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온라인(EVE Online)' 개발사 CCP게임즈가 사명을 '펜리스 크리에이션스(Fenris Creations)'로 바꾸고 독립 경영 체제로 전환한다. 동시에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와 인공지능 연구 파트너십도 공식화했다.


힐마르 페투르손 대표는 6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펜리스'는 북유럽 신화에서 따온 이름이지만, 동시에 회사 자신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 1997년 처음 출시한 게임 박스에 이미 이 이름이 담겼다.

페투르손 대표는 "이름과 구조는 바뀌지만 우리의 뿌리와 이상은 그대로"라고 밝혔다. 경영진, 창작 방향, 개발 계획은 유지되며 레이캬비크·런던·상하이 스튜디오도 현행대로 운영된다. 구조조정이나 인력 감축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발표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구글 딥마인드와의 연구 협력이다. 양사는 '복잡하고 역동적인 플레이어 주도 시스템에서의 지능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구글 딥마인드 측 알렉상드르 무파렉 디렉터는 "이브는 범용 AI를 안전한 샌드박스 환경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시뮬레이션"이라고 평가했다.

초기 연구는 실제 서버와 분리된 오프라인 환경에서 진행된다. 구글 딥마인드 창립 멤버인 에이드리언 볼턴은 오는 13일 아이슬란드에서 열리는 팬페스트 2026 무대에서 페투르손 대표와 함께 파트너십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브 온라인이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등 20여 년 운영 역사상 가장 강한 분기 중 하나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명 변경은 기존 모회사 펄어비스로부터의 독립과 맞물린다. 펄어비스는 지난 4월 30일 공시를 통해 CCP게임즈를 현 경영진에게 1억 2,000만 달러(약 1,738억 원)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2018년 글로벌 IP 확보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목적으로 인수한 지 약 8년 만이다. 펄어비스는 매각 자금을 신작 IP 개발과 마케팅에 투입할 방침이다. 펄어비스의 액션 어드벤처 신작 '붉은사막'은 글로벌 500만 장 판매를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