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끼워 맞추기 식으로 얘기하자면, 특정 IT 기기가 안정화되면 꼭 한번 저지르는 일이 있다. 바로 해당 제품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거나 강조하는 것. 제품 성격에 따라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하는데, 가장 대중화된 제품을 하나만 꼽자면 이젠 전면 터치스크린이 아니면 어색한 스마트폰이 되겠다.

▲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터틀비치의 새로운 게이밍 마우스, '커맨드 MC7 마우스'

PC를 구성하는 하드웨어에서도 참 많이 시도되고 있는데, 마우스에 적용된 건 또 처음 본다. 게이밍 주변기기 브랜드인 터틀비치(Turtle Beach)에서는 2.25인치 LCD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게이밍 마우스, '커맨드 시리즈 MC7 마우스(Command Series MC7 Mouse, 이하 MC7)'를 공개했다.

터틀비치의 커맨드 시리즈 마우스는 MC3, MC5, 그리고 MC7로 구성되어 있으며, 키보드와도 라인업 명칭을 공유한다. 마우스와 키보드 각각 콘(Kone)과 불칸(Vulcan)으로 대표되고 있었으나, 터틀비치가 로캣(Roccat)을 인수하며 별도의 명칭 변경이 없었던 이전 움직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마우스 자체의 외형은 버튼 부가 살짝 뾰족해 보이는 것 말고는 큰 특징이 없는 것 같다. 검은색 + 갈색의 구성을 좋아하는 편이라 색감 자체는 개인적으로 호감이나, 이는 취향을 좀 탈 것 같다. 그 외에는 135g의 무게, 30K의 광학 센서, 30K의 DPI, 750 IPS, 70g의 가속도, 8KHz의 폴링레이트와 0.125ms의 지연시간까지. 현재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마우스 대비 사양은 살짝 아쉽다.

아무래도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계속해서 얘기하고 있는 2.25인치의 LCD 터치스크린이다. 기본적으로는 사용하고 있는 PC의 CPU 온도라던가, 터치가 가능함에 따라 마이크 및 음량 음소거 버튼 등을 넣고 사용할 수 있다.

▲ 터치스크린이 물리적으로 들어가서 그런가, 일반적이긴 한데 뭔가 좀 두툼한 느낌이..

▲ 그나저나 이거 게임하다가 눌리면 어쩌지..?

또한 인게임에서 제공하는 무기, 총알 갯수, 교체 가능한 무기들 혹은 방탄 장비의 유무 등을 표시하거나 승리, 패배 혹은 킬데스 등을 표기할 수 있는 이미지도 제공하는 것 같다. 다만 마우스 옆면을 힐끗힐끗 보는 것보다 인게임에서 탭(일반적인 경쟁 게임 기준) 한 번으로 보는 게 더 편할 것 같긴 한데..

그 외 조금 재밌는 부분들은 무려 1억 5천만 회 클릭 수명을 갖춘 새로운 터틀비치의 광학식 스위치를 탑재한 부분과, 상하뿐만 아니라 좌우로도 이동 및 제어가 가능한 스크롤 휠, 터치스크린 때문에 일반적인 마우스 대비 살짝 아래에 위치하면서 1개의 버튼을 더 제공하는 사이드 버튼까지.

또, 재밌는 건 무선 수신기(동글)가 조금 큰데, 이는 탈착식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형태로 설계되어 있다. 배터리 2개 지원하는 덕택에 하나가 사용 중일 때 또 하나는 충전을 하면 되는, 뭔가 살짝 옛날 방식인 것 같으면서도 사용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반가운 형태를 갖추고 있다.

▲ 도입부에 휴대폰 얘기를 썼는데. 옛날 휴대폰에 배터리 2개 주던 것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다양한 시도가 재밌는 것 같다가도, "직접 사용했을 때 불편하지 않을까? 컨트롤하다가 터치스크린이 눌린다거나.."라는 노파심이 앞선다. 일단 적응을 하면 게임 플레이 자체가 더 즐거워지거나 편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쨌건 터틀비치는 이 시장에서 꽤 재밌고 실험적인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브랜드이기에 일단 눈으로 보는 사람들은 즐겁다.

한편, MC7 게이밍 마우스는 7월 19일 전 세계 동시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160달러(약 236,000원, 2026.04.27 환율 기준)이다. 터틀비치에서는 MC7 외에도 하위 라인업의 마우스 2종과 새로운 게이밍 키보드 '커맨드 시리즈 KB7', KB7과 무선으로 연결하여 사용하거나 단독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커맨드 KP7 키패드'도 공개했다.

▲ 키보드도 신상이 나왔다. 터치패드는 별매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