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줄 요약
• ESA는 ‘스톱 킬링 게임즈’가 신규 게임·기술 개발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ESA는 디지털 게임이 ‘소유’가 아닌 ‘라이선스’라고 강조했다.
• 'SKG'운동 측은 서비스 종료 후 최소한의 플레이 권리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스톱 킬링 게임즈’는 온라인 서비스 종료 이후 게임 자체를 플레이할 수 없게 만드는 현재의 라이브 서비스 구조에 반대하는 소비자 운동이다. 2024년 유비소프가 온라인 레이싱 게임 ‘더 크루(The Crew)’ 서비스를 종료하며 구매자들의 접근 권한까지 차단한 사건 이후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유럽 시민 청원과 각국 소비자 단체 활동으로 확대됐으며, 최근 유럽 시민 청원은 약 130만 건 이상의 유효 서명을 확보해 유럽연합 공식 검토 단계에 진입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논의 중인 ‘AB 1921(Protect Our Games Act)’ 법안이 있다. 해당 법안은 온라인 게임 서비스 종료 시 개발사가 오프라인 플레이 지원, 독립 실행 버전 제공, 혹은 환불 등의 조치를 제공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SA는 캘리포니아 지역 매체인 'ABC10'에 전달한 공식 입장을 통해 “많은 게임이 변화하는 온라인 시스템과 라이선스 콘텐츠, 서버 구조에 의존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ESA는 “AB 1921은 개발사들이 제한된 시간과 자원을 오래된 시스템 유지에 사용하도록 강제할 수 있으며, 결국 새로운 게임과 기능, 기술 개발이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ESA는 디지털 게임의 소유권 개념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SA가 캘리포니아 의회에 제출한 반대 서한에서는 “소비자가 디지털 게임을 영구적으로 소유한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됐다”고 주장했으며, 디지털 게임은 일반 상품 판매가 아니라 제한된 이용 라이선스에 가깝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반면 ‘스톱 킬링 게임즈’ 측은 자신들의 요구가 ‘영구 서버 유지 의무화’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운동 주최 측은 “게임을 평생 서비스하라는 것이 아니라, 돈을 받고 판매한 게임을 아무런 보상 없이 사용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지 말자는 것”이라며 최소한의 소비자 보호 장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ESA 측이 의도적으로 논점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SA는 과거에도 게임 보존 관련 논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바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도서관과 박물관의 원격 게임 보존 접근 허용 여부가 논의됐는데, 당시 ESA는 “원격 접근이 연구 목적이 아닌 단순 플레이 용도로 악용될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 이후 미국 저작권청은 ESA 측 의견을 받아들였다.
한편 업계 안팎에서는 온라인 기반 게임 증가와 함께 ‘디지털 게임의 수명’을 기업이 사실상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현재 구조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Ubisoft는 최근 ‘더 크루 2’ 오프라인 모드 추가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는 ‘스톱 킬링 게임즈’ 운동 이후 변화한 대표 사례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