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가 31일 종로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 시즌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한진 브리온을 2:0으로 꺾고 1위를 지켰다. 패배하면 3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체급에 걸맞은 단단한 경기력으로 1위를 확정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로드 투 MSI' 1시드 결정전으로 직행해 T1과 맞붙게 됐다.

다음은 POM에 선정된 '제카' 김건우의 인터뷰 전문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League of Legend : Clash of Fates
©LCK

Q. 한진 브리온전에서 승리하고 1위 자리를 지켜냈다. 2라운드를 1위로 마무리한 소감부터 부탁한다.

'제카' :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우리가 1위가 될 수도 있고 3위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1등으로 마무리해서 너무 기분 좋다.


Q. 1위 자리를 정말 지키고 싶었을 텐데, 경기를 앞두고 준비 과정은 어땠나?

'제카' : 오히려 그런 순위 때문에 게임 외적인 부담이 생기는 것보다, 차라리 원래 하던 대로 묵묵히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순위 변동에 대해서는 별로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다.


Q. 1세트에는 상대에게 오리아나를 풀어주고 발 빠른 바드와 함께 빅토르를 챙겼다.

'제카' : 일단 빅토르 자체가 오리아나 상대로 라인전이 좋다. 그리고 요즘 밴픽 흐름이 전략적으로 OP 챔피언들을 좀 풀어주고 상대하는 메타이기도 해서 그 부분을 많이 준비해 왔다.


Q. 경기 초반 '딜라이트' 유환중의 바드가 빠르게 미드 로밍을 오면서 선취점을 챙길 수 있었다. 어떤 콜을 주고받았나?

'제카' : 게임 시작할 때부터 초반에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에 대해 바드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딜라이트' 선수가 상황에 맞게 잘 와준 덕분에 미드에서 이득을 크게 봤다.


Q. 2세트는 상대가 탑 트위스티드 페이트(트페)와 탈리야를 꺼내면서 사이드에 힘을 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제카' : 트페와 탈리야가 나오기 전부터 이미 우리 조합의 완성도가 훨씬 더 좋다고 생각했다. 상대의 밸류나 전체적인 조합이 불안정하다고 판단해서, 그냥 우리 흐름과 우리 조합에만 맞게 잘하면 무조건 이긴다고 믿고 임했다.


Q. 2세트에 라이즈-판테온을 선택한 '제카-카나비' 듀오의 합이 정말 좋았다. 미드-정글 호흡이 날로 좋아지는데.

'제카' : 인게임 적으로도 잘 맞고, 평소에도 LCK컵 때보다 훨씬 친해졌다. 팀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 좋다 보니까 게임까지 덩달아 더 잘 맞는 것 같다.


Q. 경기 막바지에 '구마유시' 이민형이 "펜타 줘"라고 다급하게 외쳤는데 아무도 대답을 안 하더라.

'제카' : 일단 '구마유시' 선수가 트리플 킬까지 먹은 것도 잘 몰랐다. 요즘 우리 팀에 한타를 이길 때마다 밈(Meme)처럼 "펜타! 펜타!"하고 외치는 문화가 있다. 쿼드라 킬을 먹은 것도 아닌데 펜타 킬을 달라는 건 양심이 없다고 생각해서 생각 안 했던 것 같다(웃음). 다음에는 쿼드라 킬을 먼저 먹고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


Q. 지난 LCK컵 때까지만 해도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결국 정규 시즌 2라운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어떤가?

'제카' : 당시에는 마음 아픈 시간이었지만, 그때 힘들었기 때문에 이번 정규 시즌을 1등으로 마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로드 투 MSI'까지 이 기세를 몰아 열심히 해보겠다.


Q. '로드 투 MSI'에서 T1과 1시드 결정전을 펼치게 됐다. 한화생명의 창단 첫 MSI 진출을 향한 포부 한 말씀 부탁한다.

'제카' : 이번 '로드 투 MSI'는 무조건 진출하고 싶다. 결승 무대 개최지가 대전인데, 대전 하면 '한화'이지 않나. 꼭 대전에 가서 두 개의 한화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