니어 액션 디자이너는 몬스터 및 던전 보스의 전투 경험을 직접 설계하는 실무 책임자다. 전투 프로토타입과 플레이 테스트를 반복하며 몬스터 패턴, 난이도, 전투 흐름을 검증한다. 역할 분담과 어그로 관리, 기믹 등 파티 협력 전투 경험을 설계하여 유저들에게 '베고 피하는 맛'이 살아있는 전투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테라2' 프로젝트 시작은 블루홀스튜디오 조두인 대표가 총괄하는 R&D실 산하에서 진행됐다. 프로젝트 개발 총괄은 창업 멤버를 제외한 이른바 블루홀 '1호 사원' 강상욱 개발자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출신인 강 개발자는 과거 원작 '테라'의 핵심 개발자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로 성공을 거둔 이후에도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최근까지 크래프톤의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인 '정글'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한편, 원작 '테라'는 2011년 1월 출시돼 국내 시장에 논타겟팅 MMORPG의 재미를 본격적으로 알린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으나 2022년 6월 30일 자로 국내 서비스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