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R.R. 마틴의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를 원작으로 한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은 2011년 첫 방영 이후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작품이다. 에미상을 59회 수상하며 역대 최다 수상 드라마 기록을 세웠고, 시즌 8이 끝난 지금도 스핀오프 시리즈들이 꾸준히 제작되고 있을 만큼 그 인기는 여전하다.

이 거대한 IP를 기반으로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오픈월드 액션 RPG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Game of Thrones: Kingsroad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Game of Thrones: Kingsroad)🏢 개발사넷마블네오🏢 퍼블리셔넷마블📱 플랫폼PC, Android, iOS🎮 플레이PC📅 출시일2026년 5월 14일(PC)
2026년 5월 21일(모바일)
🔧 키워드#액션RPG #어드벤처 #오픈월드


철왕좌를 둘러싼 혼란, 시즌 4의 웨스테로스


킹스로드를 제대로 즐기려면 게임의 배경이 되는 드라마 시즌 4의 상황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원작 소설이나 드라마를 본 적 없는 독자를 위해 간단히 설명하면, '왕좌의 게임'은 가상의 대륙 웨스테로스에서 철왕좌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권력 다툼을 그린 작품이다. 신비로운 마법보다는 인간의 음모와 배신, 철과 얼음과 불꽃이 맞부딪히는 전투가 서사의 중심을 이루는 다크 판타지로, 등장인물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점이 시리즈의 핵심 매력이다.

▲ 칠왕국의 철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권력 다툼을 그리는 '왕좌의 게임'
(이미지 출처: HBO MAX)

시즌 4는 이른바 '다섯 왕의 전쟁'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시점이다. 철왕좌를 놓고 다섯 세력이 맞붙었던 대규모 내전은 북부의 왕 롭 스타크와 그 가문 대부분이 '피의 결혼식'으로 몰살되면서 사실상 라니스터 가문의 승리로 기울었다. 북부의 지배권은 볼턴 가문에게 넘어갔고, 스타크 가문은 뿔뿔이 흩어져 생사조차 불분명한 상황. 한편 장벽 너머에서는 '백귀'의 위협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고, 장벽을 지키는 '밤의 경비대'는 절대적인 병력 부족 속에서 이 위협에 맞서야 하는 상황이다.

▲ '피의 결혼식'으로 스타크 가문 대부분이 몰살당하고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시즌 4
(이미지 출처: HBO MAX)


원작에서 더 나아간 킹스로드만의 이야기


킹스로드의 주인공은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오리지널 캐릭터다. 스타크 가문에 충성을 맹세했던 북부 기사 가문 티레(Tyre)의 서자로, 피의 결혼식에서 형제들을 모두 잃고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가 된 인물이다. 게임은 이 주인공이 밤의 경비대 일원인 삼촌 케넷을 만나기 위해 캐슬 블랙으로 향하면서 시작된다.

▲ 티레(Tyre) 가문의 서자라는, 원작에는 없는 오리지널 설정의 주인공

개발진이 오리지널 주인공을 선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장현일 총괄 PD는 "드라마를 그대로 따라해선 안 된다"는 것을 개발의 핵심 전제로 삼았다고 밝혔다. 원작 팬에게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보다, 원작의 주요 사건들 사이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플레이어가 직접 경험하는 것이 더 가치 있다는 판단이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웨스테로스와 장벽 너머의 위협이 충돌하기 직전, 도대체 누가 그 수많은 가문의 지원을 이끌어 냈을까?'

드라마에서 당연하게 흘러간 사건들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킹스로드를 통해 펼쳐진다. 게임을 직접 CBT로 체험해본 결과, 이 설계는 꽤 효과적으로 작동한다. 존 스노우, 샘웰 탈리 같은 익숙한 얼굴들이 게임 속 캐릭터로 등장하고, 원작 팬이라면 반가울 장소와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 안에 녹아들어 있다.


▲ 존 스노우와 샘웰 탈리

▲ 그리고 볼턴 녀석들까지...

▲ 원작 팬에게 반가운 얼굴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원작을 아는 독자라면 "다음엔 어떤 인물을 만날까"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진행하게 되고, 원작을 모르는 독자라도 킹스로드의 오리지널 서사 자체로 충분히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원작의 숨결을 담은 게임 속 웨스테로스


킹스로드에서 원작 고증의 완성도가 가장 먼저 느껴지는 부분은 역시 공간이다. 윈터펠의 회색 석벽, 캐슬 블랙의 삭막한 야영지, 700피트 높이로 솟아오른 장벽. 드라마에서 보던 공간들이 플레이어가 직접 탐험할 수 있는 형태로 구현되어 있다.


▲ 게임으로 구현된 윈터펠과 킹스 랜딩의 전경

▲ 각 지역별로 디테일을 살려 충실히 구현된 모습을 인게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비슷하게 만든 수준이 아니라, 각 지역마다 고유한 분위기와 환경적 디테일이 살아 있다. 장벽 너머 북쪽의 매서운 바람 소리, 킹스랜딩 거리의 소음, 폐허가 된 진영에 남겨진 타다 만 편지들까지. 공간 하나하나가 웨스테로스라는 세계가 실제로 존재했다는 느낌을 만들어낸다.

▲ 옛 신 숭배자들이 신성시하는 '영목(Weirwood)'부터

▲ 원작의 상징과도 같은 장벽의 압도적인 모습도 잘 구현했다

원작 캐릭터들의 등장 방식도 자연스럽다. 존 스노우, 샘웰 탈리, 램지 스노우 등 원작에서 익숙한 인물들이 주인공의 여정 중간에 등장하는데, 억지로 끼워넣은 느낌 없이 캐릭터의 상황에 맞게 배치되어 있다.

또한 개발진이 HBO와의 협업을 통해 드라마에 직접 등장하지 않은, 설정으로만 존재하던 지역들까지 구현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원작 팬이라면 드라마에서 언급만 됐던 공간을 직접 걸어다닐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경험이 된다.


원작에 충실한 세 가지 클래스


킹스로드는 기사, 용병, 암살자 세 가지 클래스를 제공한다. 흥미로운 점은 각 클래스가 단순한 직업군 구분을 넘어 원작의 대표적인 캐릭터들의 정체성과 전투 스타일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 세 가지 클래스 역시 원작 캐릭터들의 정체성을 버리지 않았다

기사는 웨스테로스의 킹스가드, 정석적인 기사의 모습을 본떠 만들어진 클래스다. 양손 검술과 속도감 있는 쌍검술을 활용해 균형 잡힌 공격 방식을 지닌다. 존 스노우나 제이미 라니스터처럼 웨스테로스의 정통 기사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접근성이 높아 어떤 콘텐츠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 정직하고 절도있는 드라마 속 양손검 전투 (드라마 왕좌의 게임 中)
(출처: HBO MAX)

▲ 양손 대검과 쌍검을 사용하는 기사 클래스. 원작의 킹스가드가 떠오르는 전투다

용병은 야인 토르문드나 그레고르 클리게인(거산)을 모티브로 삼은 클래스다. 양손 도끼의 묵직한 공격과 건틀릿을 활용한 호쾌한 전투가 특징이다. 세 클래스 중 가장 느린 편이지만, 한 방의 임팩트만큼은 압도적이다.

▲ 용병 클래스의 모티브가 된 '그레고르 클리게인'의 육중한 일격 (드라마 왕좌의 게임 中)
(출처: HBO MAX)

▲ 용병 클래스는 거산이나 야인을 떠오르게 하는 호쾌한 전투가 특징이다

암살자는 아리아 스타크와 브라보스의 암살 집단 '얼굴 없는 자들'에서 영감을 받은 클래스다. 단검 두 자루와 레이피어를 활용하며, 세 클래스 중 가장 빠른 속도감 있는 전투가 가능하다. 은신 후방 기습으로 강력한 선제 공격을 날리는 플레이 스타일이 핵심이다.

▲ 드라마 속 '아리아 스타크'의 유려한 전투 (드라마 왕좌의 게임 中)
(출처: HBO MAX)

▲ 게임 속 암살자 클래스도 날렵한 전투 스타일을 잘 구현했다

세 클래스 모두 평타와 강타의 조합에 따라 다양한 액션을 구사할 수 있고, 패링과 회피, 스킬을 적절히 조합해 상대의 공격 모션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것이 전투의 기본이다. 클래스마다 주무기 2종과 원거리 무기 1종을 전투 중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어 전술적인 선택지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CBT를 통해 확인한 결과, 과한 마법 이펙트 없이 냉병기 타격감에 집중한 전투 설계가 원작 '왕좌의 게임'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었다.


곧 드리우는 웨스테로스의 겨울


드라마 팬이라면 웨스테로스의 공간들을 직접 발로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킹스로드를 주목할 이유는 충분하다. 원작의 고증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플레이어만의 오리지널 서사를 덧붙인 설계, 원작 캐릭터들의 정체성을 담아낸 세 가지 클래스, 그리고 단순히 드라마를 게임으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원작 팬이 한 번도 발을 디뎌보지 못했던 웨스테로스의 빈칸을 직접 채워 보여주겠다는 개발진의 의지까지. 킹스로드가 내세우는 것들은 하나같이 원작 팬의 기대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오는 5월 14일 PC 버전 선공개를 시작으로, 5월 21일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5월 8일부터는 닉네임 선점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나만의 개성있는 닉네임은 물론 왕좌의 게임 IP 내 인기 캐릭터의 이름을 선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웨스테로스의 겨울이 곧 찾아온다.

"Winter is c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